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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반격 전략

이세림이 이미 전희의 뒤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본능적으로 뒤로 한 걸음 물러서서 표정을 거두고 전희를 바라보며 경쾌하게 말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내가 어떤 대화를 제때 끊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전희는 어리둥절해하며 내 동작이 무슨 뜻인지 모른 채 나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내가 말하지 않았다고 탓하지 말아요. 알아서 잘해요.”

나는 고마운 눈빛으로 말했다.

“네. 알겠으니 그만해요. 전희 씨 고마워요. 꼭 주의할게요.”

그리고 이세림을 향해 말했다.

“이세림 씨.”

전희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이세림를 바라봤다.

“식당에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다 먹었어?”

나는 이세림이 전희를 응시하며 의문 섞인 말투로 차갑게 묻는 걸 봤다.

“무슨 얘기하고 있어요?”

전희는 불안함에 나를 쳐다보았다.

“아무 말도 안 했어. 우리가 무슨 할 말이 있어.”

말을 마치고 뒤돌아 이세림의 팔을 감싸 쥐었다.

“가자.”

나는 빙그레 웃으며 이세림를 바라보았다. 이세림을 비웃으며 의미심장하게 한 마디 던졌다.

“세림 씨 향수 냄새가 정말 좋다고 말했어요. 저도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나는 위층으로 향했다. 위층 복도에 도착해 방향을 틀 때, 두 사람이 여전히 고개를 들고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내가 복도로 사라지자 이세림이 낮은 목소리를 낮추며 묻는 것을 들었다.

“그녀에게 뭐라고 말했나요?”

나는 마음이 통쾌해 조용히 웃었다. 이 계략은 두 사람이 서로를 한바탕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내가 원하는 게 바로 두 사람이 서로 의심하고 사이가 틀어지는 효과다. 나는 둘 사이가 아무리 돈독해도 반드시 부숴버리겠다.

방에 돌아와서 시간을 확인하니 아직 일러서 침대에 누워 잠을 좀 잤다.

이번 잠은 배현우가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계속 잘 수 있었을 것이다.

배현우는 몸을 숙여 내 코를 물었다.

“게으름뱅이, 아직 잠이 덜 깼어요?”

“네. 온몸이 아파요.”

내가 나른하게 투정 부리자 배현우가 느끼한 웃음을 지었다.

“통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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