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는 마치 죽은 사람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오늘, 소은과 마주한 동준은 그녀의 몸에서 나는 향기를 맡고 잠시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날 밤, 자신과 함께 있었던 여자에게서 맡았던 향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동 비서님, 저 좀 놔 줄래요?”소은의 말투가 무뚝뚝했다.사실 소은은 남자와의 신체접촉을 정말 싫어했다. 비단, 동준뿐만은 아니었다.“…….”그녀의 차가운 눈빛에 동준은 당황하며 얼른 잡고 있던 손을 풀었다.소은이 동준의 어깨를 밀치고, 사무실로 걸어갔다.동준의 입가가 작게 떨렸다,주소은이라는 여자는 겉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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