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Chapter 151 - Chapter 160
2108 Chapters
0151 화
어제 아침 부민혁이 부시혁에게 표를 줄 때 민혁이 손에 한 장 더 있는 걸 봤고 위치도 딱 자신의 옆자리였다.부시혁은 처음에 민혁이가 다른 친구에게 주려고 준비한 건 줄 알았는데 윤슬에게 주려는 거였 다니.윤슬은 ‘흠’하더니 앉아서, “민혁이가 보냈어.”부민혁이 부시혁에게 표를 줬다는 걸 미리 알았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안 왔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이미 와 버렸으니 도리가 없다.부시혁은 윤슬이 앉는 것을 보고 뒷줄에 관중의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따라 앉았다.“농구에 관심이 있어?” 부시혁이 농구장을 보며 갑자기 한마디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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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2 화
남자 화장실에서 부민혁은 찬물을 한 움큼 집어 자기 얼굴에 뿌리고는 눈시울이 붉어져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봤다.그는 이번 경기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할 수가 없었다. 다들 경기를 보러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힘이 빠지고 자연스레 경기에 대한 열정도 사라졌다.“거짓말쟁이, 온다고 해놓고 안 오고!”화가 난 부민혁은 거울 옆의 대리석을 주먹으로 내리쳤고 눈물을 글썽였다.갑자기 주머니 속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부민혁은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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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3 화
“아까는 우리가 오지 않아서 그랬대. 지금은 우리가 온 걸 알았으니 당연히 괜찮아진 거지.”윤슬은 약간 놀라며 말했다.“그것 때문이라고요?”“응.”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윤슬은 입을 삐죽이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정말 유치하네.”부시혁은 입꼬리를 올렸다.정말 유치한 짓이었다.나중에 두 사람은 또다시 아무 말이 없었고 조용히 경기를 봤다.주변의 다른 관중들과 비교하면 그들은 너무 조용해 지금 이 장소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하지만 두 사람의 비주얼이 워낙 좋아 사람들 속에서 유독 눈에 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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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4 화
인플루언서는 부러운 듯 자신의 라이브 방에서 말했다.“보셨어요? 저기 남자분이랑 여자분 정말 달달하네요.”“봤어요, 봤어. 애정 행각 많이 하시네요.”“라라도 얼른 저기 남자분처럼 멋있는 남자친구 찾아요. 그럼 부럽지 않을 거예요 하하하.”“위에 분 진심인가요? 라라가 남자친구 찾을 수 있었으면 진즉에 찾았겠죠, 지금까지 솔로일 리 있겠어요!”팬들의 조롱을 보며 인플루언서 라라는 화가 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계속 이러시면 저기 남자분이랑 여자분 안 보여줄 거예요.”“아아아아안 돼요, 저희 그만할게요.”팬들은 황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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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5 화
“쳇, 유나는 널 가만둘지 모르겠지만 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너처럼 뻔뻔하고 남의 감정에 끼어들기 좋아하는 여자는 대중의 비판을 받아야 해.”맹소은은 험악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며 한쪽으로는 인스타를 열어 부계정으로 게시글 하나를 올렸다: 6년 전, 모모 여자가 부시혁 대표님과 고씨 가문 아가씨 사이에 끼어들어 고씨 가문의 아가씨가 교통사고를 당한 틈을 타 도와줬다고 은혜를 갚으라는 식으로 부시혁 대표님과 결혼함. 6년 후, 고씨 가문의 아가씨가 깨어나고 모모 여자는 이혼당하고 부씨 가문에서 쫓겨났지만,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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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6 화
부시혁은 자기 어깨를 누르며 말했다.“난 괜찮아.”“정말 괜찮아?”부민혁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부시혁이 대답했다.“괜찮아.”“그럼 됐어.”부민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윤슬에게 물었다.“윤슬 누나는?”“나도 괜찮아.”윤슬은 고개를 흔들었다.부시혁의 보호를 받아 그녀는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둘 다 괜찮은 것을 확인한 부민혁은 고개를 돌려 눈이 빨개서 그라운드의 파푸아뉴기니 선수들을 바라보았다.그는 주먹을 쥐고 파푸아뉴기니 선수와 싸우려고 노발대발하며 그라운드로 돌아왔다.하지만 동료들이 말려서 싸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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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7 화
“응. 라이브 방송 봤어. 시혁아, 너 다쳤어?”고유나가 다시 물었다.부시혁은 마음이 조금 따뜻해졌고 목소리도 많이 부드러워졌다.“아니. 걱정하지 마.”“그럼 다행이야.”고유나는 기뻐서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말했다.“시혁아, 민혁이 경기 거의 끝나가는데 내가 데리러 갈까?”“좋아.”부시혁은 동의했다.통화가 끝나고 그는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윤슬을 바라봤다.“방금 무슨 말을 하려던 거야?”“아니에요.”윤슬은 고개를 흔들었다.그녀는 원래 이번 일에 대한 보답으로 그에게 밥을 한 끼 사주겠다고 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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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8 화
부시혁은 입을 닫은 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윤슬과 원한이 있는 사람은 고유나밖에없기 때문에 의심할 사람이 고유나뿐이다. “이 일은 내가 확실히 조사해 볼게.” 부시혁은 어깨를 으쓱하며 겉옷을 입었다. 윤슬은 무표정으로 부시혁을 쳐다보고 말했다. “뭘 조사해요? 진짜 고유나가 그랬으면 어떡하실래요?부시혁의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 “유나가 그랬을 리가 없어.”“하.” 윤슬이 비웃었다. “마땅히 할 말이 생각이 안 나죠?”부시혁이 눈을 번쩍였다. “만약 유나가 그랬으면 내가 너한테 사과할게.”“또 사과예요?”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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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9 화
기자들은 취재를 하러 왔지만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 기자들 때문에 다쳤다고 하면 해명할 수 없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끔찍하다!윤슬은 기자들이 황급히 길을 비켜주자 속으로 싸늘하게 웃으며 그제야 지팡이를 짚고 차로 향했다. 그 시각 다른 한편, 부민혁은 운동복을 입으며 비서에게 부시혁의 소식을 듣고 휴게실로 향했다.“형.” 부민혁이 농구공을 들고 휴게실로 들어갔다. 부시혁이 혼자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윤슬 누나는?”“갔어.” 부시혁이 고개도 들지 않고 핸드폰만 보며 말했다. “갔다고?” 부민혁이 약간 서운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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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0 화
이때! 부민혁은 엊그제 부시혁이 고유나에게 사과하라고 강요했던 것이 생각났다. 분명 부시혁은 부민혁때문에 고유나가 울었다고 생각하고 아무 잘못도 없는 부민혁에게 사과를 하라고 했다. 지난번과 이번 일이 너무 비슷하다. 그때, 부민혁은 부시혁의 목소리를 들었다. “아직도 거기 서서 뭐해? 어서 가!”부민혁이 정신을 차리며 농구공을 안고 종종걸음으로 다가가며 물었다. “기자들은?”“시혁이가 쫓았어.” 고유나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부민혁은 복잡한 눈빛으로 고유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러자 고유나는 부민혁의 눈빛에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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