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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지아가 견지하는 것을 보고도 도윤은 거절하지 않았다.

“거리가 좀 있으니까 먼저 좀 쉬어.”

지아는 얼굴을 굳혔다.

“아니, 안 졸려.”

10분 후, 지아의 머리는 병아리가 쌀을 쪼는 것처럼 끊임없이 유리에 부딪쳤다.

도윤은 씁쓸하게 웃었다.

‘내가 무슨 짐승이야? 왜 굳이 창문에 붙어서 자야 하는 거지?’

그는 긴 팔을 뻗어 지아를 끌어안았고, 지아는 눈을 뜨더니 도윤인 것을 발견하고 발버둥 치려 했지만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곧 그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

요즘 지아는 잠이 제일 많을 때였는데, 별일 없으면 하루 종일 자곤 했다.

도윤은 조용히 지아의 곁을 지켰다. 이 혼란한 2~3년 동안, 도윤은 이미 오랫동안 이렇게 평온하게 지아와 함께 지내지 못했다.

‘시간아, 좀 더 천천히 가줘.’

차가 산에 오르자, 밖은 이미 완전히 어두워졌고, 지아도 천천히 깨어났다.

자신이 뜻밖에도 도윤의 품에 기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자, 지아는 얼른 몸을 옮겼다.

도윤은 씁쓸하게 한숨을 쉬었다. 지아는 금방 잠에서 깼기에 목소리는 약간 잠겼다.

“언제쯤 도착하는 거야?”

“몇 분이면 도착할 거야, 얼마 안 남았어.”

차 안은 다시 죽은 듯 조용해졌고, 도윤은 진작에 준비한 쿠키 등 간식을 꺼냈다.

“오랫동안 차를 탔으니 배고프지? 점심에 금방 만든 거니까 좀 먹어.”

지아는 묵묵히 받았는데, 도윤에게 화조차 내지 않았다. 지금은 배를 채우는 것이 더 중요했다.

그녀가 쿠키 하나를 다 먹었을 때, 차도 마침 리조트에 세워졌다.

이곳은 깊은 산속에 위치하여 매우 조용했고, 차에서 내리면 벌레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는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듯,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자연적인 환경은 확실히 심신을 가꾸는 데에 적합했다.

지아는 도윤이 여기에 자주 온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는데, 그는 익숙하게 복잡한 별장 안을 누비더니, 그녀를 데리고 한 방문 앞에 멈춰 섰다.

도윤은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이때 밖을 지키던 하인이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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