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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숲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이예린은 분명 임시로 도망치고 싶은 게 아니었고, 밖에는 틀림없이 누군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지아는 매우 조급해했지만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그녀는 지금 임신했기에 이곳에 남아있는 것이 더욱 안전했다.

‘이도윤이 총에 맞은 것일까?’

이렇게 생각하던 중, 펑하는 소리와 함께 총알이 어둠을 뚫고 지아의 볼을 스치더니 그녀 뒤에 있는 옷장에 박혔다.

죽음과 어깨를 스친 지아는 놀라서 눈을 크게 뜨더니 몸은 벼락에 맞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바로 이때, 지아는 멀지 않은 산비탈에 있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저격총이 아니기 때문에 남자는 사격 거리의 제한을 받았고, 지아는 총을 쏜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 사람은 가면을 쓰고 있었고, 키는 훤칠했으며, 가면 아래의 눈은 지아와 눈을 마주쳤다.

지아는 즉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전효 씨?”

남자는 말을 하지 않고 지아를 바라보더니 돌아서서 숲속으로 사라졌다.

‘틀림없어, 이 사람이 바로 사라진 지 오래된 전효 씨야.’

그들은 섬에서 한동안 같이 지냈기에, 지아는 사람을 잘못 봤을 리가 없었다.

‘전효 씨라면 총알이 빗나갈 리가 없을 텐데, 방금 그것은 일종의 경고였어!’

전효는 이런 방식으로 지아에게 앞이 위험하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지아는 몇 걸음 물러서더니 서둘러 이 방을 떠났다.

뒤에 있는 진환을 보자 지아는 재빨리 그의 곁으로 걸어갔다.

지아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이마에 땀까지 난 것을 보고 진환은 서둘러 하던 일을 멈추었다.

“사모님, 왜 그러세요?”

“누군가,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고 해.”

그녀는 자신의 배를 어루만졌다. 만약 온 사람이 전효가 아니었다면, 지아는 지금쯤 이미 시체로 됐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이번에 상대방의 목적은 이예린을 데리고 떠나는 것이어서, 지아도 여기에 올 줄은 전혀 몰랐다.

전효의 그 총알은 지아에게 그녀는 이미 찍혔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조율의 일은 확실히 수상해. 처음부터 내가 죽기를 원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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