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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선행을 베풀었다고 생각해야지

“유진 씨가 알려줬어, 남미주가 너 대신 칼에 맞았다고! 나 그때... 그때 나 정말...”

미연은 말을 마치고 눈가가 빨개졌다.

“그러고 나서 유상현이 조기 귀항 명령을 내렸어! 이번 일은 그도 많이 자책했어, 배에 탄 사람들은 모두 부자나 귀족이니까!”

미연은 또다시 저도 모르게 나를 껴안았다.

그녀의 당시 상태는 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린 자매 같은 친구였으니, 그녀가 위험할 때, 나도 마찬가지 심정이었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그래, 가자. 들어와서 같이 밥 먹자! 혼자 돌아가서 요리하지 말고!”

“당연한 거 아니야? 무조건 여기서 먹지!”

그녀의 뻔뻔함에 나는 허탈하게 웃었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 도혜선이 돌아오면 나야 좋지. 그러면 밥 얻어먹을 곳이 한 곳 더 생기는 거니까. 이집 저집 다니며 먹으면 요리할 필요도 없고! 참 좋아, 내 언니니까 어쩔 수 없지 뭐.”

나는 비웃듯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참나! 자랑이다,너 살림 어떻게 차렸는데? 정말 걱정이야. 다 큰 어른이 말이야!”

우리 둘은 문 앞에서 한참 이야기하다가 들어갔다.

나를 본 엄마는 곧바로 내 얼굴색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얼굴색이 왜 그래? 이틀 동안 잘 못 쉬었어? 배에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았던 거야? 아니면 뱃멀미 했어?”

나는 일부러 불쌍한 척 말했다.

“네, 어젯밤 일 때문에 너무 늦게까지 얘기하느라 잠을 못 잤어요. 또 약간 멀미도 하고. 저 배고파요, 우리 언제 밥 언제 먹어요?”

김향옥은 바로 일어나서 부엌으로 달려갔다.

“지금 바로 밥 먹자, 바로, 윤 씨 아주머니에게 알릴게, 손 씻고 준비해!”

미연은 김향옥을 보며 조용히 나에게 말했다.

“저분 왜 저러는 거야? 뭔 일이래?”

나는 그녀에게 몰래 손짓했다.

“조용히 해, 듣지 못하게, 들으면 민망해 하실 거야.”

미연은 비웃듯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 정말 그녀가 널 괴롭힐 때를 잊었어? 아니 너,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용서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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