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1011 - 챕터 1020
1020 챕터
제1011화 과분한 요구
이 문자를 보자, 하영은 즉시 몸을 일으켰다.‘어떻게 희원이 줄곧 부진석을 미행했단 걸 잊은 거지?’그리고 소희원의 문자는 확실히 그들로 하여금 기선제압을 하게 할 수 있었다!하영은 얼른 답장을 보냈다.[희원아, 나 대신 아주머니 하나를 배치해줄 순 없니?]인나는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하영을 멍하니 바라보았다.“뭘 본 거야?”하영은 소희원이 한 말을 인나에게 말했다.인나는 의아해했다.“지금 아직도 부진석을 미행하고 있다니? 두렵지도 않은 거야?!”“우리는 희원을 믿어야 해. 희원은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거든.”소희원이 답장했다.[또 과분한 요구를 하려는 거예요??][지금도 오직 너만이 날 도울 수 있어서 그래. 제발, 희원아.][전에 아크로빌의 아주머니를 매수했잖아요? 그 사람은 분명히 언니를 도와줄 사람을 소개해 줄 수 있을 거예요.][나 지금 부진석을 미행하느라 바쁘니까 더 이상 이런 일 좀 시키지 마요!]오 씨 아주머니를 언급하자, 하영은 시도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다.[응, 알았어. 고마워.]답장을 한 다음, 하영은 오 씨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머니가 전화를 받았다. “아가씨.”“지금 말하기 편해요? 앨리는 집에 없어요?”“없습니다, 아가씨. 앨리는 아가씨를 따라 나가지 않았나요?”아주머니가 되물었다.하영은 눈썹을 찡그렸다. ‘어제도 앨리를 보지 못한 것 같은데. 그 여자 요즘 또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하영은은 앨리를 뒤로 하고 입을 열었다.“아주머니, 나 좀 도와줘요. 부진석 쪽에서 지금 도우미를 찾고 있는 것 같은데, 아주머니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을 하나 추천해 줄 수 없어요?”“아가씨는 거기에 자신의 사람을 넣고 싶으신 거예요?”“음.”하영은 솔직하게 말했다.“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돈은 문제가 아니고요.”“그래요, 알았어요. 저와 관계가 괜찮은 사람이 하나 있긴 한데, 제가 가서 설득해 볼게요.”“능력은 어때요? 꼭 뽑혔으면 좋겠는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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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2화 뭐가 이렇게 비싸?
하영은 담담하게 웃었다.“보아하니 이런 일을 자주 하는 것 같군요.”“돈을 빨리 벌 수 있으니까요.”하보연이 설명했다.“그래요, 당신이 면접에 성공하기만 하면 월초와 월말에 돈을 입금해 줄게요.”“네, 그럼 제 소식을 기다리시죠.”전화를 끊자, 인나가 말했다.“이미 승낙한 거야?”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월급은 천만 원이야.”“엄마야.” 인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뭐가 이렇게 비싸?!”하영은 컵을 들고 물을 마셨다.“월급은 한 사람의 능력을 결정하는 법. 그 사람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경험이 있단 것을 설명하지.”“하긴...”인나가 말했다.“나 다 먹었으니까 이제 가자. 내일 네 회사로 갈게.”하영도 함께 일어섰다. “좋아.”인나를 바래다준 후, 하영은 스스로 별장에 돌아왔다.그리고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방금 돌아온 앨리를 보았다.앨리의 얼굴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하영은 의혹을 느끼며 눈살을 찌푸렸다.하지만 하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바로 들어갔다.앨리는 하영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서 별장에 들어갔다.방으로 돌아온 앨리는 휴대전화를 꺼내 진석에게 전화를 걸었다.진석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앨리는 입을 열었다.“선생님, 정창만을 이미 해결했습니다.”“응, 효율이 아주 빠르군.”“선생님께서 제 목숨을 구하셨으니, 저도 당연히 선생님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을 것입니다.”“경찰 쪽은 널 발견하지 않았어?”앨리는 화장대 앞으로 걸어가며 총알에 스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발견했지만 제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가능한 한 빨리 경찰 쪽의 CCTV 기록을 없애버려.”앨리는 어깨와 귀로 전화를 받으며 침대 머리맡의 컴퓨터를 들었다.“알겠습니다.”전화를 끊은 후, 앨리는 재빨리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경찰 쪽에서 자신의 모습이 기록된 CCTV가 나오자, 앨리는 바로 지워버렸다.모든 것을 다 마친 후, 앨리는 손을 들어 얼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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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잘했어
동료들이 빼곡히 둘러싸인 가운데, 하영은 인나를 데리고 원래 캐리가 있던 사무실로 걸어갔다.문이 열리자, 캐리가 전에 쓰던 물건을 그대로 놓여 있었고 심지어 사무실도 깨끗이 청소되었다.하영과 인나 두 사람의 눈 밑에는 슬픈 정서가 떠올랐다.소정은 난처함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사장님, 죄송합니다. 저희는 사장님의 지시를 받지 못했기에 줄곧 캐리 부사장님의 사무실을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사장님께서 지난 일을 떠올리며 괜히 슬퍼하실까 봐 사장님 앞에서 감히 말을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부사장님의 사무실에 먼지가 묻지 않도록, 저희는 매일 출근할 때, 먼저 들어와서 청소를 하곤 했습니다.”하영은 감동을 받으며 소정을 향해 웃었다.“아주 잘했어. 이렇게 되면 마치 캐리가 아직 우리의 곁에 있는 것 같군.”소정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인나를 바라보았다.그녀의 시선을 느낀 인나는 입을 열었다.“괜찮아요, 캐리는 우리 두 사람의 친구니까 그의 물건을 옮길 필요 없어요. 나도 챙길 물건이 없으니 그냥 캐리의 것을 쓰면 돼요.”소정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부사장님. 그럼 전 먼저 두 분께 커피 타 드릴게요.”소정이 떠난 후, 하영과 인나 두 사람은 함께 사무실에 들어가서 앉았다.사방을 둘러본 인나는 무척 안타까워했다.“캐리가 떠난 후, 난 마지막 길조차 배웅하지 못했는데.”“나도 마찬가지야. 인나야, 우리 날짜 잡아서 같이 S국에 가자. 캐리 보고 싶어.”“캐리의 시체는 S국으로 운송된 거야?”“아마도 유골로 돌아갔을 거야.”하영이 말했다.“이 일은 아직 내 삼촌에게 자세히 물어보지 않았어.”“응, 시간 있으면 우리 같이 캐리 보러 가자.”오후, 하영이 인나에게 회사 업무를 소개하고 있을 때,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다.위의 번호를 보자, 하영은 황급히 전해를 받았다.“아가씨.” 하보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 이미 성공적으로 부진석 씨 별장의 도우미로 됐습니다.”하영은 멍해졌다. “그렇게 빨라요?”“네.” 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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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화 나쁜 소식 두 개
인나는 화제를 돌렸다.“하영아, 이 계약에 대해 설명 좀 해줘.”인나거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보고 하영도 강요하지 않았다.오후 2시 30분, 현욱은 케이크를 가지고 찾아왔다.두 사람이 단둘이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영은 핑계를 대며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그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그녀는 염주강의 전화를 받았다.“네, 주강 오빠.”주강의 목소리는 좀 무거웠다.“하영 씨, 지금 두 가지 소식이 있는데, 모두 좋은 소식이 아니에요.”하영은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그게 무슨 뜻이죠?”“어젯밤, 정창만은 다른 사람에 의해 살해당했는데, 거의 한칼에 죽었어요. 범인은 비수로 심장을 찔렀고요.”주강의 말을 듣자, 하영은 순식간에 앨리의 모습이 떠올랐다.‘어젯밤 앨리를 만났을 때, 그녀의 얼굴에는 상처가 있었어.’“두 번째 소식은요?” 라영은 다급하게 물었다.“DNA 검사를 한 결과, 부진석은 확실히 정창만의 사생아예요.”하영은 멍해졌다.“그러니까... 부진석이 이런 일을 한 이유가 바로 MK를 빼앗기 위해서란 말이네요?”“그렇게 이해할 수 있죠.”주강이 말했다.“난 다른 한 가지 일을 조사했는데, 정창만은 부진석과 정유준, 정주원 외에 아들이 하나 더 있더군요.”하영이 대답했다.“네, 맞아요.”“그 사람은 이미 실종됐어요.” 주강이 말했다.“경찰 쪽에서 연락을 해봤지만 줄곧 연락이 닿지 않았고, 최근에 행적도 없었다고 해요. 심지어 모든 은행카드에 아무런 소비 기록도 없었는데, 이런 상황은 이미 두 개월이나 지속됐다고 해요.”하영은 손이 떨렸다.“부진석 설마 그 사람까지 해결한 건 아니겠죠?!”“그럴 가능성이 있어요.”주강이 말했다.“지금 부진석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 확인할 수가 없네요.”하영은 생각할수록 등골이 오싹해졌다.그녀는 예전에 별일 없으면 이런 악마와 만났으니 도대체 얼마나 행운 해야만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일까?“이제 이런 걸 알게 된 이상, 그 계획을 계속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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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임신
‘그런데 진석 씨랑 딱 한 번 관계를 맺었을 뿐인데, 바로 임신을 했다니??’주민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자신이 지금 어떤 기분인지도 몰랐다.“이변이 없는 한, 임신인 것 같네요.” 진석이 말했다.진석의 냉담한 목소리에 주민의 마음은 조여왔다.그녀는 재빨리 앞으로 다가가서 진석 옆에 있는 소파에 앉더니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진석 씨, 만약 내가 임신했으면 이 아이는 어떡할 계획이에요?”진석은 주민의 배에 시선을 두었다.“당신이 스스로 결정해요.”“나더러 스스로 결정하라뇨?” 주민이 말했다.“그래도 진석 씨의 아이인데, 설마... 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 거예요?”“그런 뜻 없었어요. 당신이 낳고 싶으면 그렇게 해요.“그럼 난 당신이 반대하지 않는 걸로 간주할게요.” 주민은 마음을 조금 놓았다. “아이도 생겼으니 이제 우리의 결혼식도 앞당겨야 하지 않겠어요?”진석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주주총회가 끝난 후에 다시 이야기하죠.”주민은 걱정스럽게 아랫배를 어루만졌다.“그럼 배가 튀어나온 채 웨딩드레스를 입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진석은 짜증이 났다.“처음 3개월은 티가 나지 않을 거예요.”말이 끝나자, 하보연은 별장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그녀는 테스트기를 주민에게 건네주었다.“사모님, 선생님께서 사 오라고 분부하셨으니 얼른 검사해 보세요.”주민은 하보연이 준 테스트기를 받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화장실에 들어갔다.모든 것을 마친 후, 주민은 가만히 앉아서 몇 분을 기다렸다.그리고 위에 두 개의 빨간 줄을 보았을 때, 그녀의 머리는 점점 새하얘졌다.‘역시... 나 임신한 거야??’주민은 다시 손을 들어 아랫배를 어루만졌다.‘이 안에 나와 진석 씨의 아이가 있다니...’갑자기 찾아온 이 아이에 대해 주민은 전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그러나 진석 씨는 이 아이를 싫어하는 것 같지 않았으니 이 아이를 위해 나와 남은 인생 같이 살겠다는 뜻이 아닌가?’이렇게 생각하니 주민의 복잡한 정서는 많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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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그게 무슨 표정이야
하영이 충격을 받은 것을 보고 인나가 물었다.“왜 그래? 그게 무슨 표정이야?”하영은 인나를 멍하니 바라보았다.“주민이 임신했대.”“아.” 인나는 담담하게 응답했다.그러나 잠시 후, 인나의 표정도 따라서 멍해졌다.“뭐라고?! 주민이 임신했다고?!”하영은 인나의 반응에 고개를 저었다.“응, 임신했대.”인나의 안색은 점점 나빠졌다.“그 여자가 임신을 했다니...”하영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인나를 바라보았다.“인나야, 너 설마 뭘 하고 싶은 거야?”인나의 목소리가 차가워졌다.“난 무엇을 하고 싶지만, 중간에 부진석이 하나 있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이 일은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 난 그렇게 오랫동안 참았으니 좀 더 기다리는 것도 별거 아니지.”‘만약 기회가 있다면, 난 꼭 주민에게 아이를 잃은 고통을 맛보게 할 거야!’‘아이가 억울하다니 뭐니는 상관하고 싶지 않아.’‘그럼 내 아이는 억울하지 않은가?!’하영은 한숨을 내쉬었다.“현재 상황으로 볼 때, 우린 부진석을 무너뜨린 후에야 주민을 수습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러게 말이야.” 인나는 초조하게 대답을 했다.“참, 네 얘기 하니까 난 잘 이해가 안 되네.”“뭐가?”“부진석이 너를 좋아하는 이상, 너 왜 직접 부진석에게 앨리가 너에게 손을 댄 일을 말할 수 없는 거지?”“아직 말할 때가 아니야.”하영이 말했다.“앨리는 부진석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어. 날 상대했다는 것만으로 부진석이 앨리를 죽일 수 있을 것 같아?”인나는 미간을 찌푸렸다.“아니면?”“일단 기다려.하영이 말했다.“부진석이 앨리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을 때까지. 그때 난 이 모든 것을 부진석에게 말할 거야!”저녁, 오픈타운 별장에서.주민은 부하들더러 하영 회사 직원의 자료를 가져오라고 했다.그녀는 한참을 뒤적이다가 결국 한 사람의 자료에 시선을 떨어뜨렸다.‘이 사람만이 김제 현지인이 아니고, 심지어 집안의 부모님조차도 평범한 농사꾼이군.’주민은 입술을 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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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참 똑똑한 사람이네요
‘강 사장님의 말을 들어보면, 이 여자는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지!’소정은 주민을 바라보더니 준비된 녹음기를 몰래 누른 후, 입을 열었다.“내가 뭘 하면 되죠?”주민은 웃었다. “소정 씨는 성질이 좀 급한 편인가 봐요.”소정은 주민의 말을 따라 대답했다.“솔직히 말하면, 난 확실히 당신이 제시한 조건에 마음이 좀 흔들렸어요. 누가 김제 같은 금싸라기 도시에 집을 사고 싶지 않겠어요? 나도 예외는 아니죠.”소정의 말을 듣자, 주민은 웃었다.“소정 씨는 참 똑똑한 사람이네요.”소정도 따라서 담담하게 웃었다.“돈을 원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죠.”“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소정 씨가 매일 해내기만 하면 난 매주 당신의 계좌에 2천만 원을 입금해줄 거예요.”이 숫자를 듣고 소정은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2000만 원?!’‘난 월급이 겨우 300만 원인데, 이 사람이 뜻밖에도 나에게 매주 2000만 원을 줄 수 있다니?!’‘그럼 한 달에 무려 8000만 원이나 받을 수 있는 거잖아!’소정의 표정이 변한 것을 보며 주민은 소정이 자신을 도와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더욱 확신했다.“이 한 달의 돈은 소정 씨가 일 년 내내 일해도 벌 수 없는 돈이죠. 당신이 거절해도 난 상관없어요. 결국 당신이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앞다투어 날 찾아올 테니까요.”소정은 눈살을 찌푸렸다.“무슨 일인지부터 말해봐요.”주민은 포장을 뜯은 약제 한 병을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이 약을 매일 우인나가 마시는 커피에 5밀리리터 정도 넣어줬으면 좋겠어요.”연구원 쪽 사람들은 최대 2mL면 인체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했지만 주민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그녀는 인나가 가능한 한 빨리 병고에 시달릴 수 있기를 바랐고, 더 이상 그녀를 귀찮게 할 수 없길 바랐다!소정은 그 약을 바라보며 물었다.“이게 무슨 약이죠?”“그건 알 필요가 없어요. 소정 씨는 시키는 대로 하면 되니까.”소정은 머뭇거렸다.주민은 소정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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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8화 저희에게 아주 잘해주셨거든요
하영은 소정의 뜻을 알아차렸다.“월급을 올리고 싶은 거야? 아니면...”“아닙니다 그런 거! 전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소정은 황급히 하영의 말을 끊었다.“전 이것이 좋은 물건이 아닐 줄 알았어요. 저희 부모님은 자식이라곤 저 하나뿐이니 저는 돈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걸고 싶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제가 처음 김제에 왔을 때도, 사장님의 믿음 덕분에 제가 이렇게 비서실 실장으로 승진했잖아요. 사람은 감사하는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되는 법이죠. 비록 이번에 겨냥을 당한 사람은 우 부사장님이지만, 부사장께서도 저희에게 아주 잘해주셨거든요.”하영은 소정이 이렇게 정직할 줄은 정말 몰랐다.‘난 확실히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어.’“그럼 내일 회사에 와서 그 약을 나에게 줘.’“네, 사장님.”전화를 끊은 후, 하영은 책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인나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인나 곁으로 가더니 인나의 어깨를 두드렸다.“인나야, 얘기 좀 하자.”인나는 응답하며 하영과 함께 책임자에게 인사를 하고는 룸을 떠났다.그녀들은 다른 한 빈 룸에 들어갔고, 하영은 방금 소정이 말한 일을 인나에게 말했다.하영의 말을 듣고 난 후, 인나는 갑자기 분노가 치솟았다.“이 여자는 정말 너무 파렴치하구나! 너무 비열해!!”인나는 노발대발하며 욕설을 퍼부었다.“그래서 앞으로 어쩔 거야?”인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뭘 어쩌겠어? 당연히 그대로 돌려줘야지!!”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주민의 음식에 이 약을 타려고?”인나는 분개했다.“응, 그 여자도 아이를 잃은 맛을 보게 해야지! 지금 기회가 눈앞에 있으니 만약 이번을 놓친다면, 난 틀림없이 후회할 거야!”하영은 인나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인나야, 만약 발각되기라도 한다면, 넌 잡혀갈 거야...”“내가 왜 잡혀가?”인나가 반문했다.“이 약은 그 여자가 산 거잖아?”“맞아.”“그럼 주민이 남을 해치려다 오히려 자신이 당한 것이니 왜 내가 잡혀가는 거지?”인나가 이렇게 설명하자, 하영은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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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자신감
앨리는 입술을 구부리더니 차갑게 웃었다.“당신 안색을 보니, 어쩜 골병이 들어 죽을 것만 같은 거죠?”하영은 차갑게 앨리를 바라보며 받아쳤다.“안심해. 네가 살아있는 한 난 절대로 너보다 먼저 죽지 않을 테니까.”“당신은 꽤 자신감이 있군요.”“너보다 많으면 충분하지.” 하영은 말을 마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그리고 한 걸음 걸을 때마다 하영은 될수록 발걸음을 늦추며 자신이 발걸음을 옮길 수 없을 정도로 허약해 보이게 했다.아래층으로 내려간 후, 하영은 식탁 앞에 앉았다.그러나 얼마 먹지도 못할 때, 하영은 입술을 가리고 한바탕 기침을 했다.오미숙은 하영의 소리를 듣고 바로 주방에서 나왔다.하영의 곁에 가서 물어보려던 순간, 오미숙은 하영이 손을 내려놓은 것을 보았고, 손바닥에는 눈에 핏빛이 있는 것을 보았다.오미숙은 이게 어떤 상황인지 잘 알고 있었지만, 앨리가 나타난 것을 보았을 때 여전히 겁에 질린 척하며 냉기를 들이마셨다.“아가씨, 피를 토하고 있잖아요!!”하영은 얼른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이 상황을 본 앨리는 오미숙 앞으로 걸어갔다.“놀랐다고 해서 함부로 소리치지 마.”오미숙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앨리, 우리 이제 그만하면 안 될까? 이런 짓 하지 말자, 이러다 정말 사람이 죽을지도 몰라!”“왜 나보다 더 급한 거야?”앨리가 담담하게 반문했다.“선생님께서 당신을 처벌할까 봐 두렵지도 않는 거야?”오미숙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앨리는 담담한 표정으로 식탁 옆에 앉았다.“내가 말했지, 지금 병원에 가도 아무런 이상이 없을 거라고. 넌 안심하고 날 협조해. 선생님도 절대로 널 찾아오지 않을 테니까.”“하지만 난 사람을 죽인 적이 없단 말이야...”“그게 뭐라고?” 앨리는 눈을 들어 오미숙을 바라보았다.“이 세상에 살아남지 말아야 할 사람은 빨리 제거해야 하지.”오미숙은 한숨을 푹 쉬더니 몸을 돌려 다시 주방으로 돌아갔다.하영은 화장실에 한참 있다가 다시 나왔다.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다시 식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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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0화 검사 보고서
진석은 하영을 뒷좌석에 놓은 후, 스스로 차에 올라탔고 냉담한 말투로 경호원에게 분부했다.“병원으로 가, 가능한 한 빨리 도착하고!”“네, 선생님!”그렇게 질주를 하며 하영은 진석에 의해 병원으로 끌려갔다.진석은 의사를 불러 하영에게 일련의 검사를 해주었다.검사 결과가 나온 후, 진석은 직접 검사 보고서를 살펴보았다.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을 보자, 진석을 눈살을 찌푸리며 하영을 바라보았다.그러나 하영이 허약하게 의자에 기대어 있는 모습을 보니, 도무지 연기 같지가 않았다.더군다나 진석이 아는 하영은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진석은 의심을 품고 휴대전화를 꺼내 돌아서서 오미숙에게 전화를 걸었다.잠시 후, 전화가 연결되자 진석이 물었다.“하영 최근의 상황은 어떤가요?”이 말을 듣고 오미숙은 일부러 우물쭈물하며 대답했다.“선, 선생님, 저, 저도 잘 모릅니다... 저는 그저 아가씨께서 매일 짙은 화장을 하고 외출한다는 것밖에 모릅니다. 그리고 아무런 정신도 없이 다시 방으로 돌아가셨고요.”“짙은 화장?” 진석이 되물었다.“네, 네, 선생님, 다른 것은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오미숙은 얼른 대답했다.오미숙의 당황해진 말투를 들으며 진석은 천천히 눈살을 찌푸렸다.“알고도 보고하지 않으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당신은 잘 알고 있을 텐데.”진석이 차가운 목소리로 협박했다.“선생님!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 저는 단지 하인일 뿐입니다. 이런 건 앨리에게 물어보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그래, 이번 한 번만 믿어주죠.”전화를 끊은 후, 진석은 앨리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앨리는 요 며칠 그의 명령을 따라 움직이다 부상을 입었고, 줄곧 하영의 곁에 있지 않았다.‘근황에 대해서라면 앨리는 아마 얼마 모를 거야.’진석은 다시 하영의 곁으로 돌아와 즉시 예전의 동료들을 불러 하영의 병세를 토론했다.하영은 진석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휴대전화를 꺼내 그 의사의 얼굴을 찍었다.‘돌아가면 이 의사를 매수해서 검사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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