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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집안의 형제자매는 줄곧 노부인의 말을 잘 따랐다. 노부인이 말했다는 건 이미 일이 정해졌다는 뜻이다. 아무리 싫어도 진숙영은 거절할 수 없었다.

"어 …"

진숙영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노부인을 거역하기 싫었지만, 회사에는 회사의 규정이 있는지라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돈 문제가 아니라 원칙 문제였다!

“엄마.”

난처한 진숙영을 지켜보던 염구준이 가볍게 말했다.

"이미 시간이 늦었으니 일단 거실로 들어가서 천천히 얘기해요. 희주도 조금 놀란 것 같은데 아이는 침실로 데려가 재울게요.”

쾅!

진숙영이 입을 열기 전, 진숙은이 소리를 질렀다.

얼마나 공을 들여 노부인의 말 한마디를 받아냈는데. 부대표 자리가 코 앞인데 염구준이 이렇게 나오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 일이다!

"아이 다섯 살이야 여섯 살이야? 다 큰 애가."

생각할수록 화가 난 진숙은은 염구준 폼에 안긴 염희주를 가리키며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

“이 정도 장면에 놀라기는. 애한테 욕을 한 것도 아닌데 무서울 게 뭐가 있어? 담이 콩알만 해서, 커서도 쓸데없는 천한 년이 되겠지. 이참에 차라리 놀라 죽는 게 좋을걸!”

“그리고 너, 염구준! 어른들 얘기하는데 네가 낄 자리냐? 닥쳐!”

쏴!

다들 조용해졌다.

손태석, 진숙영, 손가을, 진영주, 진솔...심지어 2명의 경호원도 얼굴이 어두워졌다. 다들 진숙은을 노려봤다.

못된 년!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을 해버렸다. 사람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해버렸다. 진숙은이 염구준, 심지어 손씨 집안의 선을 넘었다!

바보가 아니라면 염구준이 염희주를 얼마나 예뻐하는지 다 알 것이다.

퇴역한 염구준이 손가을과 다시 연을 이어가면서 깊은 사랑을 나눴지만 둘째는 가지지 않았다. 염희주에게 집중하고 싶었고 모든 사랑을 전부 염희주에게만 주고 싶었던 것이다.

지난 5년간 못 해준 걸 보상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진숙은, 감히 염희주를 욕하고, 쓸모없는 사람, 천한 년이라고 말해?

“엉엉엉...”

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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