하지만 유신우의 계획은 실패했다. 윤슬의 눈에는 그 남자아이밖에 없었다. 유신우가 아무리 비슷하게 흉내를 내도 윤슬이 좋아하는 남자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렇다. 온화하고 성격이 좋은 남자아이는 부시혁이었다.부시혁이 예전의 윤슬이 좋아했던 성격에서 왜 갑자기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유신우는 부시혁 앞에만 서면 부시혁을 흉내 낸 것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가품이 진품을 만난 것 같은 열등감이 들었다. “신우야.” 윤슬이 갑자기 부르자 유신우는 정신을 차렸다. 유신우가 온화하게 웃으여 대답했다. “누나, 왜?”“내가 묻
윤슬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모르지? 아마 갑자기 병이 생긴 건 아닐 거야.”어쨌든 윤슬은 부시혁의 병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부시혁의 얼굴이 점점 더 창백해지는 것 같았다. 윤슬은 옆에서 울기만 하고 아무거도 하지 못하는 고유나를 보고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유나 씨, 약혼자가 갑자기 죽는 걸 원하지 않으면 빨리 119에 전화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운다고 해결되나요?”고유나는 윤슬의 말을 듣고서야 119를 불러야 한다는 것이 생각나자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알려 줄 필요 없어요. 저도 알아
윤슬이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저는 그냥 궁금했을 뿐인데, 유나 씨가 과민반응하는 거 보니 제 말이 맞나 봐요, 혹시 제 발 저렸어요?”“무슨 헛 소리예요? 누가 찔린데요?” 고유나는 입술을 깨물며 억울한 표정으로 부시혁을 쳐다봤다. “시혁아, 날 믿어. 정말 너를 걱정하지 않은 게 아니야, 나는 단지...”“알겠어, 밥 먹자.” 부시혁이 고유나의 말을 끊고 고유나가 알아들을 수 있게 말했다. 고유나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계속해서 밥을 먹었다. 이때 갑자기 부시혁이 눈을 번쩍이며 말을 꺼냈다.
부시혁의 말을 끝나자마자 통증이 금세 사라졌다. 부시혁은 고개를 숙여 잔혹한 눈빛을 숨겼다. 당연히 이 통증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 부시혁은 이번 통증을 통해 고유나의 기분이 안 좋을 때 즐겁게 해주고,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만족시켜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벌로 통증이 생길 것이다. 이건 고유나의 꼭두각시나 마찬가지이다!“시혁아, 네가 최고야, 고마워.” 고유나는 부시혁의 눈빛을 눈치채지 못하고 쑥스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부시혁이 교통사고 이전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두 사람은 화해를 할 것이
하지만 한 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이런 큰 빈틈을 부시혁이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것이 말이 될까? 부시혁은 정상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바로 그 목소리의 힘이 일부러 부시혁을 속여서 고유나가 단풍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게 한 것이다. 부시혁은 머릿속의 맴도는 목소리가 왜 고유나를 보호하려는지 안다. 만약 끝까지 그렇게 한다면 싸울 것이다. “휴...” 부시혁은 힘겹게 콧방귀를 뀌었다. 잠시 후, 부시혁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사람들은 부시혁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무슨 일이지?’
부시혁이 다가가, 고유나를 품 안에 안았다.외부 사람들이 보기에 그는 그녀를 매우 아끼는 것 같았다.하지만 그 자신만 알았다, 그의 이 포옹에는 어떠한 온기도 없다는 것을.“매니저님, 이 일은 우리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이때, 유신우가 외투를 벗어 윤슬에게 걸쳐주고, 매니저를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매니저는 속으로 중얼거리고 탄식을 내쉬며 대답했다 : “네 분의 선생님 아가씨, 이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도 갑자기 등불이 떨어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이것은 저희 식당의 잘못이니, 저희가 전부 책임지겠습니다,
아마도 이번 일은 지난번 그 교통사고를 설계한 똑같은 사람의 짓일 것이다.그러나 잠시 후, 부시혁은 자신의 의심을 다시 부인했다.그와 고유나가 나왔을 때, 단지 밥을 먹으려고만 했고, 어디 식당을 갈지 결정하지 않았었다, 차를 끌고 여기까지 와서 그제서야 이곳에서 먹기로 결정한 것이었다.다시 말하면, 그는 임의로 이 식당에 오기를 결정한 것이고, 손을 쓰려면 이전에 준비를 해야 한다, 배후의 그 사람은 그가 이곳에 올 줄 몰랐는데, 선경지명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떻게 식당에서 미리 준비를 할 수 있었을까? 마찬가지로 인
”들었어!” 부시혁은 눈을 내리깔고, 눈 속에 담긴 비웃음 가리며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는 욕이 매우 적절하다고 느꼈다.고유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봤다, “들었는데 왜 날 안 도와줘?”윤슬과 유신우도 부시혁을 바라봤다.맞아, 방금 고유나가 그들에게 그렇게 욕을 먹었는데, 그는 확실히 도와주지 않았다.그는 그렇게 고유나를 사랑하고, 고유나가 조금의 억울함도 당하는 것을 보지 못하면서, 왜 방금은 고유나가 욕을 먹도록 내버려두었을까?매우 이상하다!부시혁은 윤슬의 표정 변화를 통해, 그녀가 마음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