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사장님의 모든 챕터: 챕터 421 - 챕터 430

854 챕터

제421화 실검에 오르다

뒤에 서 있던 한 무리 사람들이 용형진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깜짝 놀라 했다.용형진은 용진에서 알아주는 용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인데, 강운 이곳에서 얻어맞으니 놀랄 수밖에.‘뉘신 지, 이렇게 분수를 모르는지? 용형진의 보복이 두렵지도 않은가 봐? 집안 전체가 망할 수도 있는 일 아닌가?’용형진은 눈앞의 멋들어지게 잘생긴 남자를 향해 발길질하며 말했다.“소요한! 나한테 그렇게 큰소리 떵떵 치더니. 당신이 그랬잖아, 강운시가 다 소씨 가문의 손아귀에 있다며! 지금 내가 여기서 맞았다고, 어?! 당신 알아서 해! 나 오늘 이분을 삭히지 못하면, 우리 할아버지한테 이를 거야! 그때 가서 후회할 줄 알아. 우리 할아버지가 셋째 삼촌한테 시켜 당신네 소씨 가문 손보게 할 거야. 당신 집안은 추락할 준비를 하고 있어!”소요한은 배를 움켜쥐고 바로 앞으로 다가가서 아부했다.“도련님, 안심하세요. 강운에서 그 누구라도 감히 도련님을 건드리면 모두 죽은 목숨입니다. 아버지가 강운 경찰서의 부국장입니다. 저한테 손을 댄 사람이 누군지 알려주세요. 잡아서 반 죽여 놓고, 무릎을 꿇고 사과하게 만들겠습니다.”용형진은 콧방귀를 끼더니, 이내 얼굴을 가리고 아파하며 소리쳤다.“바로 병원 먼저 가자고!”“아. 네네...”소요한은 바로 용형진을 데리고 부근의 병원으로 향했다.한편, 서준영 측에서는 한설아를 차에 태우고 유명한 레스토랑에 갔다.한설아는 사람이 너무 천진난만하고 일을 쉽게 까먹는 스타일이어서 용현진과의 일은 이미 까먹은 지 오래, 그녀는 서준영을 이끌고 창가 자리에 앉았다.“이거, 그리고 이것도, 그리고 이거...”한설아는 메뉴를 보면서 추천 메뉴를 시키고는 눈웃음을 지으며 서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준영 씨, 여기가 그렇게 핫 하다고 하네요, 꼭 와보고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와보네요.”서준영은 팔짱을 끼고 미소 지으며 물었다.“연예인이 이런 거 먹을 시간이 없어요?”한설아는 입을 삐죽이며 손에 든 포크를 흔들며 서준영에게 눈을 흘겼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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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아버지가 소강혁

곁에 있던 소요한 등 사람들도 SNS에서 돌아다니는 소식을 보았다. 무리 중 한 여자가 갑자기 소리쳤다.“여기 어딘지 저 알아요. 지난번에 가 봤던데 에요. 용서로에 있는 미 레스토랑, 핫플이에요.”“X발! 미친 연놈들 내가 오늘 제대로 손 봐줘야겠어!”용형진은 코에 깁스를 한 채 미친 사람처럼 병원 침대에서 뛰어내리더니 콧김이 보이게 씩씩거리며 병실을 나섰다.십분 뒤. 용형진은 소요한 등 한 무리를 데리고 미 레스토랑을 찾았다. 그들은 기세등등하게 차에서 내려 가계로 들어섰고 입구에 선 가계 아르바이트생과 매니저를 밀쳐냈다. “손님, 예약 있으신가요? 오늘 만석이라 따로 예약이 없으시면...”매니저는 분노한 일행을 보며 겁이 났지만도 막아섰다.짝!앞장선 소요한이 돌진하며 매니저의 뺨을 후려갈겼다.“비켜! 지금 장난해? 나 소요한 이야! 이분은 용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이고. 감이 우리 앞길을 막아서?”매니저는 그 들의 신분을 듣고 깜짝 놀라하며 부어오른 뺨을 부여잡고 허리 숙여 사과하기 시작했다.“요한 도련님이셨네요. 죄송합니다.”“여기 배우 한설아가 와서 식사했지?”소요한은 싸늘하게 물어왔다.“있... 어요. 저기 안쪽에 창가 88 테이블에 있어요.”매니저는 이마에 식은땀을 닦아내며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소요한이면 소 국장 자제분이니 감히 미움을 못 사지.“알겠으니 꺼져.”소요한은 매니저를 파리 쫓듯이 손을 휘 저으며 보냈고 용형진은 곧 88 테이블을 찾아 들어갔다.멀리서 한설아와 서준영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본 용형진은 가슴 가득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는 곧장 달려들어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야! 한설아! 정말 미친 거 아니야? 나하고는 쌩을 잘 까더니 똥차인 저 자식하고는 사이좋게 밥도 잘 먹네. 그렇게 똥차가 좋아? 내가 그렇게 대시하는 데도? 나 용형진이 암만 못해도 용씨 가문의 잘나가는 사람이고 자산이 못해도 저 인간의 수백 배는 될 건데 이렇게 나를 완전히 무시해?”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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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목숨이 열 개라도 모자라.

서준영의 말에 순간 조용해졌다.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져 믿기지 않는 얼굴로 서준영을 쳐다보았다.“와 씨! 이 X끼 진짜 돌았네? 요한 도령한테 저렇게 말을 하네?”“정말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구나.”“저게 무슨 말이야? 소 부국장이 와서 저한테 사과라도 해야 한다는 말인가? 웃겨 정말.”재벌 2세들이 재잘재잘 떠들어대는데 경멸과 조롱의 빛이 가득했다.소요한 또한 잘못 들었나 싶었고 이내 정신을 차리고 목놓아 비웃었다.“방금 뭐라고? 내가 잘 못 들은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말해 줄래?”‘이 새끼는 뭐 미친것도 모자라서 똘기로 가득 찼네.’옆에서 서준영의 말을 들은 용형진은 얼굴에 징그러운 웃음을 지었다.‘한설아는 남자를 만나도 뭐 저런 거렁뱅이에 허세가 하늘을 찌르는 자식을 만나?’서준영은 눈썹을 꿈틀하며 냉담하게 말했다.“다시 말하라고? 당신 아버지가 와도 날 보면 정중하게 예의 차려서 말할 거라고.”“뭐라 씨부렁거리는 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고 난리네. 우리 아버지가 너 같은 사람한테 정중?”소요한은 소리 지르며 차가워진 눈빛을 하고 딱딱해진 말투로 말했다.“우리 아버지가 강운 경찰청의 부국장이라고! 무슨 뜻인지 몰라? 아버지 한마디면 당신 그리고 당신 가족 모두 다 잡아 처넣을 수 있다는 소리야.”소요한은 얼굴에 비웃음을 짓더니 자랑스럽게 말했고 서준영은 어쩌라고 식으로 어깨를 한 번 들추더니 말했다.“그래? 그런데 내가 볼 때는 당신 아버지 소강혁이라면, 와서 일단 당신 같은 불효자식을 후려칠 것 같은데! 그리고 당신한테 한 마디만 충고하지. 사람은 늘 겸손해야지, 아버지가 국장이라고 입에 달고 살면 그게 다 부친한테 화로 돌아갈 거야.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말고.”“야! 아버지가 아니어도 내가 지금 당장 사람 불러 당신을 매장해버릴 수 있어. 입놀림 조심해.”소요한은 노발대발했다. 지금껏 자기 앞에서 허세에 쩔은 모습을 보이면서 기죽지 않는 사람은 서준영이 처음이었다. 보통은 아버지 패를 꺼내 들기만 하면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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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주먹으로 지키기.

한설아는 다급하게 소리쳤다.“용형진! 징글징글하다. 당신은 어찌 이렇게 역겨운 소리만 골라서 하니! 억지를 부린다고 될 일이야 이게?”용형진은 냉소하며 말했다.“그래서 어쩔 건데. 오늘은 억지고 뭐고 없어.”“야!”한설아는 성난 얼굴에 잔뜩 화가 나 있었지만, 어떻게 욕을 해야 할지 몰라 했다. 서준영은 웃음을 짓더니 한설아 보고 앉으라는 제스쳐를 취하며 말했다.“됐고. 저들같이 돈만 있고 뇌가 없는 사람들하고는 소귀에 경 읽기 지, 시간 낭비만 될 거 같아. 이 사람들 눈에는 이치, 법률, 규칙 모두 저들이 가진 지위 신분 돈 권리에 의해서 얼마든지 짓밟을 수 있으니 대화할 가치도 없어.”“하지만, 너무 파렴치하잖아요.”한설아는 분을 이기지 못해 씩씩거리며 물었고 서준영이 웃어 보이며 답했다.“준영 씨, 우리 이제 어떡해요?”“어떡하긴요. 이치도 안 통하고, 법도 없으면, 딱 한 가지 방법밖에 없죠.”“그게 뭔가요?”한설아는 이쁜 눈썹을 찡그리며 궁금한 목소리로 물었다. 용형진과 소요한조차도 서준영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지 궁금해서 귀를 기울였다.서준영은 자기 주먹을 들어 한 번 휘두르며 말했다.“그건 주먹이죠. 세상은 아직도 약육강식의 세계더라고요. 도리와 법률이 소용없다면 주먹으로 자신을 지키는 수밖에 없겠죠.”한설아는 멍해지더니 얼굴이 상기되고 피가 끓어올랐고 그녀의 작은 주먹을 꽉 쥐어 보였다. 그에, 소요한과 용형진은 서준영의 말에 즉시 웃음을 터뜨리며 비웃었다.“방금 뭐라고 한 거야? 주먹?”“어떻게? 당신이 또 나한테 주먹질하려고? 당신에게 말해두는데, 우리 아버지가 강운 경찰청 국장인 걸 잊지 말길 바라. 감히 나한테 주먹질하면 당신 바로 감옥으로 직송될 거야! 몇 년을 감옥에서 지내봐야 정신 차리지?”서준영은 눈을 가로 보며 쌀쌀맞게 웃었다.“그런가? 그렇다면 한번 해보고 싶은데. 내가 당신을 때렸을 때 소강혁 국장이 진짜 나를 감 옥에 몇 년 붙잡아둘지.”말을 끝으로 서준영은 몸을 일으켜 섰고 온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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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끌고 가, 밤새 신문할 거야

소요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짝!”서준영은 또 한 번 손을 휘둘렀고 소요한의 다른 한쪽 뺨을 심하게 후려갈기며 싸늘하게 말했다.“요 앞의 주먹은 내가 연습으로 때려 본 것이고, 지금 이건 당신이 너무 권세를 내세워 남을 업신여기고 무법자여서 때린 것이야.”소요한은 멍해져서 두 손으로 양쪽의 부어오른 볼을 감싸며 눈을 부릅뜨고 히스테리를 부리며 소리쳤다.“X나 아프네! 너 한 대만 더 쳐 봐. 내가 널 진짜 갈기갈기 찢어 죽여 버릴 것이다!”“짝!”말도 다 끝나기 전에 서준영은 이미 손을 올려 소요한의 뺨을 때렸다.뺨을 연이어 맞은 소요한은 눈에서 불꽃이 튀고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침침해져서 잠깐 비틀거리다가 바닥에 주저앉았다.서준영은 그런 소요한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무뚝뚝하게 말했다.“이번 것은 당신 아버지를 대신해서 때렸어. 아버지가 힘들게 그 자리까지 올라갔을 텐데. 성심성의로 민중을 위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당신같이 법도 겁도 없이 제멋대로고 오만한 불효자 하나 때문에 승승장구하던 벼슬길을 망치게 생겼네. 내키지 않으면 줘 사람 불러서 나를 잡아가든가. 하지만 분명히 충고 하나 해두지. 지금 나를 잡아가면, 당신 아버지가 직접 와서 사죄하면서 나를 풀어줘야 할 거야. 내 말을 믿는 게 좋을 거야.”바닥에 앉아 있던 소요한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서준영의 마지막 말을 들었고 이내 화가 치밀어 올랐는지 몸을 일으켜 세우며 소리쳤다.“미친놈아! 양아치 새끼가 여기가 어디라고. 어디서 지랄이야!”“날 세 번 친 값을 톡톡히 치르게 할 거야. 넌 이제 무기징역 감이야! 콩밥만 먹고 뒈져라! 너 딱 기다려. 내가 당장 사람 부를 거니까. 내가 내 눈으로 지켜보겠어. 아버지가 너를 어떻게 대하는지.”말을 마치자 소요한은 휴대폰을 들고 악랄하게 번호를 누르며 소리쳤다.“아저씨! 저 지금 여기 관할 구역에서 어떤 인간한테 맞았어요. 빨리 사람을 데리고 와서 잡아줘요.”전화기 너머는 임서구 경찰서 국장 사무실이다키가 크고 마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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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제발 하고 빌 거야

말이 끝나자 몇몇 경찰들이 수갑을 꺼내 서준영에게 채우려고 했다. 서준영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좌 국장이라고 했나요? 이렇게 수갑 채우기 전에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확인해보는 게 정상 아닌가요? 만에 하나 정당방위로 생긴 일이면 어떻게 하려고 이렇게 사람을 마구 잡는 건가요? 공권력을 너무 사적인 일에 남용하는 것 아닌가요?”좌희재는 미간을 찌푸렸고 뒷짐을 지고 안색이 냉랭해져서 말했다.“여기서 사건의 경위를 알 필요는 없어. 누구의 정당방위인지 알 필요도 없고. 이따가 국에 도착하면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고 당신은 모든 것을 자백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가서 당신이 죄를 지었는지 아닌지는 우리가 알아서 결정할 사항이라는 점 알아두시게.”말을 마친 좌희재는 한 경찰한테 눈빛을 보냈고, 경찰관은 수갑을 들고 앞으로 나서며 쌀쌀맞은 표정을 지었다.“이봐, 쓸데없이 시간 끌지 말고 순순히 우리와 같이 돌아가서 조사에 응하시오. 당신의 죄인지 아닌지는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니. 스스로 수갑 채울래요? 아니면 내가 채워줄까요?”경찰관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서준영은 그의 손에서 번들거리는 수갑을 도더니 표정이 급격히 좋지 않았다가 생각하더니 두 손을 들어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럼 충고 한마디 할게요. 이 수갑을 채우고 나면 이제 풀어야 할 때 쉽게 풀지 못할 것이에요.”한설아는 서준영이 포기한 거로 오해하고 바로 뛰쳐나와 흥분하면서 서준영의 앞을 가로막고 두 팔을 벌려 소리쳤다.“이렇게 막무가내로 사람을 잡으면 어떡해요. 오늘 일은 여기 소요한 씨가 사람을 데리고 와서 소란을 피운 것이고 저들이 먼저 손을 댔다고요! 준영 씨는 그저 정당방위를 했을 뿐이에요. 경찰이 되어서 저들을 잡을망정 준영 씨를 잡으면 어떻게 하나요?”좌희재는 미간을 찌푸리고 주위에서 구경하던 이들의 의논하는 점점 커지는 소리를 듣게 된다.여론이 거세지면 일을 처리하기가 더 어려울 것을 알고 가능한 한 빨리 서준영을 데리고 나가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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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당장 풀어!

“네!”경찰관들은 즉시 응수하더니 서준영을 압송하여 떠나려고 했고 서준영이 어깨를 한 번 털어내면서 경찰의 손을 떨려 나가게 했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 톤으로 말했다.“혼자 갈 수 있어.”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목이 메도록 울고 있는 한설아를 향해 고개를 돌려보며 말했다.“걱정할 것 없어요. 이따 바로 나올 거에요. 먼저 집에 돌아가 있어요.”한설아는 그 말에 더 큰 소리로 흐느껴 울며 소리쳤다.“준영 씨. 미안해요 다 나 때문에...”이어 서준영은 바로 한설아의 눈물이 콸콸 쏟아지는 시야에서 경찰차에 실려 사라졌다. 소요한과 용형진은 그 뒤를 따랐다. 용형진은 멀어져 가는 경찰차를 보며 서럽게 우는 한설아에게 말을 걸었다.“설아. 구하고 싶어? 방법은 쉬워. 오늘 밤 9시 카이로스 호텔 888 룸으로 와. 와서 나한테 사정해. 소요한한테 놓아주라고 할 테니까.”한설아는 듣자마자 눈물을 훔치고 이내 눈시울을 붉히면서 용형진을 노려보며 나무랐다.“용형진! 인간이 너무 파렴치한 거 아냐?”한설아는 쏘아붙이고는 발을 동동 구르며 식당을 떠났다.용형진은 떠나가는 한설아의 뒷모습을 보며 완전히 매료되어 메마른 입술을 핥으며 음탕한 미소를 지었다.“한설아, 넌 언젠가 내 가랑이 사이를 기게 되어있어. 서준영? 허허,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썩어 봐.”뒤에 선 소요한은 얼굴을 가리고 가증스럽게 말을 붙였다.“형진 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 자식은 이번에 끝났어요.”용형진은 고개를 끄덕였고 소요한의 부상 상태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먼저 병원부터 가보지.”...한쪽에서 서준영이 잡혀간 뒤 한설아는 다급하게 하연우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녀는 훌쩍훌쩍 울면서 소리쳤다.“연우 씨, 큰일 났어요. 준영 씨가 경찰청에 잡혀갔어요. 엉엉, 어떡하죠?”전화기 너머, 회사에서 미팅하고 있던 하연우는 바로 안색이 굳어졌고 초조해하며 물었다.“뭐라고요? 준영이가 잡혀갔어요? 누구한테요? 뭐 때문에요?”한설아는 울면서 사건의 경과를 그녀에게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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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기생오라비

하연우는 화끈하게 한소연의 손에서 전화기를 받아서 들고 싸늘하게 말했다.“좌 국장님? 하연우 대표입니다. 지금 당장 서준영을 거기서 보내주면 좋겠네요.”“하, 하 대표님. ” 좌희재는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자동으로 의자에서 일어섰고, 당황하고 긴장한 듯 난색을 보였다.하연우라 하면, 용진 하씨 가문의 따님이질 않은가? 근래 들어 강운에서 그녀의 명성은 자자해졌다. 좌희재 같은 레벨의 사람은 하연우를 보지는 못해도 한 번쯤은 그녀의 이름을 다 들어봤을 것이다.그런 그녀가 지금 직접 전화해서는 서준영을 풀어주라고 한다고?좌희재는 참으로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하필이면 서준영이 소요한과 용형진의 심기를 건드려서 더욱 난감했다. 하나는 소 부국장의 아들에다, 하나는 용진의 용씨 가문에 소문난 셋째 도령이 아니던가?물론, 두 사람 다 하연우에 못 미치는 신분과 지위를 가진 인물이지만, 멀리 있는 왕보다 가까이 있는 현령이 더 무서운 법.강운시에서는 소 부국장이 바로 그 현령, 좌희재의 머리 꼭대기에 있는 존재이다.하씨 가문의 영향이 아직 강운 이라는 작은 도시로 직접적으로 뻗지를 않아, 지금 당장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좌희재의 순간적인 판단 아래, 그는 웃어넘기는 식으로 슬쩍 말을 돌렸다. “하 대표님, 그게 말입니다. 서준영이라는 사람이 깡패도 아니고 무리 싸움하다가 사람을 다치게 했고, 경찰한테까지 손찌검한 상황으로써 저희가 조사를 좀 하려고 데리고 왔어요. 조사를 다 하고 나서 죄가 없다 판명 나면 저희도 보낼 겁니다. 그러니 하 대표께서 너무 성급히 그러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주는 게 좋을 것 같네요.”하연우는 좌희재의 말에 표정이 바로 굳어서는 싸늘하게 되물었다.“좌 국장님, 무슨 뜻인가요?” 좌희재는 이내 웃으며 답했다.“별 뜻은 없어요. 하 대표님. 이런 사건을 제가 멋대로 법을 어기면서 편의를 봐 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난감하다는 뜻을 풀이한 거네요.”좌희재의 그 한마디는 하연우를 할 말이 없게끔 했고 그는 사람 좋은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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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또 서준영을 도와주러 와?

하연우는 좌희재가 전화를 끊으니 낯빛이 한껏 어두워져서는 눈썹을 실룩했다.“아가씨, 지금 어찌 할까요? 좌 국장 지금 태도는 슬슬 피해 가는데요.”한소현이 말을 꺼냈고 하연우는 서리가 내려앉은 듯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좌희재가 저러는 것도 이해는 가. 소요한이 불러냈을 것이고 소 국장의 아들인데. 좌 국장이 지금 자리를 굳건히 잘 지키려면 당연히 소요한의 뜻에 좌지우지되겠지. 지금 좌 국장한테 나야 뭐 그저 용진의 어느 부잣집 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겠지. 강운에 있는 좌 국장이 거리도 관계도 먼 나를 맞춘다고 직속상관의 아들한테 미움을 사기야 하겠어?”하연우는 말하면서 빠르게 분석하더니 두 손으로 팔짱을 끼얹고, 이내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말을 이었다.“소강혁에 직접 연락을 넣어 봐.”“네, 아가씨.”한소현이 응수했다....서준영이 경찰서로 붙잡혀 갔다는 소식은 빠르게 도민준 등 일행의 귀에 들어갔다.“뭐라고? 준영 씨가 잡혔다고? 젠장, 누구야? 누가 그렇게 간이 배 밖으로 나왔대?”도민준은 분노하며 손바닥으로 '탁' 쳤고 이내 책상을 깨뜨렸다.손미화는 흰 피부의 허벅지가 드러나는 빨간 원피스를 입고 도민준을 차갑게 쏘아보며 말했다.“도민준, 꼭 그렇게 화들짝 놀라게 만들어야 속이 시원해? 지금 그 모습은 곧장 경찰서라도 뛰어 들어갈 태세네.”“준영 씨를 잡았다잖아! 쳐들어간다고 못 할 것도 없지.도민준은 버럭 화를 냈고 손미화는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한 소리 했다.“바보니? 무작정 쳐들어가면 도와주기는커녕 본인도 잡혀 들어가겠어. 공무집행방해로. 어디 그걸로 끝나겠어? 봉문의 이름에 먹칠하고 누님하고 준영 씨에게 번거로움만 만들어 준다는 생각은 안 드니?”도민준은 침울해진 표정을 하고 속으로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는지 소리 내 말했다.“그럼, 본인은 뭐 좋은 수라도 있어? 누님도 아직 깨어나지 않았는데, 우리가 뭐라도 해야 할 것 아니야? 아무것도 안 하고 손 놓고 기다려? 준영 씨가 거기서 어떤 수모를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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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스스로 책임지시오!

“서준영 씨와는 비즈니스 파트너 사이지. 서준영 씨 그 사람의 됨됨이는 내가 보장할 수 있어. 이번 일, 중간에 아마 무슨 오해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사람 가능한 한 빨리 풀어주면 좋겠어.”주병곤은 용건만 간단히 했고 좌희재는 어색해하는 태도를 보이며 상냥하게 답했다.“주 사장님, 벌써 서준영 씨 일로 저한테 연락을 한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 일은 제가 결정할 수가 있는 건이 아닌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최근에 인터넷에서 번진 그 동영상 사건 아시죠? 요즘 너무 소란스러워서 지금 전국적으로 단속을 강력히 하고 있어요. 서준영 씨 사건은 무리 싸움에 경찰까지 습격한 혐의를 받고 있어서 조용히 모르는 척 풀어주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또 문제는 이번에 서준영 씨가 때린 사람이 소 국장님 아들이네요. 상황이 좀 심각해요. 우리도 지금 조사 막 시작하려던 참이에요. 조사해서 위에 넘겨 검토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좌희재의 기나긴 설명을 듣고 있자니 주병곤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고, 말이 끝나니 되물었다.“그래서 좌 국장, 내 부탁을 못 들어준다는 건가?” 좌희재는 실실 웃으며 답했다.“주 사장님 부탁을 들어주고 싶은데 제가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요.”“그래, 알겠어. 내가 소 국장한테 연락해 보지.”좌희재가 지금 얼렁뚱땅 넘기려는 심산인 거 주병곤도 잘 알고 있었다. 차라리 소강혁을 찾는 게 더 확실할 것 같았다. 그러나, 좌희재가 웃어 보이며 말했다.“주 사장님, 국장님한테 연락하셔도 받지를 못할 거예요. 지금 서에 올라가서 미팅 중 일거에요. 십중팔구 전화 받을 상황 아닐 겁니다. 국장님과 통화가 된다고 해도 말입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아들인 걸 알면 아무리 부탁이라도 서로 불편하지 않으시겠어요. 제 생각에는 주 사장님도 이번 일에서 손을 거두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큰 사업을 하시는데 파트너 한두 사람 때문에 영향받으면 쓰나요? ”주병곤은 눈살을 찌푸리며 화내듯 말했다.“됐어. 알았어. 그건 내가 알아서 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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