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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승재가 상업적으로는 좀 타고나긴 했지.”

고원이 잠깐 생각을 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 그룹과 합작한 후 우리 공장의 생산능력이 많이 딸려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 고양, 네가 소개한 염구준, 큰 합작사를 이어주긴 했지만 그만큼 무거운 압력도 가져왔지. 앞으로 이런 일은 더 주의해야 해.”

고양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염구준이 좋은 마음으로 도와준 덕에 아이 그룹과 합작을 했고 그 때문에 엄청난 이익을 얻었는데 지금 형이 데려온 투자자때문에 상속권을 형한테 주겠다고?

어이가 없다!

“회장님.”

멀지 않은 곳, 회의실의 나무문이 열렸다.

젊은 비서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오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염 씨 남자가 왔는데 둘째 도련님의 친구라고 합니다.”

뭐라고?

고원은 이마를 찌푸리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미팅하는 거 안 보여? 나가!”

비서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는 바로 몸을 돌려 회의실을 나섰다.

“잠깐!”

고양이 벌떡 일어서더니 격동하며 소리쳤다. “염 씨라고? 염구준인가?”

비서가 머뭇거렸다. 고원이 아무 말 없자 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형이 왔다!

고양은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빠, 엄마, 구준 형이 왔어. 내가 직접 나가봐야 해!”

고원과 양숙분은 서로를 바라봤다. 그들은 아무 말이 없었다.

고양이 염구준 얘기를 해서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 염구준은 신분이 특수한 큰 인물이다. 아이 그룹과의 합작을 성사시켜준 사람이니 당연히 일반인은 아니다.

하지만 고승재가 데려온 김성 씨도 어느 정도의 실력자인지 가늠하기 어려워 경솔하게 움직일 수 없었다!

“고양!”

고승재가 김성과 눈을 마주친 후 다시 고양을 향해 코웃음을 지었다.

“네가 말한 염구준, 네 여자 친구의 형부라고 했지? 그 사람이 우리 미팅보다 더 중요해?”

“우리 그룹의 미래가 달린 일인데 아무리 손님 대접을 한다 해도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가려야지! 미팅이 끝나지 전까지 아무 데도 가지 말고, 여기 가만히 있어. 알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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