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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화려한 돌싱맘의 모든 챕터: 챕터 531 - 챕터 540

692 챕터

제531화 알 수 없는 약속

나는 약간 긴장해서 이미연의 표정을 봤다. 그녀는 의외로 담담하게 남미주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남미주 씨 그렇게 사람을 공격할 필요 없어요! 당신 그런 성격이 아니잖아요. 마음이 넓은 줄 알았는데 아닌가 봐요. 지금까지 당신 행동을 두 글자밖에 생각 안 나요. 비겁!”나는 이미연이 이렇게 예리하게 말할 줄 몰랐다. 비록 문기태가 있었지만 창과 방패의 싸움을 말리지 못할 것 같았다. 나는 초조하게 문기태를 봤는데 그는 여전히 침착했다. “그래서요?”남미주의 말투가 좀 쌀쌀했다.“그러니까 누가 입을 열든지 다 같은 뜻이라고요. 문기태 씨 흥이 많으시네요.”이미연이 처음으로 문기태를 똑바로 바라봤다. 이미연은 일부러 말을 반복하더니 호탕하게 말했다. “두 분을 방해하지 않을게요.”말을 마치고 손을 뻗어 내 팔짱을 끼고 돌아섰다. 걸어가면서 뒤에 있는 남미주에게한마디 했다. “남미주 씨, 보통 여자들의 수법을 쓰지 말고 좀 너그러워져요.”나는 갑자기 이미연을 우러러보게 되었다. 그리고 문기태를 동정했다. 중앙홀에 들어서자마자 신호연과 마주쳤다. 신연아도 마침 그의 팔에 매달려있었다. 나는 하마터면 욕을 할 뻔했다. 이년은 정말 어디에나 있네.갑자기 나타난 나를 보고 신호연은 억누를 수 없는 기쁨을 얼굴에 머금고 눈이 번쩍 빛났다.“지아야! 이미연 씨!”이미연은 짜증 섞인 얼굴로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앞으로 마주치면 멀리 숨어요. 당신만 보면 지겨워요.” 신연아는 입을 삐죽거렸다.“동감이에요.” 그러자 이미연은 순식간에 눈빛이 싸늘해졌다. “맞고 싶어 환장했지?”신호연이 얼른 말렸다. “이미연 씨, 말 똑바로 해요.”그리고 나를 바라봤다. “지아야, 우리 엄마를 돌봐줘서 고마워. 요즘 너무 바빠서 미처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 요 며칠 바쁜 일이 드디어 끝났어. 바로 모셔갈 거야. 이번 행사는 수확이 꽤 많아.”산호연은 기쁜 마음을 억제하지 못했는데 나는 당연히 그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아마 이 소식은 한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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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힘껏 밀어버리다.

나는 본능적으로 비명을 지르며 빠르게 아래로 추락했다. 마치 꿈속의 광경 같았다. 나는 어둠에 잠식되는 꿈을 수없이 꿨다.쿵 소리와 함께 나는 순간 숨이 막혔다. 끝없는 어둠이 나를 커다란 입 속으로 빨아들였고 차가운 바닷물이 나를 도망 못 가게 삼켰다...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나는 이 갑작스러운 추락에 절망했다. 나는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렸지만 몸이 여전히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바로 그때, 나는 어떤 팔이 나를 단단히 감싸고 위로 밀어 올리는 것을 느꼈다.길고 긴 어둠과 고요함,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한지아...”“지아 씨...”내가 깨어났을 때, 나는 이미 배현우의 품에 있었다. 그는 나를 초조하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내가 기침하며 깨어나자 다급하게 물었다.“지아 씨, 괜찮아요? 어디 아픈 곳은 없어요?”“추워요.”내 입술이 떨렸고 가슴도 여전히 떨렸다. 나는 너무 추운 나머지 배현우의 손을 꽉 잡았다. 차디찬 바닷물처럼 마음도 차가워졌다.배현우는 나를 감싸고 있던 외투를 꼭 껴안고는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다. “의사를 방으로 불러요!”그런 다음 사람들을 지나 위층으로 올라가서 방으로 돌아갔다.방에 도착하자 그는 재빨리 내 옷을 벗기고 따뜻한 물로 한 번 씻은 다음 나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로 감쌌다.“조금 나았어요?”나는 눈을 부릅뜨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많이 좋아졌어요.” 배현우는 나를 꼭 껴안고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미안해요. 내가 소홀했어요!”“누가 나를 구했어요?”나는 목이 메었다“현우 씨, 너무 어둡고 추웠어요. 다시는 당신을 볼 수 없을 줄 알았어요.”“이미연이 따라가고 이동절이 제때 도착한 덕분이에요.”배현우가 다정하게 위로했다. “두려워하지 말아요! 다 지나갔어요!”“누가 밀었는지 똑똑히 봤어요?”배현우는 온화한 목소리로 물었지만 눈에는 성난 파도가 용솟음치고 있었다.나는 머리가 갑자기 깨질 듯 아파 본능적으로 머리를 감싸 안았다. 머릿속이 삐걱삐걱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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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대질 심문

이때 배현우는 서리처럼 차가운 얼굴에 칼날처럼 얇은 입술을 오므리고 차가운 빛을 뿜어내는 눈빛으로 웨이터를 차갑게 응시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얼음을 삼킨 듯 차가웠고 온몸에서 서늘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내가 나오자 배현우는 나를 소파에 앉혔다. 나는 그 웨이터를 바라보았다. “누가 당신에게 소식을 전하라고 했어요?”“여자인데 잘 못 봤어요. 한지아 씨, 정말 그녀들과 한패가 아니에요. 그냥 어떤 여자가 급히 와서 지아 씨에게 혼자 4층 휴게실로 가라고 전해달라고 했어요. 어떤 아가씨가 찾고 있으니 혼자 가라고 귀띔하라고 했어요!”그 종업원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넋을 잃고 떨고 있는 걸 보니 겁에 단단히 질린 모양이다.그때 배현우의 부하가 한 명 더 들어왔는데 손에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 “대표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옷입니다!”얼른 확인하니 회색-검은색 운동복이었다. 나는 확신했다. “맞아요. 바로 이 색상이 맞아요. 그때 저는 검은 그림자가 나를 덮치는 것을 느꼈는데 운동복의 모자를 쓰고 있어서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나는 눈을 감고 그때 그 순간을 회상했다. 검은 그림자가 눈앞에 덮쳐오자 나는 뒤로 젖혀져 밑으로 떨어졌다. 나는 몸을 움찔하며 얼른 눈을 떴다.“아마도...”내가 막 입을 여는데 또 누군가가 문을 밀고 들어왔다. “대표님, 그 사람의 영상을 찾았습니다!”다운로드 받은 cctv를 배현우의 손에 건네주었다. 그는 한참을 응시하더니 매서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 뒤 휴대전화를 내 손에 쥐어 주었다.내가 받아서 화면에 확대된 화면을 봤는데 정연이었다. 나는 묵묵히 핸드폰을 다시 유진에게 건네주었다. 그녀가 나를 한 번 쳐다보았다. 왜 그런지 나는 마음속으로 조금 실망했다.“이 바보 같은 년이 담이 크네?”유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사람을 데려와!”배현우가 음산하게 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수행원 하나가 여전히 호들갑을 떨고 있는 정연을 데리고 들어왔다. “당신들 뭐 하는 거야? 못 나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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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그 사람은 그녀가 아니었다.

정연은 초조하게 방 안의 사람들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전 아무것도 안 했어요. 방에 계속 갇혀 있었어요.”“누가 증언할 수 있어요?”김우연이 물었다.그러자 정연은 말문이 막혔고 얼굴에 화난 표정을 지었다. “없어요. 내가 당신들에게 이렇게 당했는데 누가 나를 상대해 주겠어요. 교활한 늑대들처럼 일은 자기들이 저지르고 사고가 생기면 모두 멀리 숨어버리잖아요. 그녀들은 더 이상 내 방에 살지 않아서 아무도 증언하지 못해요.”그녀는 정말 하루 강아지가 호랑이를 무서운 줄 모르는 당돌한 모습이지만 사실 생각이 없는 한소연과 비슷한 사람이다. 나는 계속 정연을 말없이 쳐다봤다. 그녀의 표정과 태도 모두 이상했다. 만약 일이 정말 그녀가 한 것이라면 그녀의 성격으로는 절대 이렇게 침착하지 않을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 수행원이 돌아와 김우연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김우연은 CCTV 화면을 정연의 눈앞에 내밀었다.“이게 당신이에요?”정연은 화면을 한참 쳐다보았는데 그 모습은 분명히 할 말이 없는 모습이었다. 또 한편으로는 다소 내키지 않는 복잡한 감정이 있었다. 정연은 고개를 들어 자신의 앞에 있는 크고 웅장한 김우연을 바라보았다. 순간적으로 무너져 내렸고 눈에는 공포가 가득 찼다.“근데, 근데 저 안 나갔어요. 정말 나가지 않았어요... 저를 믿으세요...”그녀의 울음소리에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배어 있었다“나는...”“당신이 한지아 씨를 4층으로 유인해 바다로 밀었잖아요. 변명하지 말고 감옥에 갈준비하세요.”김우연이 간단히 얘기했다.정연이 포효했다. “난 아니야. 내가 한 게 아니야... 이거 나 아니야!”하지만 그 화면은 정말 그녀의 얼굴이었다. 희미한 불빛 아래서 두려운 듯 돌아봤는데 분명히 정연이었다. “데리고 내려가서 잘 감시해. 배에서 내리면 경찰에 넘겨.”김우연이 수행원들에게 지시했다.“내가 아니라니까, 내가 아니라니까!”정연이 나한테 덤벼들었다. “잘 봐, 내가 밀었어? 정말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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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할 말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 끝내 입을 열었다. “나는 당신이 이세림의 문제에 부딪히면 회피하는 것 같아요. 당신은 그녀를 처리하기가 아까운 거예요? 아니면 다른 계획이 있는 거예요?”사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건 일부러 그를 불쾌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다. 하지만 난 이해가 안 됐다. 전에 날 납치한 사건, 한소연 팬을 이용한 사건, 콩이 사건 등 모든 단서가 이세림을 향하고 있지만 배현우는 항상 대충 지나쳤다. 나나 자기 일에 있어서 배현우가 모두 가볍게 피하는 느낌이 있어서 그가 나에게 준 대답에 나는 그다지 만족하지 않는다.지난번에 그녀가 사건을 기획한 후 호주로 돌아갔다. 이번에 버젓이 돌아왔는데 단지 배현우가 이세림을 조금 차갑게 대했을 뿐 여전히 감싸는 기미가 보였다. 어쨌든 이 일에 있어서 하루라도 제대로 해명하지 않으면 내가 불쾌하든지 아니면 배현우가 불쾌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둘 사이에 가로놓인 실질적인 문제이다. 배현우는 다정하게 나를 툭툭 치며 웃었다. 나는 화가 났지만 너무 난리를 치지는 않았다.나는 배현우의 얼굴을 바라봤다. “이세림이 나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어요. 배에 탈 때부터 의미심장한 말을 했는데 당신을 보는 순간 그녀는 즉시 멈췄어요.” 배현우는 생각에 잠긴 듯 나를 쳐다보았다. 사실 나는 일부러 이 얘기를 꺼냈다. “그래서 오늘 밤 이세림을 만나고 싶었어요. 나는 이 이유로 나를 유혹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이세림일 거라고 확신해요. 난 그녀가 확실히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생각해요!”“이건 아마 이세림 혼자만의 계획의 아닐 거예요. 그녀들이 정연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걸 보면 틀림없이 전희도 연루되어 있을 거예요. “배현우가 계속 말했다. “이건 원래 목표물을 옮기려는 수단인데 아마 전희가 정연을 처리하고 싶었겠죠.”나는 우리 둘이 점점 더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았다. 지금은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상태이다.그리고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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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수단이 똑같은 진범

배현우가 나에게 이 일에 대해 정확히 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때 겨우 서너 살이었는데 그렇게 독했어요?”난 예쁘장하게 생긴 이세림이 이렇게 무섭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오늘 밤 이세림이 날 밀었을 때의 단호함, 침착함과 신속함이 떠올랐다.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그래서 이세림의 계획을 역이용하여 그녀가 느슨해졌을 때 J 국 불법 조직과 결탁한 구체적인 증거를 찾아야 해요. 줄곧 유력한 증거를 얻지 못한 점이 매우 곤혹스러워요. 그래서 이세림을 계속 묵인하는 중이에요.”배현우가 나를 쳐다봤다. “이번 답은 만족스러웠나요?”“너무 마음에 들어요!”나는 앉아서 눈웃음을 지었다. 배현우를 보면 볼수록 사랑이 깊어졌다.“그래서 차근차근 알려주겠다고 했어요.”배현우는 주도면밀했다.“배유정이 그들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진짜 이재승이 살아있는 걸 확인했어요. 그리고 이세림은 이재승을 대신해 죽은 그 사람의 딸이었어요.”이 소식을 듣고 나는 흥분되어 배현우를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 “정말이에요? 이재승이 정말 살아있어요? 그러면 항공 사고의 진상을 곧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하지만 이재승을 찾아야 모든 증거를 얻을 수 있어요!”배현우도 마음이 무거운 듯 일어나 앉았다.“아직 못 찾았어요.”나는 흥분해서 말했다. “서두르지 말아요. 살아만 있으면 찾을 수 있을 거예요!”“문제는 우리가 찾고 있으면 상대방도 찾고 있을 거예요. 서로 매일 겨루기를 하는거죠. 일단 이재승이 그들의 손에 넘어가면 우리가 10여 년 동안 한 조사는 모두 물거품이 돼요.”우리는 둘 다 침묵했다. 나는 지금 배현우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가 아무리 전략을 짜도 신이 아니기에 돌발 사태를 완전히 예측할 수 없다.“그래서 지금 배유정이 감히 이세림을 건드리지 못하고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배유정의 성품으론 진작에 이세림를 처리해 버렸을 거예요. 그녀가 정말 사랑이 넘쳐서 이세림의 양어머니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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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진짜 관계

이런 결과는 점점 나의 추측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배현우는 내 얼굴을 보며 손을 뻗어 사랑스럽게 볼을 꼬집었다. “당신이 임윤아와 이세림 사이에 있으니까!”나는 알아듣지 못하고 생각에 잠긴 채 그에게 물었다.“그 진짜 이세림을 말하는 건가요? 제가 도대체 그녀와 무슨 관계가 있어요?”배현우는 눈을 들어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나를 봤다. “맞아요. 역시 내 여자는 똑똑해.”“그럼...”더 물어보려고 하는데 배현우가 말을 끊었다. “자, 이제 그만 말해요. 내가 말했잖아요. 천천히 이유를 알게 될 거라고. 한 번에 너무 많이 알면 이해하기 어려워서 의문만 늘어나 실타래처럼 꼬일 거예요.”배현우는 마치 조종사처럼 말하고 말고 모두 그의 마음대로이다. “우리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했잖아요. 당신은 날 믿으면 돼요. 모든 문제는 풀리게 될 거예요. 기억해요... 신뢰!”나는 진지하게 말하는 배현우의 모습에 껄껄 웃으며 그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오늘 밤에 다시 나가지 않을 거예요?”배현우는 나를 보더니 내 입술을 깨물며 뻔뻔하게 말했다.“여기서 가장 중요한 일은 당신과 함께하는 거예요. 어떤 것도 이 시간을 차지해서는 안 돼요. 그러니 이제부터 우리는 중요한 일을 할 거예요. 얼른 운동해요!”나는 정색하고 그의 가슴을 쳤다. “현우 씨, 너무 매정한 거 아니에요? 방금 바다에 빠진 사람한테. 지금 온몸이 아프단 말이에요. 운동은 무슨.”“그러니 더 운동해야죠! 긴장이 풀리게 도와줄게요. 긴장을 풀어야 불쾌함과 두려움을 잊을 수 있어요. 그리고 내가 당신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해요.”배현우는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말했다,그날 밤 배현우는 나를 정말 잘 보살펴 주었다. 늦지 않게 잠들어 다음 날 아침까지 나와 함께 잤다.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깨워서 나는 짜증 났다. 잠결에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뭐예요? 더 자고 싶어요.”배현우는 다정하게 긴 팔을 뻗어 나를 끌어안고 창밖을 가리켰다. “자기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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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목격자가 있었다.

우리가 식당에 도착했을 때 어젯밤 늦게까지 계속된 파티로 인해 사람이 많지 않았다.아마 그 사람들은 모두 잠을 보충하고 있을 것이다.그리고 진짜 대부분의 상인은 업무 논의를 다 끝냈다. 오늘은 할 일이 많지 않았다. 그저 한잠 푹 자고 배에서 내리면 모든 것이 끝난다. 식당 전체를 둘러보니 이렇게 일찍 일어난 사람은 대부분 비교적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고 젊은 사람들은 얼마 안 되었다. 젊은이들은 아마 어젯밤 늦게까지 놀았을 것이다. 내가 배현우와 함께 식당에 들어서자 어떤 사람들은 바로 속삭이기 시작했다. 어제 발생한 돌발 상황을 아는 사람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아주 낯익은 몇몇은 와서 인사를 하며 나를 위로해 주었다.모든 사람은 매우 느긋하고 나른했다. 방금 배에 올랐을 때처럼 욕망이 가득한 모습이 아닌 편안한 모습으로 귀항을 기다렸다. 우리 두 사람은 식사하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눈을 들어 보니 문기태가 식당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그도 우리를 보고 다가와 배현우와 인사를 나눈 뒤 나를 바라보았다.“괜찮으세요?”나는 고개를 끄덕였다.“괜찮아요!”그는 배현우와 눈빛을 교환하더니 담담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실례를 하고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화장실에 들어가자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듣자 하니 어제 물에 빠진 사람이 배현우 여자 친구래.”“응! 나도 들었어. 하지만 못 가게 통제해서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어.”“분명 진짜일 거야. 범인도 잡았다고 들었어.”두 사람은 냄새가 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볼일 보면서 이야기했다.“정연이라고 하던데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야.”나는 그녀들이 얘기하는 걸 방해하지 않고 화장실에 조심히 들어갔다. 어쨌든 내가 화제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녀들을 보기 어색했다.“그녀는 그저 셔틀일 뿐이고 가문도 아무런 내력이 없대. 그 여자 아빠는 무역회사를 하고 있다던데 벼락부자도 아닌데 무슨 무역을 시키려고 하겠어. 그 여자를 몇 번 만난 적이 있는데 이 대표 부인과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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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영리하게 이세림과 싸우다.

원수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화장실을 나서자마자 이세림도 식당에 들어오는 것을 봤다. 그리고 배현우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이세림이 배현우의 사촌 동생이기도 해 이상할 것 없었다.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녀를 피하지 않고 성큼성큼 내 자리로 돌아갔다,“이세림 씨, 일찍 일어났네요!’이번에는 내가 먼저 말을 꺼내면서 형식적으로 웃었다.이세림은 나를 올려다보고 다정하게 웃었다.“네! 곧 배에서 내릴 생각에 좀 신나요! 배에 너무 오래 있었더니 좀 질려요.”그녀의 이 말을 듣고 나는 갑자기 가슴이 뛰었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놀 만큼 놀았어요?”이세림은 내 말 속에 숨은 뜻을 알아챈 듯 배현우를 힐끗 쳐다봤다. 배현우는 음식을먹을 뿐 상대할 생각이 없는 듯했다. 옆의 문기태도 무덤덤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러자 이세림는 말을 잇지 않고 웃기만 했다.배현우는 식사를 마친 뒤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뭐 더 먹을래요?”“아니요! 배불러요.”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방으로 돌아가요. 좀 더 자고 싶어요.”우리가 막 일어나려고 할 때 유상현의 비서, 이 비서가 황급히 다가와서 배현우의 귓가에 뭐라고 몇 마디 말했다. 그러자 배현우는 얼굴이 싸늘해져서 나를 바라보았다, “먼저 방으로 데려다줄게요!”“아니에요. 혼자 갈게요.”나는 말을 마치고 일어섰다.배현우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손을 뻗어 나를 끌어안고 문기태에게 한마디 한 후 이세림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갑판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통로를 가리켰다. “여기로 올라가요.”마침 잘 아는 몇몇 사람이 나를 보고 몰려와서 어젯밤의 상황을 물었다. 나는 배현우에게 말했다. “일 봐요. 조금 있다가 방에 돌아갈게요.”배현우는 급한 일이 있는지 나에게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조심해요. 금방 다녀올게요!”나는 몇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위층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뜻밖에도 4층 계단에서 전희를 만났는데 그녀가 오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지 않고 혼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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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반격 전략

이세림이 이미 전희의 뒤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본능적으로 뒤로 한 걸음 물러서서 표정을 거두고 전희를 바라보며 경쾌하게 말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전후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내가 어떤 대화를 제때 끊었다고 생각할 것이다.전희는 어리둥절해하며 내 동작이 무슨 뜻인지 모른 채 나를 차갑게 바라보았다.“내가 말하지 않았다고 탓하지 말아요. 알아서 잘해요.”나는 고마운 눈빛으로 말했다. “네. 알겠으니 그만해요. 전희 씨 고마워요. 꼭 주의할게요.”그리고 이세림을 향해 말했다. “이세림 씨.”전희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이세림를 바라봤다. “식당에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다 먹었어?”나는 이세림이 전희를 응시하며 의문 섞인 말투로 차갑게 묻는 걸 봤다. “무슨 얘기하고 있어요?”전희는 불안함에 나를 쳐다보았다.“아무 말도 안 했어. 우리가 무슨 할 말이 있어.”말을 마치고 뒤돌아 이세림의 팔을 감싸 쥐었다.“가자.”나는 빙그레 웃으며 이세림를 바라보았다. 이세림을 비웃으며 의미심장하게 한 마디 던졌다. “세림 씨 향수 냄새가 정말 좋다고 말했어요. 저도 인상 깊었어요.”그리고 나는 위층으로 향했다. 위층 복도에 도착해 방향을 틀 때, 두 사람이 여전히 고개를 들고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내가 복도로 사라지자 이세림이 낮은 목소리를 낮추며 묻는 것을 들었다. “그녀에게 뭐라고 말했나요?”나는 마음이 통쾌해 조용히 웃었다. 이 계략은 두 사람이 서로를 한바탕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내가 원하는 게 바로 두 사람이 서로 의심하고 사이가 틀어지는 효과다. 나는 둘 사이가 아무리 돈독해도 반드시 부숴버리겠다.방에 돌아와서 시간을 확인하니 아직 일러서 침대에 누워 잠을 좀 잤다.이번 잠은 배현우가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계속 잘 수 있었을 것이다.배현우는 몸을 숙여 내 코를 물었다. “게으름뱅이, 아직 잠이 덜 깼어요?”“네. 온몸이 아파요.”내가 나른하게 투정 부리자 배현우가 느끼한 웃음을 지었다.“통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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