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내 아내는 사장님 / 챕터 411 - 챕터 420

내 아내는 사장님의 모든 챕터: 챕터 411 - 챕터 420

915 챕터

제411화 무서운 여자

공만득은 전화를 끊은 후 분노에 가득 찬 모습으로 문 앞에 있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네 이놈! 두고 봐. 오늘은 내가 널 무슨 일이 있어도 감옥에 넣고 말 테니까. 안 그럼 내가 너 아들이다.”서준영은 차갑게 웃었다.“예순 남짓한 아드님을 제가 어찌 모시겠습니까?”“너...”공만득은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붓고 싶었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이따가 사촌 처남이 오면 분명 혼내 줄 것 같아서 더 이상 뭐라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음흉한 표정으로 전석민을 쳐다보았다.“전 사장, 오늘 전씨 집안은 이 자식 때문에 망하게 될 거야. 예전에는 사촌 처남을 이용해 자네를 괴롭힐 명분이 없었지만 오늘은 이 집안 약당이 문을 닫게 생겼네.”공만득은 악랄한 표정을 지으며 전석민을 협박했다. 그 말에 전석민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기상철은 강운시 행정 관리국의 수장이었고 공만득의 사촌 처남이기도 했다. 전석민 입장에서 일이 번거롭게 되었다. “서준영 씨, 그만두시죠. 만약 기 국장님께서 오신다면 우리 약당은 정말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전식민은 한껏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서준영은 그저 담담하게 웃었다.“전 사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기상철이 와도 날 보면 고개를 숙여야 할 겁니다.”“그건...”전석민은 망설이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서준영은 그를 더 이상 곤란하게 하지 않았다. “전 사장님, 날 믿으세요. 대약당이 문을 닫게 된다면 원기단의 약전을 무료로 당신한테 전해드리겠습니다.”원기단의 약전이라?전석민은 얼떨결에 놀란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서준영 씨, 원기단을 당신이 만든 겁니까?”서준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의 대답에 충격받은 전석민은 숨을 들이마시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서준영 씨가 그렇게 말한 이상 오늘 이 일은 당신한테 전적으로 맡기겠습니다. 서준영 씨가 잘 처리해 준다면 자림당 대약당에서 30%의 이윤을 그대에게 넘길 것입니다.”서준영은 미소를 지으며 그의 제안을
더 보기

제412화 봉쇄

철썩. 서준영은 바로 양혜원의 뺨을 때렸고 그녀는 그 자리에서 두 바퀴나 돌았다. 그녀는 얼떨떨한 눈빛으로 빠르게 부어오른 자신의 볼을 감싼 채 눈을 부릅뜨고 서준영을 쳐다보며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이놈한테 맞았다고?’한참 뒤 정신이 든 양혜원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네가 감히 날 때려? 내가 누군지는 알기나 해? 우리 사촌 오빠가 누군지 알기나 하냐고? 이 망할 놈. 감히 나한테 손찌검하다니. 오빠한테 이 대약당의 문을 닫아버리라고 할 거야. 오빠한테 말해서 경찰서 사람들 다 부르고 네놈들 데리고 가라고 할 거라고.” 양혜원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마흔이 넘은 그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누구에게 맞은 적이 없었다. 근데 오늘 뜻밖에도 이놈에게 뺨을 맞아 양혜원은 그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서준영은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뒷짐을 지고 입을 열었다.“당신 사촌 오빠가 와도 법을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이곳을 봉쇄한다면 난 반드시 그 사람을 처단할 겁니다.”이 말이 나오자 양혜원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내 분노가 가득 찬 흉악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좋아. 감히 지금 나랑 잘난 척하는 거야? 어디 두고봐. 오빠가 곧 도착할 거니까. 그때 가서도 이렇게 계속 잘난 척하는지 두고 보지.”한편, 공만득은 얼른 마누라를 자기 옆으로 끌고 가 양혜원의 부은 볼을 쳐다보고는 서준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이놈이 감히 내 와이프의 뺨을 때려? 네놈한테 열 배로 갚아줄 거야.” 서준영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웃더니 전석민을 데리고 돌아서서 약당의 로비로 들어갔다.“기상철이 도착하면 날 불러요.”그 말에 공만득과 양혜원은 바로 그 자리에서 폭발하였다.“이놈이 정말. 그래 어디 끝까지 잘난 척해봐. 분명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니까.”공만득은 그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5분 후, 아우디 A8L 한 대가 멀리서 질주해 오더니 자림당 대약당의 문 앞에 멈춰 섰다.문이 열리자 기상철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차에서 내려와
더 보기

제413화 당장 기어들어 와

뒤에 있던 비서실장은 바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몇 마디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공만득은 들뜬 표정으로 기세등등한 모습이었다. 자림당 대약당을 봉쇄한다면 다음 일은 처리하기 쉬워질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행정국의 집행 차 한 대가 다가왔다. 차 안에서 3명의 행정국 직원이 뛰어내렸고 그들은 봉인 딱지를 손에 들고 자림당 대약당의 로비로 돌진했다.한편, 로비에서 서준영은 전석민과 차를 마시고 있었다.전석민은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것 같이 마음이 조마조마하였지만 서준영은 그저 담담해 보였다. 이때 행정국 직원 3명이 봉인 딱지를 들고 뛰어와 기세등등하게 외쳤습니다. “자림당 대약당의 사장이 누구입니까? 지금 우리는 당신들의 약국을 차압할 것입니다.”말을 마치자마자 직원들은 약국 안의 서랍장, 문, 창문에 모두 흰색 바탕에 검은 글씨가 쓰인 봉인 딱지를 붙여놓았다. 당황한 전석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직원들을 쳐다보고는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바라보며 초조하게 물었다.“서준영 씨, 이제 어떡하죠?”서준영은 찻잔을 내려놓고 담담한 표정으로 행정국 직원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누가 당신들한테 이러라고 시킨 겁니까?”그중 직원 한 명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뒷짐을 지고 대답했다.“기 국장님께서 내리신 명이에요. 왜요? 뭐 불만 있어요?”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기상철이 밖에 있다고요?”“건방지군요, 위아래도 없어요? 어떻게 우리 국장님의 성함을 함부로 불러요?”그 직원은 바로 화를 내며 서준영을 질책했다.“그리고 당신은 또 누구예요? 이 약당의 사장인가요?”직원은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서준영은 고개를 흔들며 웃으며 대답했다.“아닙니다.”“사장도 아닌데 왜 여기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거예요? 사장님은요?” 그 직원은 대뜸 화를 냈다.마음속에 이미 분노가 치밀어 오른 서준영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행정 관리국의 직원은 화가 더 많이 난 듯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모두 위엄이 있었고 안하무인이었다.
더 보기

제414화 서 신의

들어오자마자 기상철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누가 감히 이 기상철한테 기어들어 오라고 한 거야? 어디 한번 그 얼굴 좀 보자꾸나. 어떤 놈이 이렇게까지 미쳐 날뛰고 있는지.”그의 말소리가 전해지고 입구에서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그림자가 나타나자 전석민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이내 달려갔다.“죄송합니다. 오해입니다. 방금은... 방금은 그저...”기상철은 전석민을 한번 쳐다보고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한편, 그 옆에 서 있던 공만득이 악랄한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전석민 씨, 변명 같은 거 하지 말고 약당 문이나 닫아요.” 순식간에 당황한 전석민은 온몸이 후들후들 떨렸다. 바로 이때, 줄곧 앉아있던 서준영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기 국장님, 오랜만에 보니 권력에 더 맛이 든 것 같네요.” 그 소리를 듣자마자 기상철은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순간 온몸이 굳어졌다. 그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말하는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는 바로 서준영을 알아보았다.‘저 사람 서 신의가 아닌가? 저 사람이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잠깐, 그럼 공찬과 양혜원을 때린 자가 서 신의라는 말인가? 최 실장도 이 사람에 대해서는 공손한 태도를 보였고 안 어르신조차도 이 사람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어...’지난번, 맹호민의 일 때문에 기상철은 행정국으로 돌아온 뒤, 시간을 내서 직접 서준영을 찾아가 사과해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근데 여기서 서준영을 만날 줄 누가 알았겠나? 기상철이 멍해 있는 사이 그의 뒤에 있던 양혜원이 앞으로 달려 나와 서준영을 가리키며 기세등등하게 호통쳤다.“이놈이 아직도 잘난 척을 하는 거야? 이 사람이 바로 내 사촌 오빠야. 행정 관리국의 일인자라고. 눈치가 있으면 얼른 무릎 꿇고 오빠한테 사과해. 그리고 아까 날 때렸던 것에 대해서는 열 배로 돌려주겠어. 오빠가 전화 한 통 하면 소 부국장이 네놈을 잡아갈 거야. 평생 네놈을 감옥을 가둘 거라고.” 공만득도 호들갑을 떨며 입을 열었다. “그래 이놈. 빨리 무릎 꿇고 사과해!”서
더 보기

제415화 약당을 넘기다

당황한 기상철은 한참을 우물쭈물하다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결국 돌아서서 공만득과 양혜원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공만득, 아들이 남의 약당을 때려 부순 걸 그저 보고만 있었던 거야? 그것도 모자라 감히 날 속이려 하다니.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날 이용해 자림당 대약당을 봉쇄할 생각이었어?”“정말 법은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군. 오늘부터 공씨 가문의 약당을 봉쇄하고 공씨 가문은 조사받아야 할 거야.” 그 말을 들을 공만득은 당황해서 온몸을 떨더니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형님, 안 됩니다. 공씨 가문의 약당을 봉쇄하면 우리 가문은 끝장이에요.” “닥쳐!”기상철은 불같이 화를 냈다.“누가 당신 형님인가? 난 기 국장이야.”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공만득은 침을 삼키며 더듬거렸다.“기 국장님, 제발 부탁인데 공씨 가문의 약당을 봉쇄하는 일은 없던 일로 해주십시오.”“쳇.” 기상철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나한테 부탁해도 소용없네. 당신 아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는 당신이 더 잘 알 거 아니야? 감히 서 신의님의 미움을 사? 공만득 당신이 얼마나 많은 약당을 가지고 있길래 이렇게 날뛰는 거야?” 공만득에 욕설을 퍼부은 뒤 기상철은 고개를 돌리고 양혜원을 향해 호통쳤다.“그리고 너, 무릎 꿇고서 신의님한테 사과해. 내 사촌 여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내 이름 걸고 횡포 부리지 말고. 이 기상철의 체면이 너 때문에 바닥까지 떨어졌어.” 흠칫하던 양혜원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다, “오빠, 이건 내 탓이 아니에요... 나도 저 사람 신분이 이렇게 대단한지 몰랐다고요. 오빠도 이렇게 예를 갖춰야 하는 사람일 줄 누가 알았겠어요?”“건방진 것. 지금 서 신의님한테 뭐라고 했어?”양혜원은 이내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아니요, 아니에요. 서 신의님, 난 서 신의님이 이렇게 대단하신 분인 줄 몰랐습니다. 알았더라면 죽어도 당신을 건드리지 않았을 겁니다. 오빠, 제발 부탁이에요. 공씨 가문의 약당을 봉쇄하지 말아요
더 보기

제416화 벌레 몇 마리일 뿐

옆에 있던 전석민은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서준영이 공씨 가문의 약당을 집어삼키려고 하는 것이다. ‘서준영 수단이 정말 대단하군.’공만득은 듣자마자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뭐라고요? 우리 공씨 가문의 약당을 전씨 가문에 넘기라고요?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절대 안 된다고요? 좋습니다. 기 국장님, 공씨 가문의 약당을 봉쇄하시죠.” 서준영은 담담하게 말을 한 뒤 자리를 뜨려 했다. 그 모습을 본 공만득은 급한 마음에 소리쳤다. “서 신의님, 잠시만요.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서준영은 차갑게 웃었다. “더 이상 상의할 여지는 없습니다. 공씨 가문의 약당을 전씨 가문에 넘길지 아니면 공씨 가문이 파산되는 꼴을 볼 건지, 그건 당신이 알아서 선택하세요.” 그 말이 나오자 공만득은 큰 충격에 빠져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넋을 잃고 말았다. 공씨 가문의 약당을 전씨 가문에 넘긴다면 가문이 파산할 정도는 아니니 먹고 살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차압으로 인해 가문이 파산되고 공씨 가문의 자금줄이 끊어진다면 공만득은 최소한 몇천억에 달하는 채무를 떠안게 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그는 죽기보다 못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잠시 후, 공만득은 어쩔 수 없이 서준영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오늘부터 공씨 가문의 약당을 전씨 가문에 넘기겠습니다.”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옳은 선택입니다. 최소한 공씨 가문을 지켰으니 말이에요.” 이어 그는 전석민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을 이어갔다. “전 사장님, 공씨 가문 약당의 일을 잘 처리해 주세요. 이건 약재 명세서입니다. 나중에 이 주소로 물건을 보내면 됩니다.”말을 마친 서준영은 쿨하게 자리를 떴다. 한편, 기상철은 서둘러 그의 뒤를 쫓아갔다.“서 신의님, 잠깐만요.” “기 국장님, 무슨 일이십니까?”서준영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의 물음에 기상철은 난감한 표정으로 억지웃음을 지었다.“서 신의님, 오늘 일은
더 보기

제417화 구애

나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비밀리에 조사하도록 할게요.” 나서진이 자리를 뜬 후, 전석민 쪽에서 파경단의 약재를 별장으로 보내왔다. 검사해 보니 모두 고급 약재였고 파경단 5개를 만들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다. 잠시 후, 파경단을 만들려고 하는데 한설아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준영 씨, 뭐가 그리 바빠요? 며칠 동안 우리 못 봤는데 나 보고 싶지 않아요?”한설아는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반면, 서준영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무슨 일입니까?”“우리의 약속을 잊은 거 아니겠죠? 촬영장에 나 보러 오기로 했잖아요?” 한설아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제야 서준영은 세 여자와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봤을 때 한설아와 약속했던 것이 떠올랐다. “미안합니다. 요 며칠은 좀 바빠서요.” “괜찮아요. 오늘이 홍보 영상 찍는 마지막 날이거든요. 촬영장에 올래요? 촬영 끝나고 우리 같이 밥 먹으러 가요.”한설아가 웃으며 말했다. 서준영은 거절하려다가 남자로서 약속을 어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그녀의 제안을 승낙했다. “그래요, 주소 보내줘요. 이따가 갈게요.”“정말요?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한설아는 환하게 웃으며 전화를 끊고는 서준영에게 주소를 보냈다. 문자를 받은 서준영 도민준의 BMW 3시리즈를 빌려 직접 차를 몰고 한설아가 홍보 영상을 찍고 있는 실내 스튜디오로 향했다.잠시 후, 서준영은 차를 세우고 스태프에게 말을 한 뒤 실내 스튜디오로 들어갔다.한설아는 한창 촬영 중이라서 서준영은 한쪽 구석에 앉아 그녀를 묵묵히 지켜봤다.서준영이 온 걸 보고 한설아는 손을 흔들며 기뻐했다. 역시 톱스타 한설아는 명불허전이었다.그림 속의 선녀처럼 품위도 우아하고 몸매도 완벽하고 외모도 완벽한 그녀였다. 여러 벌의 촬영 의상을 입고 나온 그녀를 보고 서준영은 그녀가 어떤 스타일이든 소화해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리스마 있는 여자, 귀여운 여자, 청순한 여자, 옆집 소녀 같
더 보기

제418화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

말을 하면서 남자는 한쪽 무릎을 꿇고는 주머니에서 반지 상자를 꺼냈다. 상자를 열자 그 안에 있는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가 반짝이고 있었다. “설아야, 내 여자친구가 되어 줄래? 너 때문에 난 용진에서부터 강운시까지 왔고 널 위해 강운시의 광고판을 통째로 빌렸어. 네가 허락만 해준다면 이 광고판에 우리 두 사람의 사진이 걸릴 거야.”이내 두 사람의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들은 두 사람을 보고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물론 주위에서 구경하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여자였다. “어머, 저기 저 한설아 아니야? 여기서 광고를 찍고 있었다니. 나도 사인받고 싶은데.” “저 남자 누구지? 낯이 익는데. 용진 용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 용형진인 것 같아. 회사를 8개나 소유하고 있고 재산이 자그마치 2천억이라고 하던데.”“정말? 부럽네. 내가 한설아라면 진작에 허락했을 거야. 정말 드라마가 따로 없구나.” 무릎을 꿇고 있는 용형진은 주위의 수군거림을 듣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자신의 신분과 지위, 그리고 오늘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라면 그는 한설아가 분명히 자신을 받아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가 한설아에게 구애를 펼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그는 특별히 용진에서 이곳으로 한설아를 찾아왔다. 하지만 뜻밖에도 한설아의 얼굴은 차갑기만 했다.“용형진, 내가 몇 번을 말해. 넌 내 스타일 아니야. 이 장미꽃은 다른 사람한테 줘.” “그리고 이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는 나도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어. 형준이 네가 사준 거 받고 싶지 않아.” “근데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고백하는 거 촌스럽지 않아?” 한설아는 용형진의 체면을 전혀 세워주지 않았다. 주위에서 핸드폰을 들고 촬영하면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은 그 순간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수군대기 시작했다. “뭐야? 거절한 거야?”“대박. 한설아 멋있다. 역시 언니가 짱이야.”“정말 대단한데? 용형진을 다 거절하다니... 한설아의 집도 엄청 부자인가 보다.
더 보기

제419화 평생 감옥에 있게 해줄게

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한설아를 끌어당겼다.“이제 그만 가요.” 한설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서준영 따라서 차에 올랐다.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용형진은 화가 치밀어 올라 손에 들고 있던 장미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뭐 저런 연놈들이 다 있어?”그러고 나서 그는 차에 올라타 가속 페달을 밟고 서준영의 차를 향해 돌진했다. 두 차가 부딪치는 바람에 서준영의 차는 옆으로 7, 8미터나 이동했다.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고 비명이 사방에서 터져 나왔다. 유리 파편과 차체 파편이 바닥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차 안에 있던 한설아도 너무 놀란 나머지 머리를 감싸고 몇 번이나 비명을 질렀다.서준영의 머리도 핸들에 부딪혔다. 그러나 그는 재빨리 한설아를 끌어안으며 그녀를 보호했다.“괜찮아요?”쉽게 마음이 가라앉지 않은 그녀는 얼굴이 창백해졌다.“괜찮아요...”서준영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바로 이때, 용형진이 차 안에서 내려와 서준영의 차 문을 열려고 돌진해 오면서 소리쳤다.“감히 내 여자를 뺏어? 네가 목숨이 몇 개나 된다고? 당장 나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서준영은 차 문을 세게 걷어찼다. 무거운 차 문에 몸을 심하게 부딪친 용형진은 몸 전체가 4, 5미터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이내 그가 바닥에 쓰러진 채 가슴을 움켜쥐고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렀다. “이런 젠장. 미친 거 아니야?” 바닥에 쓰러진 용형진은 차 안에서 내려오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죽고 싶어 환장했어?” 가슴이 트럭에 치인 것처럼 너무 아파서 용형진은 온몸을 벌벌 떨었다. 서준영은 차가운 얼굴로 용형진을 쳐다보며 그를 향해 걸어가더니 거칠게 그를 바닥에서 들어 올렸다. 그의 행동에 당황한 용형진은 소리를 질렀다.“왜 이러는 거야?”“너 좀 혼내주려고.”화가 난 서준영은 주먹을 휘둘렀고 그의 주먹은 용형진의 잘생긴 얼굴을 제대로 가격했다. 순식간에 용형진은 코피를 흘렸고 앞니 두 개가 날아가 입에서 피를 토하며 정신이 혼미해진 채 바닥
더 보기

제420화 엄청난 주먹질

다음 순간, 서준영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손을 들어 용형진의 얼굴을 내리쳤다. 용형진은 그 자리에서 날아갔고 공중에서 빠르게 몇 바퀴 회전한 뒤 바닥에 떨어졌다. “허억...”그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지더니 금세 부어오른 뺨을 가리고 입 안의 핏물을 내뱉으며 소리쳤다.“이런 젠장. 감히 날 건드려? 나 용형진이야. 용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 날 건드린 결과가 뭔지 알아? 당신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당신 가족들도 다 죽여버릴 거야.”“시끄럽기는.”서준영은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당신한테 손찌검했다는 건 결과를 따지지 않겠다는 뜻이야.”말이 끝나자마자 서준영은 용형진의 복부를 세게 걷어찼고 그는 7, 8미터 밖으로 날아갔다. 용형진은 배를 움켜쥐고 비명을 질렀고 장이 통째로 끊어지는 것 같은 통증이 몰려왔다. “당신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얼굴이 붉어진 채 이마는 땀으로 범벅이 된 용형진은 이를 갈며 소리쳤다.지금까지 살면서 남에게 이렇게 얻어맞은 적이 없었다. 중요한 건 주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고 있으니 너무 창피했다. 그는 용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이다. 용형진은 미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서준영은 그만둘 기색이 없어 보였고 그를 바닥에서 일으켜 세운 뒤에 차에 타고 있는 한설아의 앞으로 끌고 갔다.“한설아 씨한테 사과해.”용형진은 무릎을 꿇고 있었고 이미 너무 맞아서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였다. 그의 눈에 원망스러운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가 이를 악물고 한마디 내뱉었다.“미안해, 설아야.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너한테 매달리지 않을게.”방법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용형진은 눈앞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비록 용씨 가문은 무도 가문이긴 하지만 용형진은 어릴 때부터 응석받이로 자랐기 때문에 배운 것도 없고 재주도 없는 부잣집 도련님이었다. 그는 무학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래서 무예 실력이 별로 없었다. 하여 그는 서준영의 상대가 아니었다. 한편, 한
더 보기
이전
1
...
4041424344
...
92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