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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신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461 - 챕터 470

1818 챕터

제461화

염구준이 경성에서 약에 취한 진영주를 구해준 후 그녀는 손씨 그룹에서 인턴을 했다. 2달이 안 된 사이 진영주는 정식 직원이 되었고 이미 품질 검사부 부팀장의 자리를 맡게 되었다.품질 검사부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부서이니 믿을 수 있는 진영주에게 그 자리를 맡기는 게 당연했다!“가을 언니, 나한테 너무 무관심인 거 아니야?”진영주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부사장님이 그러시는데, 중해 지사가 세워지면 우리 부서에 양팀장님이 지사 사장이 된대. 그럼 이젠 내가 그룹의 품질 검사부 팀장이네!”“뭐라고?”옆에 있던 진숙은이 갑자기 눈을 크게 떴다. 진숙은이 진영주와 손태석을 바라보더니 갑자기 “악” 소리를 질렀다. “아, 뭐 때문에? 영주 이 계집애도 팀장인데 왜 우리 지성이는 부사장 안 시켜줘?”“부사장이 아니더라도 경호 부장 정도는 시켜도 되잖아? 염구준은 데릴사위일 뿐이야. 그 사람 자리를 우리 지성이에게 주면 안 돼? 우리 지성이가 염구준 그 사람보다 훨씬 나아!”“그만 해!”손태석은 진솔 가족을 만나 안색이 좋아졌다. 그러나 진숙은이 염구준을 모욕하는 말을 듣고 있자니 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까 이미 말했다. 그 누구도 내 사위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내 눈엔 지성이 열을 데려와도 우리 염 서방 손가락 하나보다 못해!”“너...”진숙은은 너무 화가 나서 몸이 떨렸다. 그녀는 몸을 돌려 승용차 옆으로 달려가 차 안을 향해 울부짖었다.“엄마, 나와서 뭐라고 좀 말해봐! 우리 지성이, 어디가 빠져? 염구준보다 못한 게 뭐야? 큰 형부 봐봐, 그러다 나 때리겠어!”앉아있던 노부인이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노부인은 지팡이를 짚으며 손태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노부인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태석아, 화 풀어. 숙은이랑 숙영이랑 친자매잖아. 숙영이가 네 마누라니까 우린 모두 한 가족이야.”장모님이 이렇게 말하니 가만있을 수 없었다. 손태석은 다가가 노부인을 부축하며 조금 환해진 얼굴로 말했다.“장모님,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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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희주야, 아빠가 안아줄게.”염구준이 다가가 아이를 안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는 어두운 눈빛으로 진숙은을 바라봤다. 그도 예전에 있었던 일을 들은 적 있다.손가을 가족이 형편이 어려웠을 때 진숙은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심지어 비웃기까지 했다. 장인 손태석의 다리가 완전히 좋아지기 전에는 심지어 “절뚝이”라고 놀려 장인어른에게 큰 모욕감을 줬다!이렇게 악독한 여자다. 보이는 건 이익뿐이고 가족 사이의 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진숙은은 진숙영의 손을 꼭 쥐고 놓지 않았다. “언니가 말해봐. 이제 언니 집 부자잖아. 청해에서 으뜸가는 부자잖아. 내가 친동생인데, 우리 몇십 년간의 자매 정을 모른 척할 거야? 회사에 우리 지성이 자리 하나 마련해줄 수 없어?”“숙은아, 진정해.”진숙영은 아주 전통적인 여성이다. 가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진숙영은 진숙은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무슨 큰일이라고. 그까짓 자리 하나. 숙은아, 지성이 어떤 자리가 좋겠어? 말해봐. 회사에 내 몫도 있으니까 내가 다 시켜줄게.”“역시 우리 언니!”진숙은은 “흥” 소리를 내며 염구준과 손태석을 노려봤다. 그러고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언니, 언니 딸 가을이가 그룹 대표를 맡았잖아. 딸이랑 조카는 별로 다르지 않으니까 우리 지성이는 부대표 시켜줘!”뭐라고? 진숙영은 갑자기 얼굴이 굳어지더니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숙은의 사람 됨됨이가 좋지는 못해도 친동생이니 자기를 봐서라고 손태석이 조금의 양보를 할 거다. 하지만 진숙은의 욕심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지성이를 그룹 부대표로 만들어달라니?“숙은아, 우리 일단 집에 가서 천천히 얘기해 보자.”진숙영이 가까스로 웃는 얼굴로 말했다.“회사 일은 나도 미리 얘기를 해야 하고. 지성이 능력에 맞는 자리 만들어줄게. 자기 적성에 맞는 자리가 가장 중요하니까. 내 말이 맞지? 업무도 천천히 익혀야 하는데 처음부터 부대표를 시키면 지성이 너무 힘들어. 지성이 힘들면 안쓰럽지 않겠어?”아주 완곡하게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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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집안의 형제자매는 줄곧 노부인의 말을 잘 따랐다. 노부인이 말했다는 건 이미 일이 정해졌다는 뜻이다. 아무리 싫어도 진숙영은 거절할 수 없었다."어 …"진숙영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노부인을 거역하기 싫었지만, 회사에는 회사의 규정이 있는지라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돈 문제가 아니라 원칙 문제였다!“엄마.”난처한 진숙영을 지켜보던 염구준이 가볍게 말했다."이미 시간이 늦었으니 일단 거실로 들어가서 천천히 얘기해요. 희주도 조금 놀란 것 같은데 아이는 침실로 데려가 재울게요.”쾅!진숙영이 입을 열기 전, 진숙은이 소리를 질렀다.얼마나 공을 들여 노부인의 말 한마디를 받아냈는데. 부대표 자리가 코 앞인데 염구준이 이렇게 나오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 일이다!"아이 다섯 살이야 여섯 살이야? 다 큰 애가."생각할수록 화가 난 진숙은은 염구준 폼에 안긴 염희주를 가리키며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이 정도 장면에 놀라기는. 애한테 욕을 한 것도 아닌데 무서울 게 뭐가 있어? 담이 콩알만 해서, 커서도 쓸데없는 천한 년이 되겠지. 이참에 차라리 놀라 죽는 게 좋을걸!”“그리고 너, 염구준! 어른들 얘기하는데 네가 낄 자리냐? 닥쳐!”쏴!다들 조용해졌다.손태석, 진숙영, 손가을, 진영주, 진솔...심지어 2명의 경호원도 얼굴이 어두워졌다. 다들 진숙은을 노려봤다.못된 년!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을 해버렸다. 사람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해버렸다. 진숙은이 염구준, 심지어 손씨 집안의 선을 넘었다!바보가 아니라면 염구준이 염희주를 얼마나 예뻐하는지 다 알 것이다.퇴역한 염구준이 손가을과 다시 연을 이어가면서 깊은 사랑을 나눴지만 둘째는 가지지 않았다. 염희주에게 집중하고 싶었고 모든 사랑을 전부 염희주에게만 주고 싶었던 것이다. 지난 5년간 못 해준 걸 보상하고 싶은 마음이었다.하지만...진숙은, 감히 염희주를 욕하고, 쓸모없는 사람, 천한 년이라고 말해?“엉엉엉...”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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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그만 해!”곁에서 지켜보던 진숙영이 단호한 얼굴로 염구준 곁으로 다가가 염희주 눈물을 닦아줬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진숙은을 보며 냉랭하게 말했다.“숙은아, 이 말은 하기 싫었어. 우리 자매 정을 봐서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넌 네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버릇이 없어지는구나!”“지난 몇 년간, 엄마가 널 예뻐한다고 날 얼마나 못살게 굴었어? 예전 일은 더 이상 따지지 않을게. 하지만 절대 너 때문에 회사 제도를 깨뜨릴 수는 없어!”“네가 구준이랑 희주를 욕해...진숙은, 잘 들어. 염구준은 내 사위고, 염희주는 내 손녀야. 다 내 목숨보다 소중한 사람이라고!”진숙영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녀는 산기슭을 가리키며 승용차 곁으로 다가가 문을 세게 두드렸다.“차 타, 빨리 가버려. 우리는 자네 같은 친척 없어. 우리의 연은 오늘까지야!”쿵!진숙은은 날벼락이라고 맞은 듯 어쩔 줄 몰라했다.자매 넷, 해외여행을 떠난 둘째 언니네 빼고 다들 모였다!아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도 노부인이 자기와 지성이를 예뻐하니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자가를 위해 말해주고 진숙영에게 압력을 가할 것이라 생각했다.죽어도 생각하지 못했다. 노부인의 말을 거역하고 진숙영이 염구준과 염희주때문에 이렇게까지 할 줄이야.“엄마!”이 지경이 됐는데도 진숙은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노부인을 잡고 울부짖었다. “엄마 다 들었지? 우리랑 연 끊겠대! 빨리 뭐라고 좀 해봐. 지성이 자리 만들어줘야지!”“어휴.”노부인은 마음이 급한 나머지 바닥에 지팡이만 쿵쿵 찍어댔다. 노부인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숙영아, 이게 무슨 일이야. 좋게 말하면 되지. 우리 가족이잖아. 내가 죽어야 만족하겠어? 네 마음속에는 이 엄마도 없어? 난...”진숙영이 울며 천천히, 하지만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엄마.”노부인을 바라보며 진숙영이 눈물을 흘렸다.“시아버지, 태석 씨 둘째 형, 다 우리 집에서 쉬고 있어. 도우미에 간호도 있어. 그 사람들, 나랑 태석 씨가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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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말을 다 하고 진숙은은 유지성, 유건우와 함께 옆에 세워진 승용차에 탔다. 차창을 내려 침을 뱉고는 시동을 걸고 가버렸다.“홍달그룹...”염구준은 울부짖는 아이를 품에 안고 멀리 먼지를 일으키며 사라져가는 승용차를 지켜보더니 천천히 전화를 꺼내 들었다. 그는 재빠르게 문자 2통을 보냈다.내용은 간단명료했지만, 단호한 태도가 느껴졌다.“손씨 그룹 명의로 통지를 내보내. 청해시의 모든 사람, 개인과 기업을 막론하고, 그 누구든 유지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는 우리와 원수가 되겠다는 걸로 간주하겠다.”받는 이: 손씨 그룹의 대표 비서, 홍어르신의 딸, 홍천기.두 번째 문자는 더 단호하고 매서웠다. “명령한다. 유건우의 직무를 해제하고 용하국 모든 기업은 절대 다시 유건우를 채용하면 안 된다!”받는 이: 청해시 성주 종찬우.“빌어먹을 계집애, 죽일 놈의 염구준!”승용차는 교외 도로를 타고 빠르게 달렸다. 진숙은은 조수석에 앉아 화를 내뿜었다.“성공이 코 앞인데, 노부인이 그렇게까지 말해줬는데, 그놈의 염희주때문에 다 망쳤어! 그 죽일 놈의 애만 안 울었으면, 진숙영도 이미 동의했는데!”연을 끊으면 끊었지.뭐가 그렇게도 잘 났어? 진숙영 없어도 절대 굶어 죽지 않아!“엄마, 걱정 마!”운전을 하던 유지성도 화가 나 이를 갈았다.“홍달그룹에서 일 잘하면 되지. 내가 매니저부터 시작해서 사장이 되면, 그때 손씨그룹 망하게 할 거야!”“나 요즘 승진도 빨라서 반년이면 바로 청해시 성주 댁에 들어갈 수 있어. 그럼 성주도 나를 중용해 주시겠지.”유건우는 충혈 때문에 눈이 빨개졌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쥔 채 말했다.“지난번에 노부인 80생신때 성주님이 직접 다녀가신 걸 보면 손씨 집안이 성주랑도 잘 알고 지내는 것 같은데. 내가 성주 댁에 들어가면 반드시 그 사람들 다 망쳐버릴 거야. 권력 앞에 재부는 보잘것없어...”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멈췄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가 왔다.“성주 댁?”유건우는 전화를 꺼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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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승진한 이유가 손씨그룹 때문이었어? 그런데 지금...이 사실은 그를 미치게 했다. 그는 유지성을 향해 소리 질렀다. “돌아가, 당장 돌아가. 손태석을 찾아가서 당장 사과해야겠어.”뚝!또다시 누군가가 그의 말을 끊었다!운전을 하던 유지성이 핸들을 돌리자마자 모니터에 불이 켜졌다. “홍달그룹 곽 매니저”라고 적힌 사람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곽 매니저님!”유지성은 몸이 떨렸다. 그는 바로 스마트 핸들의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가 공경하게 말했다.“접니다. 유지성. 무슨 일로 전화를 하셨습니까? 저는...”곽 매니저의 냉정한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우리 홍달그룹과 손씨그룹는 파트너다. 우리는 함께 이익을 나누고 진퇴를 함께하는 사이다!”“당신의 채용을 철회하겠다! 우리 홍달그룹에서는 절대 당신을 채용하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청해시에세 당신 가족이 발 디딜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묻지 말라, 물어도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통화가 끊겼고 모니터의 불이 꺼졌다!“철... 철회하다니...”유지성은 몸이 굳어졌다. 그는 천천히 차를 길가에 세우고 뒤돌아 유건우를 바라보더니 다시 옆에 앉은 진숙은을 바라봤다. 그들 가족은 하나같이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들 모두 서로의 눈에서 절망을 느꼈다.돌아가서 손가을 가족에게 사과를 한다고? 아마 대문도 못 들어갈 것이다!아무리 멍청한 사람이라도 이쯤이면 알아챘을 것이다. 진숙영 가족과 연을 끊는 순간, 그들 가족의 운명은 정해졌다.그들은 망했다!진숙은 가족이 정말에 빠진 그때, 향산 별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특히 손태석과 진솔은 기분 나쁜 일을 잊어버리고 기분 좋게 술에 취했다.손님과 주인 모두 기분 좋게 저녁을 즐기고 만찬이 끝났다. 집안 어르신들이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며 쉬었다. 진영주는 손가을을 따라 베란다로 가서 흔들의자에 앉았다. 둘은 기분 좋게 얘기를 나눴다.“가을 언니. 정유미 씨가 우리 그룹 광고 모델이지? 콘서트 소식이 있던데.”진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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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고양?”커플 전용 벨 소리였다. 누구의 전화인지 확인하지 않아도 바로 알았다. 진영주는 바로 기쁜 얼굴로 전화를 받았다.“드디어 시간이 생겼어? 곧 정유미가 콘서트를 한다는데 우리 같이 가자!”고양은 한참 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몇 분이 지난 후 그가 힘겹게 말했다.“영주야, 나는 됐어. 부모님이 나를 쫓아냈어. 나... 더 이상 네 남자 친구 할 자격 없어!”뭐라고?곁에 있던 염구준이 이마를 찌푸렸다.진영주의 남자 친구 고양은 밝고 멋진 남자다. 그에 대한 인상이 좋아 염구준이 그의 아버지를 도와 츠카프리카 아이 그룹과 합작했었다. 고양과 진영주의 감정도 아주 좋았다.그런데 지금, 고양이 집에서 쫓겨나와 진영주와 헤어지겠다고?“고양, 너, 거짓말이지?”진영주는 전화를 꽉 쥔 채 얼굴이 창백해졌다. 커다란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다. “다시 말해봐. 나 안 믿어. 나 안 믿는다고!”고양도 고통스러운 듯 말소리가 떨렸다. “영주야, 이러지 마. 나도 너에게 완벽한 결혼식을 해주고 싶어. 평생 너랑 같이하고 싶어. 하지만 지금, 난 이미 그럴 능력이 없어. 난...”“염구준이다.”옆에서 지켜보던 염구준이 다가가 전화를 받아 담담하게 물어봤다. “무슨 일이야? 말해봐!”형부? 아니, 이제는 형부가 아니고 형이라고 불러야지...“형.”고양이 울먹이며 말했다. “미안해요. 제가 쓸모가 없어서. 형이 외국에서 돌아왔는데 부모님이 회사를 형에게 맡기겠대요. 형이...”그이 말이 끝나기도 전.염구준이 가볍게 말했다. 하지만 의심할 여지가 없는 태도였다.“영주에게 상처 주는 일은 내가 허락하지 않는다. 헤어진다고 해도 이 일이 이유가 되지는 않을 테다.”“고향이 진주시라고 했었던가?”“기다려!”염구준이 전화를 끊고 눈물 흘리는 진영주와 걱정 가득한 손가을을 향해 손을 흔들고 떠났다.진주시로 출발했다!청해시와 1000킬로미터 떨어진 복동성 진주시.고씨의류 무역 그룹 빌딩, 위층 회의실에서 심각한 분위기의 소형 회의가 진행 중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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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승재가 상업적으로는 좀 타고나긴 했지.”고원이 잠깐 생각을 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 그룹과 합작한 후 우리 공장의 생산능력이 많이 딸려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 고양, 네가 소개한 염구준, 큰 합작사를 이어주긴 했지만 그만큼 무거운 압력도 가져왔지. 앞으로 이런 일은 더 주의해야 해.”고양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염구준이 좋은 마음으로 도와준 덕에 아이 그룹과 합작을 했고 그 때문에 엄청난 이익을 얻었는데 지금 형이 데려온 투자자때문에 상속권을 형한테 주겠다고?어이가 없다!“회장님.”멀지 않은 곳, 회의실의 나무문이 열렸다.젊은 비서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오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염 씨 남자가 왔는데 둘째 도련님의 친구라고 합니다.”뭐라고?고원은 이마를 찌푸리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미팅하는 거 안 보여? 나가!”비서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는 바로 몸을 돌려 회의실을 나섰다.“잠깐!”고양이 벌떡 일어서더니 격동하며 소리쳤다. “염 씨라고? 염구준인가?”비서가 머뭇거렸다. 고원이 아무 말 없자 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형이 왔다!고양은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빠, 엄마, 구준 형이 왔어. 내가 직접 나가봐야 해!”고원과 양숙분은 서로를 바라봤다. 그들은 아무 말이 없었다.고양이 염구준 얘기를 해서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 염구준은 신분이 특수한 큰 인물이다. 아이 그룹과의 합작을 성사시켜준 사람이니 당연히 일반인은 아니다.하지만 고승재가 데려온 김성 씨도 어느 정도의 실력자인지 가늠하기 어려워 경솔하게 움직일 수 없었다!“고양!”고승재가 김성과 눈을 마주친 후 다시 고양을 향해 코웃음을 지었다.“네가 말한 염구준, 네 여자 친구의 형부라고 했지? 그 사람이 우리 미팅보다 더 중요해?”“우리 그룹의 미래가 달린 일인데 아무리 손님 대접을 한다 해도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가려야지! 미팅이 끝나지 전까지 아무 데도 가지 말고, 여기 가만히 있어. 알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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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고씨의류 무역 그룹 빌딩 1층 응접실. “구준 형!”고양은 부끄럽기도 하고 놀라기도 한 얼굴로 응접실로 뛰어 들어갔다. 그는 염구준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한 채 말했다. “저, 저 정말 영주랑 헤어지려는 게 아니라, 그냥...”영구준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까 전화하면서 말했잖아.”고양이 멍해졌다. 그는 잠시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염구준 옆에 앉았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실, 형이 이렇게 갑자기 돌아올 줄 몰랐어. 외국에서 유학...”고승재는 해외에서 3년 동안 유학을 하다 며칠 전에 갑자기 돌아왔다. 김성 씨를 데리고 와서 투자 제안을 하며 조건을 내걸었다. 고양의 임원 자격을 뺏겠다는 건 그를 집안에서 내쫓겠다는 거나 다름없었다!같은 형제끼리 이렇게까지 괴롭힐 필요가 있는가?“알았다.”고양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웃으며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가자.”가자고? 어디를?고양이 본능적으로 벌떡 일어섰다. 그가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물었다. “형, 어디 가자는 거야? 나 미팅도 해야 하는데! 아무리 가능성이 작다고 해도 노력은 해야겠어. 회사를 형에게 양보할 수는 없어. 형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아무래도 형이 데리고 온 김성 씨가 수상해.”바보 같은 녀석!염구준이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 “당연히 회의실로 가지. 네 형이랑 김성 씨 만나봐야겠다!”말이 끝나자마자 염구준은 고양의 안내도 없이 응접실을 떠나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고양이 그의 뒤를 따라갔다. 염구준의 웅건한 뒷모습을 본 고양은 가슴속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염구준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려는 걸까?김성 씨가 누구든, 형이랑 무슨 수작을 부리든, 다 기다려!...“회장님, 더 생각이 필요하신 겁니까?”위층 회의실, 김성 씨가 전자담배를 피우며 연기를 내뿜었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투자하는 이유는 고성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성재가 그룹을 물려받지 못한다면 제 투자도 없던 일로 해야겠어요!”고원과 양숙분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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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그가 돌아온 목적은 가족 기업의 상속권을 빼앗는 거다. 그는 이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김성 씨의 투자만 받으며 그는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고양 손에서 기업을 빼앗을 것이다. 하지만 불쑥 염구준이 나타났다...염구준이 누구든 그의 계획을 방해하는 자는 모두 그의 적이다!“돈을 내겠다고? 그 많은 돈을 다 낼 수나 있긴 한 거야?”고승재 곁에 있던 김성 씨는 염구준을 무시하고 고원을 향해 코웃음을 지었다. “회장님, 우리의 미팅에 둘째 도련님이 이렇게 낯선 사람을 끌어들였네요. 말이 됩니까?”“이 사람 떠나라고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투자일은 없던 걸로 합시다!”염구준이 이마를 찌푸리며 말하려던 때.“구준 형은 제 손님입니다. 우리 집안의 귀한 손님이라고요!”염구준의 실력을 알고 있는 고양이 자신만만해서 냉랭한 눈빛으로 김성 씨를 쏘아봤다.“나는 지금 고씨의류 무역 그룹의 사장입니다. 구준 형을 미팅에 초대할 자격 충분합니다. 제 손님을 내쫓으실 거면 우리 형을 내가 먼저 쫓아내야겠어요!”“저희 고씨의류 무역 그룹이랑 계속 협상하실 거면 앉아서 얘기 잘하고, 그렇지 않다면 지금 떠나도 좋습니다!”뭐라고?김성 씨의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고원을 향해 코웃음을 지었다. “회장님, 둘째 도련님의 행동 다 보셨죠? 이런 태도로 투자자와 얘기하는 사람은 처음 보네요!”“고양! 너 아까 너무 심했어. 당장 사과해!”고원과 양숙분이 말하기도 전, 고승재는 이미 얼굴이 시퍼레져서 회의실 책상을 힘껏 쳤다.“난 네가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고 했지 널 집안에서 쫓아내겠다고 한 적 없다. 나를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다니. 형 마음이 너무 아프다!”“그리고 김성 씨의 투자가 우리 집안한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몰라서 그래? 나를 오해하는 건 그렇다 쳐. 하지만 반드시 김성 씨한테는 사과해, 당장 사과하라고!”서로를 바라보던 고원과 양숙분은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다. 염구준이 나타난 후 고양의 태도가 이렇게까지 변할 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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