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3851 - 챕터 3860

3926 챕터

3851 화

소남은 침대에서 내려올 때, 조심히 움직이며 원아를 깨우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욕실에서 들리는 소남이 세수하는 소리에 원아는 그만 눈을 뜨고 말았다. 그녀는 침대 옆 협탁에 있는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한 후 다시 내려놓았다. 아직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오늘 아이들에게 아침을 준비해주겠다고 약속한 게 떠올라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 순간, 몸이 나른하며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지난번에는 소남이 약을 먹은 상태임에도 원아의 몸 상태를 고려해 자제하였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배려 없이 그녀에게 다가왔고, 원아는 그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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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2 화

방학 동안엔 평소보다 최소 30분 이상 더 자곤 했지만, 소남은 아이들에게 규칙을 정해 놓았다. 즉, 조금 늦게 일어나는 것은 허용하되, 평소 기상 시간보다 한 시간 이상 늦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아이들도 이 규칙을 잘 받아들였다.“일어난 지 얼마 안 됐어요.” 헨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이 아이는 어젯밤 악몽을 꿨는데, 꿈에서 엄마가 자신들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바람에 잠에서 깼고, 그 이후로 쭈그리고 앉아 원아를 기다리고 있었다.이때 욕실에서 나온 원아는 헨리의 목소리를 듣고 문 쪽을 바라보았다.“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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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3 화

이연의 활기찬 모습을 보며, 원아는 속으로 사람은 좋은 일이 생기면 기운이 넘친다는 말을 떠올리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맞아요. 어제 아이들과 약속했으니까 지켜야죠.”이연은 원아의 말에 약간의 탁성을 느끼며 그녀가 피곤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초설 씨, 혹시 감기 걸렸어요? 목소리가 조금 쉰 것 같아요...”“아니에요. 어제 좀 무리해서 그래요.” 원아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자신의 목이 쉰 이유는 사실 문소남 때문이었지만...“하긴 그랬죠. 어제 초설 씨가 온종일 여기저기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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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4 화

베란다.현욱은 내려가려고 하다가 소남이 베란다에 있는 것을 보고, 다시 방으로 돌아가 코트를 입은 후 베란다의 유리문을 열었다.“뭐 하고 있어요?” 현욱이 물으며 다가가자, 소남이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봤다.오늘 해는 떴지만, 소남은 추위를 견디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현욱이 소남을 보며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생각중이야.” 소남은 담배꽁초를 끄며 대답했고, 작은 불씨가 눈 위에 떨어져 곧바로 꺼졌다.현욱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혹시 형수님 때문인가요?”소남은 뒤를 힐끗 돌아보며, 원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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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5 화

현욱은 소남의 결심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힘껏 지지하며 말했다.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요. 제가 언제든 도와드릴게요.”“들어가자.” 소남은 말했다. 오랜 시간 찬공기를 마셨더니 머리가 한결 맑아지면서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더욱 확실해졌고, 이제 훨씬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서라도 반드시 원아를 자신의 곁으로 돌려놓아야겠다고 소남은 다시 한번 다짐했다.두 사람은 찬 기운을 머금은 채 2층 거실로 들어갔다. 현욱은 문을 닫고 나서 투덜거리듯 말했다. “운동을 좀 해야 하나? 예전 같지 않네.”그는 과거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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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6 화

동준은 전화를 끊고 난 뒤, 한숨을 내쉬며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주소은은 아침 식사를 일수와 이수에게 내놓고 동준의 표정을 보며 물었다. “왜요? 문 대표님이 장 여사한테 전화 안 하신데요?”“응, 오히려 장 여사님 번호를 차단하라고 하시네.” 동준은 대답했다. 하지만 상대는 대표님의 어머니였고, 동준도 장인숙을 쉽게 차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장인숙이 소남과 연락이 닿지 않으면, 결국 동준에게 연락이 올 것이고, 그때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책임이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 될지도 몰랐다.소은은 동준의 고민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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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7 화

“너희 소남 아저씨 알지? 장 여사는 소남 아저씨 엄마야.” 소은이 동준 대신 딸들에게 대답했다.“자, 이제 밥 먹자.” 동준은 딸들을 재촉하며 말했고, 어른들 사이의 문제는 아이들이 알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한편, 다른 곳에서는...장인숙은 동준에게 메시지를 받은 즉시 다시 동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또다시 차단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쾅!장인숙은 화가 나서 손에 들고 있던 숟가락을 식탁에 던졌다. 그 맞은편에 앉아 있던 우정희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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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8 화

장인숙은 나갈 준비를 마치고 뒤돌아보았는데 아직도 먹고 있는 정희를 보고는 얼굴을 찌푸리며 재촉했다. “빨리 안 따라오고 뭐 해?”“알겠어요, 사모님.” 정희는 휴지로 입을 닦고 서둘러 장인숙을 따라갔다....두 사람은 곧바로 문씨 가문의 본가에 도착했다. 고택 앞에 서 있던 정희는 채은서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서 문 앞에 멈춰 서서 불안한 마음으로 물었다. “사모님, 정말로 들어가실 거예요?”“물론이지. 지금은 아버님을 통해서만 소남이한테 연락할 수 있으니까.” 장인숙은 카드키를 꺼내 문을 열었다.“혹시 어르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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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9 화

장인숙은 눈살을 찌푸리며 매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정말 먹을 게 이런 것밖에 없어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집에 고기 살 돈도 없는 줄 알겠네요.”“작은 사모님, 오늘은 채식하는 날이라 이런 것밖에 없습니다.” 김 집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장인숙의 불멘 소리에도 김 집사는 어쩔 수 없었다. 냉장고에는 다른 식재료들도 있었지만, 오늘은 문현만이 정해 놓은 채식의 날이라 특별 대우를 해줄 수는 없었다. 만약 문현만이 알게 된다면 크게 화를 낼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오늘 다른 곳에 있는 문씨 가문의 사람들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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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0 화

장인숙은 소파에 앉아 다리를 우아하게 꼬았다. 그녀는 마치 귀부인처럼 앉아 있었지만, 얼굴의 사악한 표정 때문에 조금도 귀부인답게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사모님, 전 그냥 물어본 것뿐이에요.” 정희는 다급히 변명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장인숙에게 들켜버린 것을 후회했다.장인숙은 미소를 지었고, 얼굴의 주름들이 한데 모였다. 잠시 후 김 집사가 아침 식사를 가져왔고, 정희에게도 커피 한 잔을 건네주었다. 그는 말없이 내려놓은 후, 떠나려 하자 장인숙이 말했다. “아버님 돌아오시면 나한테 바로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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