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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3 화

“사기를 당한 건 네 잘못이지, 소남이하고 무슨 상관이야. 소남이가 너한테 그 돈을 가지고 투자하라고 한 적도 없잖아.”

문현만은 장인숙의 말을 듣고 더욱 불쾌해졌다.

장인숙은 순간 멍해졌고, 마치 목에 뭔가 걸린 듯 답답했다. 예상치 못하게 문현만이 이렇게까지 소남을 두둔하는 말을 할 줄은 몰랐다.

“저... 그게...”

“비록 지금 너랑 소남이 사이가 좋지 않지만, 그 아이는 생활비를 네게 아낌없이 줬잖아. H국에서 네가 받은 치료비 역시 소남이가 전부 부담하고 있지 않니? 그런데 그 돈을 엉뚱한 사람한테 투자를 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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