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731 - 챕터 740

3926 챕터

0731 화

소남은 확실히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었다. 하지만 영은에게만은 항상 미적지근한 태도로 거리를 유지했다.영은은 그런 소남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나랑 은밀한 관계까지 맺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차갑게 대할 수 있지?”“문 대표님…….”영은이 입술을 삐죽이다 수줍은 표정이 되었다.그날, 소남과의 뜨거웠던 순간이 떠올랐다.수줍게 두 손을 꼭 쥔 영은이 조용히 물었다.“그날…… 우리 할아버지 생신 날 말이에요. 설마, 그날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잊은 건 아니죠?”소남은 고개를 들어 영은을 한 번 쳐다봤다. 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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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2 화

사립 탐정이 떠난 후에도 영은은 자리를 뜨지 못했다. 멍하니 앉아 식어버린 커피잔만 만지작거렸다.팔을 꼬집어 보았다. 통증이 느껴졌다. 눈앞에는 믿을 수 없는 내용이 담긴 종이 뭉치가 번 듯이 놓여 있었다. 비로소 영은은 이 모든 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며, 현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도 자신이 임씨 집안의 딸이 아니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더군다나 양부모님의 친딸이 언젠가 돌아오리라는 생각은 더더욱 해본 적이 없었다. 이제 자신은 찬밥 신세가 된 것 같았다.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소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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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3 화

원아가 소은을 살살 달랬다.“언니, 전 다른 뜻 없어요. 단지, 지금 언니 증상이 제가 처음 임신했을 때와 너무 비슷해서 그래요. 제 말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결국 언니 몸이잖아요. 병원에 가서 검사 받고 나면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확실히 알 수 있으니까 권하는 거예요.”원아는 자신이 처음 임신했을 때의 두려움과 막막함을 떠올렸다. 결혼도 하기 전에 임신했을 때 어떤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처음 대리모가 되었을 때, 원아는 아이의 아빠가 소남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다만, 머릿속으로 어떤 형편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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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4 화

원아는 임신 테스트기를 소은에게 건넸다. 걱정되는 마음에 바로 가지 않고 화장실 문 앞에 서 있었다.소은의 상태가 정말 안 좋아 보였기 때문이었다.잠시 후, 소은이 화장실 문을 열었다.임신 테스트기를 든 소은이 손이 떨리고 있었다. 얼굴은 창백하다 못해 죽은 사람처럼 보였다.원아는 임신 테스트기에 빨간 줄이 두 개 나타나 있는 것을 한눈에 알아봤다.원아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머릿속이 복잡했다.“언니…….”회사에서 일한 지 오래되었지만, 한 번도 소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소은이 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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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5 화

퇴근 시간이 겹친 도로 위로 차가 가득했다.소남의 격려에 힘입어 원아가 드디어 시동을 걸었다.몇 번 안 해 본 운전이지만, 원아는 운전석에 앉을 때면 평소보다 몇 배나 더 조심스러워졌다. 본인에 의해서든 타인에 의해서든 사고가 난다는 건 두려운 일이었다.하지만, 원아가 아직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 하나 있었다. 거의 모든 차가 원아가 운전하고 있는 차를 발견하는 즉시, 멀리 피한다는 것이었다.이렇게 비싼 차와 접촉 사고라도 난다면 큰일이었다. 조금만 상처를 내어도 보통 차 한 대 값은 넘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큰 위험부담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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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6 화

원아는 조금 전 사고 때문에 소남에게 미안해 죽을 지경이었다.소남은 술을 마신 상태라 운전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자신이 또 목숨을 건 운전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하는 수 없이, 원아는 대리기사를 불렀다.소남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원아를 지켜보았다.원아가 앱을 켜고 대리기사를 호출하는 것을 보던 소남이 놀란 눈으로 말했다.“이런 앱으로 대리운전을 부를 수 있어?”문씨 집안의 장남인 소남은 평상시에는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탔다. 상황에 따라 본인이 운전을 하기도 했다. 택시나 대리기사를 호출할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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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7 화

미경은 말을 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정안의 흔적을 찾으러 방안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그런데 이모, 정안 오빠는 아직 안 왔어요?”마침내 미경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영란은 이때다 싶어 한숨을 크게 내쉬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글쎄다. 너도 알다시피 지금 회사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잖니? 우리 정안이가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죽어가는 회사를 살리려고 이 고생을 하니 어쩌면 좋니? 어휴, 정말 방법이 없으려나…….”“이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집에 돌아가면, 아버지와 오빠에게 말해 볼게요. 돈을 융자받으면 장 씨 그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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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8 화

소은은 직장생활을 오래 해 오면서, 상대의 약점을 잡고 끌어내리는 삶에 익숙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와는 달리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원아를 만나고, 그녀에게 깊은 호감이 생겼다.원아와 소은이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팀장인 서현이 다가왔다.서현은 알 수 없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둘 앞에 선 서현은 무척이나 의기양양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소은 씨, 몸이 불편하단 걸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사무실에 틀어박혀 일만 하도록 해요. 그리고 원아 씨, 앞으로는 내가 건축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일원이 될 거예요.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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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9 화

그 여자는 마치 죽은 사람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오늘, 소은과 마주한 동준은 그녀의 몸에서 나는 향기를 맡고 잠시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날 밤, 자신과 함께 있었던 여자에게서 맡았던 향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동 비서님, 저 좀 놔 줄래요?”소은의 말투가 무뚝뚝했다.사실 소은은 남자와의 신체접촉을 정말 싫어했다. 비단, 동준뿐만은 아니었다.“…….”그녀의 차가운 눈빛에 동준은 당황하며 얼른 잡고 있던 손을 풀었다.소은이 동준의 어깨를 밀치고, 사무실로 걸어갔다.동준의 입가가 작게 떨렸다,주소은이라는 여자는 겉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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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0 화

사건은 이랬다.T그룹 산하 자회사가 개발하여 지난 2년간 세운 고급 아파트 단지 ‘그린 팰리스 타운' 고층에서 큰불이 났다. 이 화재로 입주민 손 씨의 아내와 여섯 살 난 아들이 숨졌다.방화범은 바로 잡혔는데, 놀랍게도 손 씨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였다.평소에도 욕심이 많았던 가정부는 손씨 집안의 재물을 탐내다 어느 날부터인가는 훔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범죄 현장을 여주인에게 들키고 말았다.화가 난 여주인은 경찰을 부르겠다며 소리를 질렀다.가정부는 자신의 범죄행위가 드러나 정말 감옥에 가게 될까 봐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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