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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9 화

작가: 토토
장인숙은 눈살을 찌푸리며 매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정말 먹을 게 이런 것밖에 없어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집에 고기 살 돈도 없는 줄 알겠네요.”

“작은 사모님, 오늘은 채식하는 날이라 이런 것밖에 없습니다.”

김 집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장인숙의 불멘 소리에도 김 집사는 어쩔 수 없었다. 냉장고에는 다른 식재료들도 있었지만, 오늘은 문현만이 정해 놓은 채식의 날이라 특별 대우를 해줄 수는 없었다. 만약 문현만이 알게 된다면 크게 화를 낼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오늘 다른 곳에 있는 문씨 가문의 사람들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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