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복수와 놓쳐진 사랑의 모든 챕터: 챕터 491 - 챕터 500

1378 챕터

제491화

도윤도 감정을 가라앉혔다.“내 동생이 범인 아닌 거야?”‘만약 그렇다면 나와 지아 사이의 장애는 좀 줄어들지 않을까?’“그렇게 말한 적 없어. 며칠 전, 내가 우리 아빠를 한 번 떠보았는데, 조율 그 여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간단한 피해자가 아니야.”지아는 사건의 경과를 상세하게 설명했고, 도윤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날 밤 이상한 점을 회상했다.그는 원래 민백현 등 사람들과 약속을 잡았는데, 백현은 잠시 일이 생겨 오지 못했고, 그곳에는 다른 재벌 2세들이 있었다.도윤은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았기에 핑계를 대고 가버렸다. 그리고 떠날 때, 그는 자신의 몸이 엄청 뜨거운 것을 발견했고, 그제야 자신이 남이 탄 약을 먹었단 것을 발견했다.후에 도윤은 진환더러 조사하라고 하였지만 그날 저녁에 사람이 너무 많았기에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고, 이 일도 점차 잊혀졌다.도윤은 이 일이 뜻밖에도 조율과 관련이 있을 줄은 몰랐다.“맞아, 조율의 목표는 원래 너였어. 네가 간 후, 조율은 누구와 잤는지 그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나중에 우리 아빠가 찾아갔을 때, 그 사람이 임신한 것을 발견했어. 조율은 아이를 지운 다음 우리 아빠와 다시 시작하겠다고 소란을 피웠지만, 3개월이 될 때까지 아이를 지우지 않았어. 조율이 이 아이를 이용해 아이의 친아버지와 협상하고 싶었던 거지. 그리고 아이는 그 여자가 조건을 제기할 수 있던 도구였고.”“그동안 우리는 조율을 불쌍한 피해자로 생각하며 그 여자의 본성을 소홀히 했어. 조율은 욕심이 매우 컸고, 오로지 위로 올라가고 싶었던 거야. 이 일은 내가 잘 조사할게.”“네 동생은 아마 뭐 좀 알고 있을 거야.”그리고 지아는 도윤에게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난 지금 네 동생의 혐의를 씻어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야.”“나도 알아, 지아야.”“그래, 이제 할 말 다 했으니까 나 먼저 갈게.”도윤은 지아의 손을 잡아당겼다.“지아야, 나 이번 결혼식 정말 오랫동안 준비했는데.”그는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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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지아가 견지하는 것을 보고도 도윤은 거절하지 않았다.“거리가 좀 있으니까 먼저 좀 쉬어.”지아는 얼굴을 굳혔다.“아니, 안 졸려.”10분 후, 지아의 머리는 병아리가 쌀을 쪼는 것처럼 끊임없이 유리에 부딪쳤다.도윤은 씁쓸하게 웃었다.‘내가 무슨 짐승이야? 왜 굳이 창문에 붙어서 자야 하는 거지?’그는 긴 팔을 뻗어 지아를 끌어안았고, 지아는 눈을 뜨더니 도윤인 것을 발견하고 발버둥 치려 했지만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곧 그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요즘 지아는 잠이 제일 많을 때였는데, 별일 없으면 하루 종일 자곤 했다.도윤은 조용히 지아의 곁을 지켰다. 이 혼란한 2~3년 동안, 도윤은 이미 오랫동안 이렇게 평온하게 지아와 함께 지내지 못했다.‘시간아, 좀 더 천천히 가줘.’차가 산에 오르자, 밖은 이미 완전히 어두워졌고, 지아도 천천히 깨어났다.자신이 뜻밖에도 도윤의 품에 기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자, 지아는 얼른 몸을 옮겼다.도윤은 씁쓸하게 한숨을 쉬었다. 지아는 금방 잠에서 깼기에 목소리는 약간 잠겼다.“언제쯤 도착하는 거야?”“몇 분이면 도착할 거야, 얼마 안 남았어.”차 안은 다시 죽은 듯 조용해졌고, 도윤은 진작에 준비한 쿠키 등 간식을 꺼냈다.“오랫동안 차를 탔으니 배고프지? 점심에 금방 만든 거니까 좀 먹어.”지아는 묵묵히 받았는데, 도윤에게 화조차 내지 않았다. 지금은 배를 채우는 것이 더 중요했다.그녀가 쿠키 하나를 다 먹었을 때, 차도 마침 리조트에 세워졌다.이곳은 깊은 산속에 위치하여 매우 조용했고, 차에서 내리면 벌레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멀지 않은 곳에는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듯,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려왔다.이런 자연적인 환경은 확실히 심신을 가꾸는 데에 적합했다.지아는 도윤이 여기에 자주 온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는데, 그는 익숙하게 복잡한 별장 안을 누비더니, 그녀를 데리고 한 방문 앞에 멈춰 섰다.도윤은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이때 밖을 지키던 하인이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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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숲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이예린은 분명 임시로 도망치고 싶은 게 아니었고, 밖에는 틀림없이 누군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지아는 매우 조급해했지만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그녀는 지금 임신했기에 이곳에 남아있는 것이 더욱 안전했다.‘이도윤이 총에 맞은 것일까?’이렇게 생각하던 중, 펑하는 소리와 함께 총알이 어둠을 뚫고 지아의 볼을 스치더니 그녀 뒤에 있는 옷장에 박혔다.죽음과 어깨를 스친 지아는 놀라서 눈을 크게 뜨더니 몸은 벼락에 맞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바로 이때, 지아는 멀지 않은 산비탈에 있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저격총이 아니기 때문에 남자는 사격 거리의 제한을 받았고, 지아는 총을 쏜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그 사람은 가면을 쓰고 있었고, 키는 훤칠했으며, 가면 아래의 눈은 지아와 눈을 마주쳤다.지아는 즉시 그의 이름을 불렀다.“전효 씨?”남자는 말을 하지 않고 지아를 바라보더니 돌아서서 숲속으로 사라졌다.‘틀림없어, 이 사람이 바로 사라진 지 오래된 전효 씨야.’그들은 섬에서 한동안 같이 지냈기에, 지아는 사람을 잘못 봤을 리가 없었다.‘전효 씨라면 총알이 빗나갈 리가 없을 텐데, 방금 그것은 일종의 경고였어!’전효는 이런 방식으로 지아에게 앞이 위험하다고 말해주고 있었다.지아는 몇 걸음 물러서더니 서둘러 이 방을 떠났다.뒤에 있는 진환을 보자 지아는 재빨리 그의 곁으로 걸어갔다.지아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이마에 땀까지 난 것을 보고 진환은 서둘러 하던 일을 멈추었다.“사모님, 왜 그러세요?”“누군가,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고 해.”그녀는 자신의 배를 어루만졌다. 만약 온 사람이 전효가 아니었다면, 지아는 지금쯤 이미 시체로 됐을지도 모른다.다행히 이번에 상대방의 목적은 이예린을 데리고 떠나는 것이어서, 지아도 여기에 올 줄은 전혀 몰랐다.전효의 그 총알은 지아에게 그녀는 이미 찍혔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조율의 일은 확실히 수상해. 처음부터 내가 죽기를 원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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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그럼 전효 씨가 용병인 건가?’‘그가 섬에 숨긴 무기는 또 뭐지?’진환은 서둘러 지아가 총에 맞을 뻔한 일을 보고했고, 도윤은 재빨리 지아에게 다가갔다.“어디 다친 곳은 없어?”지아는 고개를 저었다.“아니. 그들이 처음에 날 쏜 다음, 난 즉시 숨었어. 그들의 목적은 아마 이예린을 호송하는 것이라서 더는 날 공격하지 않았고.”“이곳은 이미 안전하지 않아. 진 비서, 즉시 지아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그 사람들이 만약 리조트에 폭탄이라도 설치했다면, 폭발한 순간, 그들은 도망갈 시간조차 없을 것이다.“이미 준비를 마쳤습니다. 사모님, 어서 가시죠.”지아는 말을 하려다 멈추었다.“나…….”“무슨 말 하고 싶은지 알아. 나중에 시간 내서 너와 얘기할게. 지아야, 이 사람들은 간단하지 않아, 난 이것밖에 말해줄 수 없어. 만약 그들이 정말 널 겨냥하고 있다면, 일은 아주 복잡해질 거야.”도윤은 매우 엄숙했다.“하지만 안심해, 지금 넌 여전히 안전하니까. 그들의 현재 목표는 예린을 데리고 떠나는 거야. 요 며칠 난 너에게 다른 안전한 곳을 찾아줄 테니까, 진 비서, 얼른 지아 데리고 떠나.”지아는 떠나려 했지만, 도윤이 손을 줄곧 뒤로 숨기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녀의 눈빛은 카펫에 떨어졌는데, 새빨간 핏자국을 발견하였다.“다쳤어?”도윤은 시선을 회피했다.“별일 없어.”지아는 즉시 도윤의 손을 잡아당겼는데, 그의 손바닥에 날카로운 칼에 베인 흔적이 있는 것을 보았고,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진환은 얼른 소리쳤다.“의사 불러오겠습니다!”“됐어, 이곳은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되니 먼저 떠나.”도윤이 재촉했다.지아는 그의 손바닥의 상처를 바라보았는데, 머릿속은 문득 자신이 피를 흘리던 그날을 떠올렸고, 감정없이 대답했다.“어.”‘이도윤이 다친 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 거지? 나와 그 남자는 이미 끝났어.’지아는 결연히 떠났고, 심지어 뒤돌아보지도 않았다.옆에 있던 두 형제는 참지 못하고 탄식을 했다. 이렇게 긴 상처는 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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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안전을 위해서 지아는 헬리콥터를 타고 시내로 돌아왔다.집에 도착하자마자 소계훈이 그녀를 맞이했는데, 지아가 도윤과 화해했는지에 대해 알고 싶은 모양이었다.“도윤이랑 얘기해 보니까 어때?”소계훈의 관심을 갖는 모습에, 지아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많이 괜찮아졌어요, 아빠. 이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우리 하루 종일 같이 있었잖아요.”“그럼 됐어. 난 네가 도윤과의 사이가 틀어질까 봐 걱정이야. 지금 뱃속의 아이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니 너와 텔레파시가 통할 거야. 가정이 화목해야 아이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법이지.”소계훈은 웃으며 지아를 데리고 그의 최신 작품을 보러 갔는데, 그것은 나무로 만든 아름다운 침대였다.“봐봐, 이 침대를 내가 며칠이나 만들었는데, 마침내 성공했어.”작은 침대의 네 모서리에는 귀여운 동물이 조각되어 있었고, 잘 닦여서 아이들이 물어도 다칠 리가 없었다.침대 위에는 방울까지 걸려 있어 무척 정교했고, 육아용품점에서 파는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아빠, 손재주가 정말 좋으신 거 같아요.”소계훈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비록 외할아버지인 내가 지금 아무런 지위도 없고,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것을 가져다줄 순 없지만, 정신적인 수요에 대해 대대적으로 만족해 줄 순 있지. 넌 쌍둥이를 임신했으니까, 나도 아기 침대를 특별히 크게 만들었어.”“너무 좋아요. 그럼 난 먼저 아이들 대신해서 외할아버지한테 고맙다고 인사할게요, 그런데 아빠,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외할아버지를 언급하자, 때 지아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떠올렸다. 그때 변진희는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소계훈조차 자신의 아이가 바뀐 것을 발견하지 못했단 말인가?소계훈은 작은 상자에서 여러 개의 나무 장난감을 꺼냈다.“이 땡땡이를 좀 봐, 특별히 두 개를 만들었는데, 나중에 두 아이가 침대에 누워 함께 놀 수 있어. 솔직히 말하지만, 지난 2년 동안 나는 삶에 대한 희망이 조금도 없었어. 너만 아니었어도 난 버티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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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백채원은 지금 확실히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흥분해서가 아니라 화가 나서였다.바로 얼마 전, 그녀의 부하가 도윤의 차를 미행했는데, 그가 한 별장에 갔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것은 이씨 가문의 산업이 아니었고, 밖에는 많은 경호원들이 있었다. 발가락으로 생각해도 이곳에 사는 사람이 지아란 것을 알 수 있었다.‘결혼 전날 밤, 도윤이 뜻밖에도 전처의 집에 찾아갔다니!’‘대체 나더러 어떻게 참으란 거지!’‘소지아, 네가 이렇게 나온 이상,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이날 밤, 백채원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지만, 도윤은 달랐다. 그는 떠나지 않았는데, 설사 지아가 자신을 보고 싶어 하지 않더라도 도윤은 기어코 그녀의 침대 머리맡에 앉아 하룻밤을 지새웠다.달빛은 도윤의 온몸에 쏟아졌고, 옅은 빛을 빌어 지아는 그의 붕대를 감은 손을 보았지만 결국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그리고 지아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깊이 잠들었다.도윤은 옷을 그대로 입은 채 지아의 곁에 누워 지난날 그녀와 함께 한 모든 것을 회상했다. 어디서부터 잘못 어긋났을까? 두 사람은 지금 결국 다른 길에 들어섰다.두 사람의 관계가 아무리 위태로워도, 도윤은 거미줄처럼 가는 연결선을 끊고 싶지 않았다.얼마 자지 못했지만, 날이 밝아왔고, 도윤은 꿈속에 빠진 지아를 보면서 부드럽게 그녀의 미간에 키스를 하고서야 떠났다.해가 동쪽에서 뜨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만물은 부드러운 햇빛을 받으며 점차 밤의 피로를 가셨다.이때, 별장 앞에 나타난 한 사람은 작은 정원의 평온함을 깨뜨렸다.“잘못 찾아왔어요, 이곳은 성이 소씨인 사람이 없다고요!” 경호원의 엄숙한 목소리가 울렸다.도윤은 전에 그 어떤 낯선 사람도 들여보내지 말라고 특별히 분부한 적이 있었다. 비록 앞에 있는 이 사람은 단정하게 차려입었지만, 확시라도 지아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그들은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없었다.양복을 입은 남자의 얼굴에는 여전히 상냥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난 소지아 아가씨의 친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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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소계훈은 당황함을 감추며 재빠르게 머리를 굴렸다.“방금 다듬은 꽃가지를 쓰레기통에 버렸을 뿐이야.”말하면서 그는 찢겨진 청첩장을 덮어버리기 위해 책상 위의 꽃가지를 쓰레기통에 버렸다.“어르신, 이런 일들은 저희에게 맡기시면 돼요.”“괜찮다, 많이 움직여야 빨리 회복하지, 참, 지아는 깨어났나?”“아직이요, 아가씨는 요즘 잠이 많으셔서 가끔 11시까지 주무시곤 해요.”소계훈은 생각에 잠겼다.“좀 더 자는 것도 나쁘진 않지. 참, 나 갑자기 생각났는데, 오늘이 내 오랜 친구의 생일이거든? 그러니 핸드폰 좀 빌려주면 안 될까? 그 친구에게 전화하고 싶은데.”미연은 단순하고 착해서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고 바로 소계훈에게 핸드폰을 건네주었다.“여기요, 어르신.”소계훈은 번호를 누른 다음, 한쪽으로 걸어갔는데, 미연은 자신이 들으면 안 될 거 같아 역시 한쪽으로 물러섰고, 수시로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도윤은 소계훈으로 하여금 최근 바깥의 그 어떤 기사도 알게 해선 안된다고 특별히 당부한 적이 있었다.‘그냥 친구한테 전화하는 거니까 괜찮겠지.’그러나 소계훈의 안색은 점점 더 보기 흉해졌다. 2분 후, 소계훈은 몸을 돌려 핸드폰을 미연에게 돌려주었다.“그럼 난 먼저 돌아가서 아침 먹으마.”“네, 어르신.”그러나 소계훈은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강인한 발걸음으로 차고로 갔다.매일 이 시간에 기사는 시장에 가서 장을 봤는데, 기사가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소계훈은 뒷좌석으로 숨어들었다.소계훈은 마침내 지아와 도윤이 왜 그로 하여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가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런 기사를 볼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어쩐지 불쌍한 내 딸이 우울해져서 예전처럼 웃지 않더라니.’그들 사이에는 작은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도윤이 변심했던 것이다.소계훈은 가슴속의 분노를 억지로 참았고, 그는 지금 오로지 딱 한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그는 이대로 참지 않을 것이고, 지아를 대신해서 도윤에게 똑똑히 물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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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소계훈은 문득 몇 년 전의 일을 떠올렸다. 비록 도윤이라는 사위가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그가 결혼식을 올리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듣고 소계훈은 바로 화를 냈다.그는 귀한 딸이라곤 지아밖에 없었으니 또 어떻게 아무에게 쉽게 맡길 수 있겠는가?그러나 지아는 끊임없이 소계훈을 설득했고, 도윤은 그녀가 본 남자들 중 가장 좋은 남자라며 절대로 그녀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지아는 또 결혼식 따윈 상관없으니 두 사람이 사랑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자신이 평생 얻을 수 없는 진정한 사랑, 그리고 지아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희망에 소계훈은 마침내 동의했다.그는 자신이 마음 약해져서 내린 결정이, 자신의 딸에게 아무런 명분도 가져다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소지아가 바로 이도윤의 아내라는 것을 아는 사람조차 없게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정말 우습군, 지금 이도윤은 이 여자와 결혼할 일을 전 세상에 알리고 있다니.’그리고 소계훈은 지아가 너무나도 안쓰러웠다. ‘지아는 그 남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는데, 결국 무엇을 얻었지?’‘자신의 오른손까지 부러뜨렸어.’휴양이란 핑계로 도윤은 사실 소계훈과 지아를 평생 감금하고 싶었다.소계훈은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안색이 매우 보기 흉했다.“회장님, 이것은 이미 결정난 일이니, 그냥 돌아가시죠.” 비서는 진심으로 충고했다.하지만 소계훈은 이미 차에서 내렸다.“주 비서, 자네가 나를 이렇게 데려다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네. 이제 돌아가 봐. 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야. 단지 이도윤에게 물어보고 싶은 말이 있거든.”주 비서는 이 상황을 보고 마음이 조급해졌다. 지금 그는 이미 새로운 직장을 찾았는데, 시간을 보니 이미 많이 늦었고, 그는 지금 반드시 떠나야 했다.비서는 지아의 전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이미 꺼진 상태라는 것을 발견하고 한숨을 쉬며 떠날 수밖에 없었다.소계훈은 사람들이 오가는 홀에 서서 오직 낯설다고만 느꼈다.2년 넘은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고, 소계훈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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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미연은 그전의 일을 그대로 보고했다.“지금 보면, 어르신은 일부러 침착한 척하셨던 것 같아요. 제가 오기 전에 어르신은 심지어 무언가를 찢고 있었는데.”미연은 더러운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미처 치우지 못한 쓰레기통을 바닥에 쏟았는데, 빨간 청첩장이 유난히 눈에 거슬렸다.“이게 뭐야?”미연은 얼른 청첩장을 다시 맞추었다.“큰일이에요. 어르신께서 청첩장을 보셨어요. 참, 방금 또 제 휴대전화를 빌리셨는데, 그 후에 바로 방으로 돌아가셨고요. 어르신 설마 이미 결혼식장에 가신 건 아니겠죠?”지아의 얼굴은 순간 하얗게 질렸다.“언제 적 일이야?”“30분 전에요.”“큰일이야, 차 대기하라고 해, 내가 곧 갈 테니까. 우리 아빠 꼭 막아야 해!”소계훈은 이미 2년 넘게 바깥의 사람들을 접촉하지 않았는데,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현재의 상태에서 변진희의 죽음, 그리고 도윤의 배신 등 일을 알게 된다면, 소계훈은 틀림없이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지아는 재빨리 도윤에게 연락했는데, 결혼식 때문에 너무 바쁜지, 그의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그녀는 또 서둘러 진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역시 아무도 받지 않는 상태였다.지아는 미쳐버리기 직전이었다.‘백채원 이 여자 정신 나간 거 아니야? 이도윤과 곧 결혼할 거면서 대체 왜 이런 징그러운 일을 꾸미려는 거지?’미연은 줄곧 자책했다.“죄송해요, 아가씨.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꼼꼼하게 상황을 살펴서 이 일을 일찍 발견했다면 어르신도 나가지 않았을 텐데.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저는 정말 백 번 죽어도 할 말이 없어요.”“이건 너와 아무 상관이 없어.”자신과 도윤 사이의 일은 소계훈조차 몰랐으니 미연은 또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미연은 두 손으로 지아의 손을 꼭 잡았는데, 그녀의 손바닥은 이미 땀으로 가득 찼다.“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지금 아가씨는 아직 임신 중이시잖아요. 너무 흥분하시면 안 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 잊지 마세요.”“응, 긴장하지 않을게.”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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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소계훈은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했지만 도윤을 보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백정일과 변진희도 아직 참석하지 않았다.그가 아는 바에 의하면, 백정일에게는 딸이 하나밖에 없었다.‘그 사람은 자신의 외동딸이 결혼을 하는데 왜 아직도 오지 않은 거지?’오히려 백씨 집안의 어르신은 무청 늙어 보였고 얼굴에는 기쁨이 조금도 없었다.몇 바퀴를 돌자 소계훈은 좀 힘이 들었다. 그는 잠시 쉴 곳을 찾으려고 했지만, 옆의 레저 구역에서 전해오는 한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다.“채원 언니, 소지아가 정말 올까요?”소지아란 세 글자는 소계훈의 주의를 끌었고, 그는 그 방향을 따라 바라보았는데, 웨딩드레스를 입고 휠체어에 앉은 백채원을 발견했다. 그녀는 문 앞에 걸어둔 거대한 사진 속의 여자와 똑같았다.‘이 아이가 바로 도윤과 결혼하려는 사람인가?’소계훈을 놀라게 한 것은 백채원이 뜻밖에도 휠체어를 타고 있다는 것이었다.전에 머릿속에 내연녀 등 좋지 않은 말들이 많이 떠올랐지만, 백채원이 장애인인 것을 보고 그는 마음속의 분노가 좀 줄어들었다. ‘어쩌면 이 일이 내가 생각한 그런 게 아닐 수도 있어. 이 속에 무슨 오해라도 있는 건가?’소계훈은 자신보다 어린 여자아이를 귀찮게 할 리가 없었기에, 그는 여전히 도윤이 나타난 후 똑똑히 물어보려 했다.백채원의 안색은 너무나도 안 좋았는데, 지아를 언급하자, 그녀는 더욱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소지아가 오든 안 오든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어. 앞으로 내가 바로 명실상부한 이씨 가문의 사모님이니까.”“그래요, 소지아는 이미 아무것도 아니죠.” 여금청은 이제 많이 똑똑해졌는데, 백채원 앞에서 더 이상 지아를 심하게 의논하지 못했다.백채원은 부모님이 죽은 후 성격이 크게 변했고. 그녀는 휠체어 손잡이를 꽉 잡으며 얼굴이 일그러졌다.“그 천한 년, 이혼하고도 도윤 씨를 꼬시다니. 난 절대로 그 여자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채원 언니, 어쨌든 지금 대표님과 결혼할 사람은 언니지 소지아가 아니잖아요. 그럼 언니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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