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본능적으로 비명을 지르며 빠르게 아래로 추락했다. 마치 꿈속의 광경 같았다. 나는 어둠에 잠식되는 꿈을 수없이 꿨다.쿵 소리와 함께 나는 순간 숨이 막혔다. 끝없는 어둠이 나를 커다란 입 속으로 빨아들였고 차가운 바닷물이 나를 도망 못 가게 삼켰다...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나는 이 갑작스러운 추락에 절망했다. 나는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렸지만 몸이 여전히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바로 그때, 나는 어떤 팔이 나를 단단히 감싸고 위로 밀어 올리는 것을 느꼈다.길고 긴 어둠과 고요함,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한지아...”“지아 씨...”내가 깨어났을 때, 나는 이미 배현우의 품에 있었다. 그는 나를 초조하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내가 기침하며 깨어나자 다급하게 물었다.“지아 씨, 괜찮아요? 어디 아픈 곳은 없어요?”“추워요.”내 입술이 떨렸고 가슴도 여전히 떨렸다. 나는 너무 추운 나머지 배현우의 손을 꽉 잡았다. 차디찬 바닷물처럼 마음도 차가워졌다.배현우는 나를 감싸고 있던 외투를 꼭 껴안고는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다. “의사를 방으로 불러요!”그런 다음 사람들을 지나 위층으로 올라가서 방으로 돌아갔다.방에 도착하자 그는 재빨리 내 옷을 벗기고 따뜻한 물로 한 번 씻은 다음 나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로 감쌌다.“조금 나았어요?”나는 눈을 부릅뜨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많이 좋아졌어요.” 배현우는 나를 꼭 껴안고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미안해요. 내가 소홀했어요!”“누가 나를 구했어요?”나는 목이 메었다“현우 씨, 너무 어둡고 추웠어요. 다시는 당신을 볼 수 없을 줄 알았어요.”“이미연이 따라가고 이동절이 제때 도착한 덕분이에요.”배현우가 다정하게 위로했다. “두려워하지 말아요! 다 지나갔어요!”“누가 밀었는지 똑똑히 봤어요?”배현우는 온화한 목소리로 물었지만 눈에는 성난 파도가 용솟음치고 있었다.나는 머리가 갑자기 깨질 듯 아파 본능적으로 머리를 감싸 안았다. 머릿속이 삐걱삐걱 빠르게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