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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9 화

그 여자는 마치 죽은 사람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오늘, 소은과 마주한 동준은 그녀의 몸에서 나는 향기를 맡고 잠시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날 밤, 자신과 함께 있었던 여자에게서 맡았던 향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동 비서님, 저 좀 놔 줄래요?”

소은의 말투가 무뚝뚝했다.

사실 소은은 남자와의 신체접촉을 정말 싫어했다. 비단, 동준뿐만은 아니었다.

“…….”

그녀의 차가운 눈빛에 동준은 당황하며 얼른 잡고 있던 손을 풀었다.

소은이 동준의 어깨를 밀치고, 사무실로 걸어갔다.

동준의 입가가 작게 떨렸다,

주소은이라는 여자는 겉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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