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와 남미주 사이는 이미 일종의 가족 같은 관계였을지도 모른다.혹은 나는 남미주와 미연 각자의 이득과 손실에 너무 신경을 쓰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들이 공존할 수 있는 이유를 생각해낼 수가 없었다. 내 머릿속에는 검은 것은 검고, 흰 것은 흰 것일 뿐, 공존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당신은 결국 공존이라는 결과를 원하는 거예요?”나는 여전히 문기태를 보지 않고, 안의 남미주를 바라보며 내 머릿속 질문을 직접 던졌다. 그리고 나서야 그를 향해 진지하게 물었다. “그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는 매우 단호하게 서 있었고, 나를 쳐다보지 않고 남미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그것을 위해 노력할 거예요.”“하지만 그녀들의 감정을 생각해 봤어요?”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나는 최대한 이 관계를 균형 있게 조정해서 그녀들 모두 받아들일 수 있게 할 거예요.”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말했다.나는 비웃음을 삼키며, 마음속으로는 그가 정말 자신감이 넘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개성이 강한 두 극과 극의 여자들을 좌우하려 하다니, 정말 용기가 대단했다.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지금 무슨 말을 하든 다 헛된 말일뿐일 것이다.게다가 상대가 문기태라면 내가 좌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배현우가 도착했을 때, 나는 미연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미연이는 남미주의 상태를 물었다.배현우가 온 것을 본 나는 서둘러 전화를 끊고 그에게 혈액 검사에 관해 물었고 현재 상황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해줬다.배현우는 자신이 뱉은 말을 지켰고, 이미 혈액 샘플을 J 국으로 보냈다. 나는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나를 더 안심시키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24시간 후, 남미주는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나도 계속 그녀의 곁을 지켰고, 그녀가 깨어나 나를 볼 때까지 옆에 있었다.깨어난 그녀의 첫 마디는 “이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였다.나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씁쓸하게 웃었다. “날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하지만 친구를 사귀는
문기태가 갓 떠난 후,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도착했다. 바로 이세림이었다!그녀는 중환자실까지 찾아왔고, 중환자실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나라는 것을 보고는 조금 놀랐는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가와 ICU 안의 상황을 바라보며 말했다. “생각지도 못했어요, 지아 언니가 여기 있을 줄은!”“그럼 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나는 일부러 되물었다. “놀랐어요? 몰랐겠죠! 다친 사람이 남미주라는 걸, 원래는 나를 죽이려고 했는데, 난 항상 위험을 기회로 바꾸니까요!”이세림은 무표정하게 씩 웃었다. “지아 언니는 정말 운이 좋네요! 언니도 참,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에게 원한을 사는 거예요? 항상 누군가에게 쫓기는 걸 보면!”그녀의 말은 가볍고 무심해 보였다, 마치 전혀 관계없는 사람처럼 말이다.하지만 그녀가 공격할 때의 잔혹함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졌다. 나는 아직도 내 집 앞에서 갑자기 돌아서며 보인 그 기이한 미소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 여자,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그리고 그녀의 태연함은 더욱 경계해야 했다.“그러네요! 나도 궁금해요, 왜 자꾸 누군가가 내 뒤를 따라다니는지, 이번에는 무고한 사람이 다쳤으니,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나는 남씨 가문을 암시했다.“그럼 지아 언니는 정말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이세림은 도발적인 의미를 담아 나를 시험하고 있었다.“세림 씨의 말을 들어보니,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 것으로 보이네요?” 나는 남미주에서 시선을 거두고 이세림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일부러 내 앞에서 계속 흘리고 다니는 거죠?”이세림은 ''하고 웃었다. “나는 지아 언니가 계속 아무것도 모른 채 다른 사람의 장기 말이 되는 걸 보고 싶지 않아요!”“그것도 하나의 가치가 아닐까요?” 나는 태연하게 대답했다.“사람은 어리석은 게 나아요, 너무 똑똑하면 병이죠! 장기 말로 쓰이는 건 두렵지 않아요, 두려운 건 장기 말 주제에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거
그녀의 말은 정말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었다!내 추측이 정말 맞았나 보다, 나는 배현우와 정말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절대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만약 이게 이세림이 내게 던진 시한폭탄이라면?분명히 경계해야 한다, 이 여자는 정말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고,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적어도 현재 그녀가 한 말은 아직 확인할 수 없어 진짜인지 거짓인지 몰랐다.나는 스스로에게 배현우를 믿어야 한다고, 그가 돌아와서 이 모든 진실을 말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되새겼다.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점은, 이세림의 말은 마치 시한폭탄처럼 내 머릿속에서 터지고 있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나는 지아가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일까?나도 예전에 배현우와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추측한 적은 있지만, 그는 먼 해외에 있고, 나는 북방의 작은 도시에 있었으니, 마주칠 가능성이 없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나는 무의식적으로 나의 부모님을 떠올렸다. 내 기억 속에 그들은 항상 내 곁에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배현우를 처음 본 그날부터, 그에 대한 느낌과 첫 만남 때의 그 표정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는 언제 배현우를 만났을까?이러한 모든 질문들이 쓰나미처럼 나에게 밀려 들어와, 조금의 여지도 없이 나를 압도해버렸다.나의 머리가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끊임없이 일렁여 힘없이 복도의 의자에 앉아 머리를 감싸 쥐었다.배현우가 정말로 나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걸까, 나를 속이고 있는 걸까?아니,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나는 그를 믿기로 했고, 오직 그가 줄 수 있는 답변만이 가장 설득력 있는 답변이라 믿었다.나는 이세림의 말에 혼란스러워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생각을 하고 나는 깊은 숨을 들이켜고 일어섰다.다시 중환자실 안의 남미주를 바라보며, 그녀가 아무 일 없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다.그러면 나는 지원군을
미연은 나를 한번 흘겨보고는 입을 벌려 히죽 웃었다. 그녀의 그런 웃음이 나는 상당히 불편했다. 특히 지금 상황에서는 더욱 그랬다.그래서 나는 화제를 돌렸다. “방금 이세림이 병원에 왔었어!”“오? 그녀가 무슨 일로 갔지?” 미연은 물었다.“아마 상황을 파악하러 갔겠지. 방금 문기태가 밖에서 돌아왔는데, 아마... 뭔가 소식이 있었을 거야. 그들은 계속 그 사람을 찾고 있어. 알다시피, 이번에는 배현우만 찾는 게 아니라 남씨 가문과 문기태도 나섰어. 그들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세 명의 세력에 맞서기는 쉽지 않을 거야.”“그래!” 미연은 힘차게 외쳤다.그때 내 전화가 울렸다. 내 눈짓에 미연은 뒷좌석에 놓인 내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한번 보더니 화들짝 놀라 외쳤다.“맙소사, 지아야, 혜선 언니야!”“어? 빨리 받아!” 나는 서둘러 말했고, 주변을 살펴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웠다.미연은 이미 전화를 받고 스피커폰을 켰다.“혜선 언니, 어디에 있어? 언제 돌아와?” 미연은 큰 소리로 말했다. “너무 오래 사라진 거 아니야? 집은 이미 정리해놨어! 이제 집에 돌아와야지!”통화 건너편에서 놀란 소리가 들렸다.“아, 너희들과 같이 있구나! 너희들에게 집에 오는 항공편을 예약했다고 알려주려고 전화했어. 3일 후, 오후 4시, 너희들이 마중 나와줘!”“지금 어디에 있어?” 나는 겨우 말을 끼어들었다.“나 지금 G 국에 있어, 지쳤어! 집에 돌아갈 거야!” 도혜선은 목이 멘 듯 말을 이었다.“중요한 건 너희에게 돌아간다는 거야! 다음에, 또 나가면, 우리 셋이 같이 가자! 이 큰 바깥세상에, 우리는 너무 작은 존재일 뿐이야, 가끔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어”미연은 바로 맞장구를 쳤다. “다음에 꼭 같이 가, 이번에 말도 없이 가는 바람에 난 준비도 못 했잖아!”“좀 괜찮아?” 그녀는 웃으며 물었다.“나 또 다쳤어! 괜찮긴 무슨!” 미연은 억울한 듯 말했다.“어? 어디 다쳤어?” 혜선은 그녀의 말을 믿는 듯했다.나는 다급히 웃으며 말
“이건 정말 큰 프로젝트예요. 안산에서 지금까지 가장 큰 프로젝트죠. 저는 한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그는 나를 바라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나는 그가 흥분하기 쉬운 타입임을 알아차렸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말에 속았겠지만, 그가 만난 건 나, 한지아이니 전혀 통하지 않았다.“한 대표님, 제가 프로젝트를 따낸다면 전체를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우리는 신흥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니까요!”나는 웃으며 말했다. “석주 씨, 안산 프로젝트를 확실히 따낼 자신은 어디서 나온 거죠? 그리고 말씀하신 협력은 시공팀을 의미하는 건가요? 신흥은 업그레이드 후에 이런 일은 하지 않아요!”“아, 한 대표님, 그렇게 선을 긋지 마세요. 안산 프로젝트의 규모에 대해 의심할 필요 없습니다. 이건 우리 안산의 프로젝트니까요.”그는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봤고 나는 한 대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그리고, 각자 길이 있다고 하잖아요! 제가 한 대표님과 협력하고 싶다고 나섰단 건, 이 프로젝트를 따낼 자신이 있단 말이죠! 먼저 세부사항을 논의해 봅시다! 프로젝트를 손에 넣기만 하면 바로 계약을 진행하시죠!”“공수표를 치는 건가요?” 나는 권석주의 체면을 봐주지 않고 말했다.“저는 준비되지 않은 싸움은 하지 않습니다. 특히 당신처럼, 아무 자료도 없이 협력을 논하는 경우는 더욱이요! 죄송하지만, 안산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긴 하지만, 당신의 방식으로는 아닙니다!”나는 시계를 보고 말했다. "시간이 됐네요, 죄송합니다, 석주 씨!”“한 대표님... 당신...”나는 일어나 책상 위의 파일을 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죄송해요! 회의가 있어서요. 배웅해드리죠.”“한 대표님, 이게 무슨 뜻이죠? 웃는 얼굴에 침 뱉지 않는다는데, 직접 찾아와서 사업을 제안한 사람한테, 이게 뭐죠? 프로젝트를 무시하는 건가요, 아니면 저를 무시하는 건가요!”나는 이미 그에게 충분히 예의를 갖추었는데, 내 사무실에서까지 강압적인 행동으로 강요하다니 기분이 나빴다.“석주 씨가
사실 나는 잘 알고 있다, 경력이나 팀 적인 면에서 천우 그룹과 연계한 후 신흥은 확실히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서울에서는 분명 최고 수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사실 나도 양 선생은 후일을 위해 내 배후의 근간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내가 가장 이용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그럼... 안산 쪽 일은 좀 더 세심하게 준비해줘. 이제 며칠 동안 나는 병원 쪽에 집중할 거야. 남미주가 위험에서 벗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해, 그전까지는 떠날 수 없어, 그렇지 않으면 내 입장이 난처해질거야!”“회사 일은 걱정하지 마. 민여진이 돌아왔어, 많은 자료를 가져왔으니 시간 날 때 봐. 내가 관심 있는 몇 가지는 이미 표시해 두었으니 네가 다시 확인해봐.”“알겠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해서, 장영식 덕분에 회사 일에 대해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그때, 동철이가 빠르게 들어왔다.그는 지친 모습으로 자리에 앉았고 해월이 그에게 물 한 컵을 주었다. 그는 단숨에 다 마셔버리더니 말했다.“대표님, 남미주를 찌른 그놈, 도망치지 못했어요!” 동철이가 나를 보며 말했고, 컵을 해월에게 건네며 말했다. “한 잔 더요!”해월이는 곧장 물을 더 가져왔다.“잡혔어요? 혹시 방금 이세림이 병원에 간 것이...?” 나는 중얼거렸다. “누가 잡았죠?”“육로에서 잡혔어요, 문기태의 사람들이 잡았다네요! 하지만 쉽게 말을 하지 않는 모양이에요, 이 사람들 정말 고집이 세다니까요!" 동철이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때요, 대표님은? 괜찮죠?”“나야 뭐... 남미주가 바다에 떨어진 나보다 더 큰 위험에 처해 있어요. 남 씨 어르신이 펄쩍 뛰며 화를 내더라고요!” 나는 투덜거렸다. “내가 어디 아플 틈이 있겠어요?”“그런데, 정연은 어떻게 처리했어요?” 나는 갑자기 동철이에게 물었다. “그 후의 일은 모르겠네요.”“경찰에 넘겼어요, 한동안 나오지 못할 거에요.
갑작스러운 전화에 놀란 나는 동철이를 바라보고는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을 가리키며 말했다. “무슨 일이에요?”“전지훈이 갑자기 투자를 철회하려고 해요!” 서강훈이 전해준 소식은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투자 철회라고요?”이건 정말 큰 일이었다. 그가 갑자기 왜 투자를 철회하려는 거지? 내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다.나는 서둘러 스피커폰을 켜고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전희의 의견이라고 합니다. 전혀 예고 없이 갑자기, 벌써 신호연에게 이야기를 꺼냈어요. 지금 신호연이 무척 화가 난 상태에요.” 서강훈이 조용히 말했다.“강훈 씨는 신호연 쪽 일을 마저 하고 있어요. 나는 여기서 상황을 파악할게요, 나중에 다시 연락해요!” 나는 서강훈에게 지시한 뒤 전화를 끊고 동철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동철 씨, 전희가 왜 갑자기 신호연에게 투자 철회를 제안했는지 조사해봐요.”동철이는 곧 회의실을 나갔다. 나는 좀처럼 안정을 찾을 수 없었다. 전희가 왜 갑자기 투자 철회를 생각했을까? 혹시 배에서 무슨 소식을 들었나?그럴 리가 없어! 그녀는 이미 한신 로얄을 거의 손에 넣었는데, 갑자기 철회한다니? 혹시 신호연을 농락하려는 건가?그건 안 돼. 그녀가 빠져나가면 우리 다음 계획은 어떻게 하지? 그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함정이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한신 로얄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나는 회의실을 불안하게 왔다 갔다 하며 갑자기 이청원을 떠올렸다. 전화를 걸었지만, 그쪽에서는 받지 않았다.안 돼, 절대로 전희를 놓쳐서는 안 돼.나는 가방을 들고 해월이에게 몇 마디 지시를 한 후, 방금 전 권석주가 앉아 있던 소파가 생각나며 메스꺼움을 느꼈다. “해월 씨, 나중에 소파 소독 좀 해요!”해월이가 당황하며 나를 바라보자 나는 덧붙여 설명했다. “방금 그 사람 너무 기름지잖아요.”해월이는 이해하더니 대답했다.“알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나는 곧장 밖으로 나가 경공관으로 가기로 했다. 차를 끌고 나오자마자 이청원
방에 들어간 후 나는 기태희한태 조용히 말했다.“태희 언니 고마워요. 그나저나 저희가 위에 있는걸 어떻게 알았어요?”“이 대표님이 나한테 전화해 줘서 내가 나가 도울 수 있었어요.”기태희가 덤덤하게 웃었다.“전희, 이 여우 같은 계집애!”나는 처음 기태희가 남을 평가하는 것을 보았다. 이는 분명 전희가 선을 넘어서 일 것이다.“얼른 가요!”기태희는 나더러 가라고 귀띔해줬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이청원의 방으로 다급히 달려갔다.이청원은 단도직입적으로 나한테 물었다.“소식 받았어요?”“네. 전희는 왜 갑자기 투자를 취소한다고 하는 거예요?”나는 이청원을 바라보았다.“설마 한신로얄을 가져서 자기가 뭐라도 된 줄 아는 거 아니에요?”이청원은 고민에 빠졌다.“아닐 거예요. 설사 가졌다 해도 그녀는 그녀를 위해 일해줄 사람이 필요해요. 제가 알기론 그녀는 신호연보다 더 그녀랑 잘 맞는 파트너를 지금까지는 찾기 어려워요.”이청원은 다 생각이 있었다.“그둘은 서로의 득을 보며 합작하고 있어요. 신호연은 똑똑하지만, 그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능력과 인맥이 부족해 전희의 득을 보고 있어요. 이것 또한 현명한 선택이죠. 그리고 전희는 신호연의 전문적인 팀이 필요해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둘은 환상의 조합이에요.”이 부분에 관해서는 난 완전히 찬성한다. 그들은 진짜 서로 상호 잘 의존하고 있다.“그리고 전희도 잘 알고 있죠. 그녀가 이미 주위의 인맥들을 다 쓰고 있다는 것을. 어쨌든 모두 형원 그룹의 인맥이고 제가 전씨 집안을 형원 그룹에서 내쫓은 이후로 그녀 손에 있는 인맥들도 점점 내 쪽으로 등을 돌리고 있어요.”이청원은 나한테 차를 부어주며 말했다.“이번에 그녀도 분명 잘 알고 있어요. 한신로얄 2기를 가진 것도 기수를 다해 돈도 많이 날렸고 그녀를 이 일에 끌어들인 사람들도 모두 틀림없이 탐욕스러운 사람들이에요.”“내가 알아봤는데 이번에는 배유정이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어요. 그럼 그녀가 투자를 취소하게 된 유일한 가능성은 아마 그녀가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