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미친 그날 밤: Kabanata 21 - Kabanata 30
1265 Kabanata
제21화
사무실로 돌아온 강세헌을 만난 임지훈은 서둘러 다가가 인사했다.“대표님.”강세헌은 그를 쳐다보더니 안 좋은 어조로 물었다.“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알아냈어?”임지훈은 속으로 말했다.‘내가 뭐 몸이 몇 개라도 되는 줄 아시나 보지.’“아직입니다. 지금 막 출발하려던 중입니다.”‘무슨 일이 또 있었던 거지? 왜 화를 내는 걸까?’임지헌은 생각했다.이때 비서가 들어와서 말했다.“강 대표님 안내 데스크에 최씨 성의 아가씨가 대표님 찾으신다고 하는데요.”“최씨? 설마 최지...”임지훈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세헌의 눈이 차가워지고 얼굴에 분노가 스며드는 걸 보고 입을 다물었다. 이어서 강세헌이 차갑게 말했다.“임 비서, 가서 데려와.”“네.”잠시 후 임지훈이 최지현을 데리고 들어왔다.강세헌은 책상 옆에 서서 양복 재킷을 벗어 의자 등받이에 아무렇지 않게 올려놓고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최지현은 여전히 품위가 넘쳤다.“제가 갑자기 찾아와서 혹시 방해가 됐나요?”그녀는 따뜻하게 말했다.“아니요.”강세한은 아주 가볍게 대답했다.어차피 그녀와 결혼할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가 깨끗하고 순수한지 아닌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최지현은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그게... 저기...”“돈 필요해요?”강세헌은 바로 콕 집어 물었다.최지현은 깜짝 놀랐다.‘내가 돈이 필요하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강세헌은 그녀와 더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 직설적으로 물었다.“얼마 필요해요?”최지현은 당황해하며 설명하려고 했다.“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천만 원? 1억?”강세헌은 그녀의 설명을 듣고 싶지 않았다. 왜 필요한지 이미 알고 있었기에 따지고 싶지도 않았다.최지현은 강세헌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꼈지만, 그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녀는 강세헌 앞에서 자신이 완벽하게 빈틈없이 행동했다고 생각했다.그한테 부탁하러 온건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어서였다.주혁이가 24시간 내에 돈을 갚으면 헤어져 주겠다는 조건이었다. 주혁은 최지현
Magbasa pa
제22화
강세헌은 짜증이 났다. 그날 밤의 그 느낌은 너무 선명한데 최지현은 남자친구가 있었고 또 그 남자친구와 친밀한 모습을 봤을 때 절대로 섹스를 해본 적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날 밤 그 여자는 절대로 최지현 같지 않았다.“그날 감시 카메라가 망가져서 확실한 증거가 없어요. 확실히 뭔가 잘못되었을 수 있어요. 다시 가서 확인해 볼게요. 혹시 그때 뭔가 남겨주신 거라도 있으시면 좋은데...”“잠깐만... 그만해, 됐어.”진정하고 생각해 보니 그 상황에서 섹스를 할 수 있는 여자가 정말로 진중한 여자일까?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을 내어주는 여자에게 얼마나 순수하길 바라는 걸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거였다.생각하다 보니 이제 어떤 여자였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졌다.그를 지켜보던 임지훈은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그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최지현 씨가 대표님 심기를 건드렸습니까?”강세헌이 눈을 번쩍 뜨자 그의 눈동자는 회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 칙칙했고 냉기가 가득했다.임지훈은 곧바로 말을 바꿨다.“아닙니다. 가보겠습니다.”말하기 바쁘게 임지훈은 암흑에 휩싸인 사무실을 빠져나갔다.책상 앞에 앉은 강세헌은 조용한 분위기에 기분이 가라앉았다.임지훈한테 그만 조사하라고 한 것은 이제 그날 밤에 대한 일은 더 생각하지 않고 그냥 사고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더 이상 감정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이때 노크 소리가 들리자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들어와.”비서가 들어와서 보고했다.“최지현 씨한테 금액 전달했고 이제 떠났어요. 그리고 방금 서강 제약 왕 대표님 전화 오셨어요. 대표님께서 블루브릿지에 언제 도착하실 수 있는지 물었어요.”강세헌은 그제야 자신이 약속이 있었다는 걸 기억했다. 서강 제약은 투자자를 찾고 있었다. 서강에서 항암 약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강세헌이 약속에 동의한 것은 그 사업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국내외를 통틀어 모두 항암 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성공만
Magbasa pa
제23화
그녀가 지난 몇 년 동안 일한 수입은 모두 어머니의 병원비에 들어갔고 의사를 할 수 없다면 당분간 다른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군의관이 되려는 꿈은 잠시 보류할 수밖에 없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의사가 될 거라고 결심했다.병원을 나와서 바로 택시 타고 별장으로 갔다.“사모님 몸이 불편하세요? 안색이 안 좋으세요.”송연아가 들어오자마자 오은화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송연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했다.“아니요.”“오늘 근무 안 하세요?”오은화가 또 물었다.전에는 항상 바빴고 가끔 야간 근무를 해야 할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그렇다 원래는 지금 일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녀는 씁쓸함을 억누르고 웃으며 말했다.“저 오늘 쉬어요.”오은화는 이 별장에서 송연아에게 유일하게 따뜻함을 주며 잘해주는 사람이었다. 때문에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요즘은 쉬어요. 병원장님이 휴가를 주셨어요.”“쉬신다고요? 쉬는 것도 좋은데 사모님 너무 말랐어요. 이번 기회에 잘 보양하세요.”오은화가 웃으며 말했다.송연아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올라가서 한잠 잘게요.”“그러세요.”그녀는 위층으로 올라가 소파에 몸을 파묻고 노트북을 끌어안고 이력서를 수정했다. 의학을 공부했기에 그는 다른 경력이 전혀 없어서 이직을 한다고 해도 다른 직장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의학 공부 외에 다른 재능이 많았던 그녀는 여러 분야에 많이 이력서를 제출했다.의학 외 다른 재능은 모두 송태범 덕분이었다. 송태범이 그녀가 의학을 배우는 것을 강력히 반대했고 포기시키려고 심지어 학비도 주지 않았다. 하는 수없이 송연아는 학비를 모으기 위하여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많은 걸 배우게 되였다.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작은 병원을 차리고 싶었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임대료, 장비 등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게다가 어머니의 생활도 보장해야 했고 또한 어머니의 병이 호전되면 이곳을 떠나기
Magbasa pa
제24화
갑작스러운 질문에 송연아는 한참 동안 그를 쳐다보다가 무슨 말인지 알아차렸다. 하지만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이 남자는 분명 그녀에게 또 굴욕적인 말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밥을 빨리 먹으려고 애썼다.강세헌은 그녀의 침묵에 계속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왜 그렇게 급해요? 누가 뺏는 것도 아닌데.”얼굴에는 온통 왜 그러지 하는 의문이었다.그녀가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고 폭풍 흡입하는 모습을 본 강세헌은 무례하다는 생각은커녕 오히려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숭 떠는 여자들보다는 훨씬 진실하고 좋았다.송연아는 마지막 한 입까지 다 먹고 물 두 모금을 마신 뒤 말했다.“빨리 먹든 천천히 먹든 다 내 맘인데 상관없잖아요.”어차피 이제 직장까지 강세헌으로 인해 망쳐버렸는데 더 이상 두려울 게 없었다.강세헌은 천천히 머리를 들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살고 싶지 않은가 봐요?”‘이 여자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말이 거치네.’송연아도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그래요. 살고 싶지 않아요. 그냥 죽여요. 그런 추잡한 수단으로 사람 괴롭히지 말고요.”강세헌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했다.“어디 아파요?”송연아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썼지만 고훈을 생각하면 진정할 수가 없었다.“강세헌씨 그렇게 사람을 너무 괴롭히지 마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다시 그러면 내가 당신 와이프이고 또 바람피워 당신을 배신했다고 말할 거예요!”강세헌은 무표정하게 그녀를 바라보다가 치열한 눈빛으로 물었다.“지금 무슨 말 하고 있는지 알아요?”송연아는 웃으며 말했다.“그럼요. 하지만 당신이 무섭지 않아요. 당신이 매번 다른 사람을 시켜 나를 강간시키려고 할 때 알았어요. 아무리 잘 보이려고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당신은 짐승보다 못한 악마니까.”분노한 강세헌은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가더니 눈앞의 여자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며 그녀의 목을 움켜쥐었다.송연아는 목이 졸려 숨을 쉬지 못했지만 힘겹게
Magbasa pa
제25화
“왜 모르는 척 해요? 왜 해놓고 인정하지 않아요? 그 남자가 실패해서 실망했겠네요.”그녀는 이를 꽉 깨물며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강세헌은 송연아를 뿌리치며 말했다.“그런 적 없어!”넘어지려고 하는 그녀를 오은화가 부축했다.“당신은 내 와이프야. 당신이 내 와이프인 한 다른 남자가 당신을 더럽히게 두지 않아. 나를 배신하게 두지 않을 거라고! 대체 누구야?”송연아는 강세헌을 바라봤다. 강세헌의 성격에 자신이 한 일을 부인할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말해, 누구야?”강세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짜증이 났다. 그도 송연아가 당할 뻔했다는 말에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몰랐다.“저번에 그 남자.”송연아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강세헌은 누군지 알아차렸다.블루브릿지에서 나올 때 고훈을 만났었다. 그는 순식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달았다. 강세헌의 얼굴은 지금 폭풍이 오기 전 하늘의 암흑과 흡사했다.강세헌은 아무 말 없이 밖으로 나갔다. 송연아가 당할 뻔했다는 것만 생각하면 진정이 되지 않았다. 비록 송연아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의 와이프이기에 절대로 다른 사람이 모욕하고 괴롭히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괴롭히더라도 그건 자신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차에 올라 시동을 걸며 임지훈한테 전화를 했다.“고훈을 데려와.”“네.”30분 뒤 임지훈은 고훈을 회사로 데려왔다.고훈이 귀찮은 듯 물었다.“이 밤에 왜 여기로 부른 건데?”임지훈도 왜인지 모르기에 침묵했다.“말 안 하면 갈 거야.”“대표님께서 만나고 싶어 하세요.”“나를 왜?”이때 강세헌이 도착하여 차에서 내렸다.강세헌의 표정에서 강렬한 기압을 느낀 임지훈은 뒤로 물러섰다.그때 고훈도 뒤로 움직이려는데 강세헌이 물었다.“너 오늘 블루브릿지에서 뭐 했어?”고훈은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아무것도 안 했어.”“다시 생각해 봐.”지금까지 강세헌은 표면으로는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고훈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정말 아무 짓도 안 했어. 그냥
Magbasa pa
제26화
고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송연아한테 관심 있다고 인정했다. 그런데 굳이 송연아의 어떤 점이 좋았는지는 말을 할 수 없었다. 혹시 가질 수 없는데 대한 미련인가?어쨌든 그는 자신에게 몇 번이나 상처를 준 여자에 대해 다소 강한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강세헌은 고훈이 송연아에게 아무 짓도 못했다는 것을 알고는 분노가 조금 가라앉았지만 고훈이 송연아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자 바로 분노가 방금 전보다 더 치밀었다.“어떤 부분이 좋아?”강세헌은 그 여자의 어떤 점이 좋은지 너무 궁금했다.“모르겠어, 그냥 갖고 싶어.”고훈은 숨김없이 말했다.강세헌은 자신의 것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긴 것 같은 느낌에 불쾌했다.“그 여자를 멀리해!”경고의 어조였다. 고훈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강 대표 너도 그 여자한테 관심 있어?”뒤쪽에 서 있던 임지훈도 강세헌에게 시선을 보냈다. 그의 행동이 이상하게 느껴졌다.강세헌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왜 그런 여자한테 관심을 가지겠어?”“그러니까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잖아. 강 대표는 안 좋아하지만 나는 좋아. 그 여자 결혼만 안 했다면 나 기회가 있는 거잖아.”강세헌은 눈을 질끈 감고 차갑게 한마디 했다.“이미 결혼했으니까 생각도 하지 마.”그러고는 바로 차를 향해 걸어갔다.뒤에서 고훈은 입을 벌리고 아무 말도 못 했다.‘결혼했다고? 괜찮아 누가 능력이 있는지가 중요하니까, 나만 좋아하면 되는 거야.’임지훈은 강세헌이 송연아 일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대표님.”임지훈은 차 문을 열어주며 강세헌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강세헌도 본인이 송연아 일에 너무 흥분했다는 것을 느꼈는지 바로 핑계를 찾았다.그렇다, 그녀는 강세헌의 와이프다. 때문에 다른 사람이 눈독 드리는 건 안 된다. 이건 남자의 자존심이다.그는 아직 제 자리에 서 있는 고훈을 돌아보며 말했다.“조심해, 오늘 같은 일 또 생기면 나 가만있지 않을 거야.”고훈은 지금 상황이 어리둥절했다.‘송연아는 강세헌이 나
Magbasa pa
제27화
송연아의 S라인 몸매를 바라보는 강세헌의 눈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졌고 동공은 가볍게 떨렸으며 목소리도 변해 가는데 최대한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그걸로 날 유혹할 수 있을 것 같아요?”사실 그는 이미 유혹 당했다. 하지만 자존심이 용납되지 않았다.“나, 나, 나 아니야.”송연아는 황급히 다시 타월을 걷어 올려서 몸을 가렸다.“내 앞에서 다시는 그 더러운 몸을 보여주지 말아요.”그렇게 한마디 한 뒤 문을 쾅 닫고 나가서는 송연아와 다시 마주치지 않기 위해 옆방으로 들어갔다.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영화처럼 송연아의 매혹적인 몸매로 가득 찼고 아까 그 장면들이 반복해서 재생되고 있다. 자신의 머리인데 통제할 수 없었다.그가 옷깃을 아무리 세게 잡아당겨도 목을 조이듯이 숨이 막히는 것을 느꼈다.짜증과 흥분으로 그는 너무 화가 났다.“망할 여자야!”‘남자를 유혹하는데 뭐가 있다니까.’강세헌을 제일 화나게 하는 것은 그가 그녀의 유혹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는 찬물로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넥타이와 셔츠 단추를 풀면서 욕실로 들어갔다.강세헌이 송연아 때문에 이렇게 엉망진창이 된 건 처음이다!그리고 송연아는 이 일 때문에 밤새 잠을 거의 못 잤다.비록 방탕한 생활을 했었지만 결코 경솔한 사람이 아니었던 송연아는 자신의 몸을 들킨 것이 너무나 부끄럽고 화가 났다. 하지만 상대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이라 화가 났지만 어찌할 수 없었다.아침이 되자 눈 밑에 엄청난 다크서클과 함께 긴팔과 긴 바지를 입고 내려갔다.오은화는 아침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그 사람은요?”“대표님은 일찍 나가셨어요.”오은화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빨리 와서 아침 식사하세요.”송연아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밥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아침 식사 후 그녀는 바로 외출을 했다.며칠이 지났지만 아직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강세헌도 며칠 동안 돌아오지 않아서 너무나 편안하고 행복했다.드디어 온라인으로 신청했던 댄스 강사 자리가 답장이 왔다. 라틴댄스 10
Magbasa pa
제28화
송연아가 대답했다.“아니요.”‘강세헌과는 호칭만 부부니까, 남자 친구가 없는 건 확실하잖아?’그러자 이 원장은 환하게 웃으시며 친근하게 다가와 송연아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부탁드릴 일이 있는데요.”이 원장은 너무 좋은 분이셨다. 출근한지는 며칠 안 되지만 너무나 잘 챙겨주셨다.하지만 너무 친밀하게 다가오니 조금은 불편한 감이 들었다. 송연아는 티가 안 나게 팔을 빼며 물었다.“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라면 꼭 도와드릴게요.”이 원장은 망설이더니 말을 꺼냈다.“저의 남편은 서강 제약의 대표에요. 서강 제약 연구팀에서 현재 대량의 투자를 하여 항암 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는데 지금 약간의 진전이 있지만 자금이 부족하여 투자를 찾고 있어요.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투자는 쉬운 부분이 아니에요. 다행히 지난번에 약속을 잡았었는데 그분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요. 남편이 생각하기에는 그쪽에서 투자의향을 접으려고 할 수도 있다고 해요. 그쪽 대표가 싱글인데 조건이 아주 좋대요.”송연아가 이해가 안 되어 물었다.“원장님 제가 이해가 안 되어 그러는데, 무슨 얘기인 거죠?”‘나는 돈도 없는데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거지?’의사로서 당연히 좋은 약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돈이 많다면 무조건 돕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녀 역시 삶에 시달리는 평범한 사람이라 도울 수 없는 부분이었다.이 원장은 직설적으로 말했다.“남편이 예쁜 여자를 찾아서 함께 만나고 싶어 해요.”“잠깐만요.”송연아는 이제 알아 들었다. 이건 그녀한테 같이 나가서 상대방과 술자리를 하여 투자를 받겠다는 거였다. 혹시 더 큰 희생도 해야 한다는 건가?“저한테 일을 주셔서 감사하지만 저 술시중 드는 사람 아니에요. 이 부탁은 도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그녀는 분명히 거절했다.이 원장도 이건 무리한 부탁인 줄 알고 있었지만 할 수 없이 말을 꺼냈던 거였다.“이해해요. 제가 너무 무리한 부탁을 드렸어요.”그녀는 한숨을 내쉬더니 말
Magbasa pa
제29화
강세헌이 방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송연아는 몸이 얼어붙었다.왕호경은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하게 인사했다.“강 대표님 안녕하세요.”강세헌의 시선은 왕호경의 얼굴을 스치듯 지나 송연아한테 닿았다. 그녀를 처음 만나서부터 이제껏 화장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고 보수적인 옷을 입은 모습만 봤었는데 오늘 같은 모습은 처음이었다.왕호경은 송연아가 움직이지 않자 손을 뻗어 그녀의 팔을 끌어당기며 말했다.“얼른 일어나서 인사해요. 이분은 강 대표님이에요.”왕호경의 손이 송연아의 팔에 닿는 순간 강세헌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송연아를 잡아당기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고 있었다.송연아가 일어서자 그녀의 요염하고 섹시한 몸매가 남김없이 드러났다.송연아는 가슴이 떨렸다. 만날 사람이 강세헌인줄 알았다면 절대로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강 대표님 안녕하세요.”곧바로 왕호경은 웃으며 소개했다.“이분은 송연아 씨예요.”그러고는 송연아에게 강세헌의 의자를 도와드리라고 부탁했다.송연아는 두려워서 손에 온통 식은땀이다. 그녀도 강세헌이 왜 이렇게 무서운지 알 수 없었다.그가 그녀한테 끊임없는 굴욕감 주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어쨌든 안절부절못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담담한 표정을 하며 의자를 도와드렸다.“강 대표님.”강세헌은 자리에 앉더니 떠나려는 송연아의 손목을 잡았다. 비즈니스 협상 테이블에 미녀가 나타나는 상황은 늘 있는 일이다. 보통은 부탁하는 측에서 준비를 하는데 이때 미녀들은 희생도 감수한다. 그런데 오늘 송연아가 여기에 나타나다니? 강세헌의 와이프가 몸을 파는 처지가 됐다니? 그는 차가운 웃음을 터뜨렸다.송연아는 손목 뼈가 부서지는 듯 고통스러워서 당장이라도 강세헌을 뿌리치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러면 왕호경의 의심을 받을 가봐 꾹 참고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강세헌 뒤에 서 있던 임지훈도 송연아를 보며 생각했다.‘왜 이러시는 거지? 이렇게 다니다가 만약 강 대표의 와이프라는 것이 발견되면 대표님의 체면은 어떡하려고? 사람들
Magbasa pa
제30화
그가 최근에 별장에 돌아가지 않았던 것도 바로 그날 밤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 여자가 다시 한번 그의 시야에 들어올 줄 누가 알았을까? 여전히 그 표정으로!남자한테 잘 보이려고 이렇게 매혹적인 차림새를 했다니 목을 졸라 죽이고 싶었다.오늘 만나는 사람이 그가 아니고 다른 남자였다면, 그는 화가 치밀어 더 이상 생각하기도 싫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이 여자를 가지고 싶었다.행동이 어찌나 빨랐는지 송연아가 반응 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덮여 있었다.“음...”그녀는 몸부림을 치려 했지만 두 손은 머리 위로 올라가 의자 뒤쪽에 고정시켜졌다.강세헌은 부드러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할 정도로 강했고, 처벌을 주듯이 끊임없이 그녀를 집어삼켰다. 그녀의 입술은 부드러웠고 특유의 향기가 났다. 너무나 익숙한 것 같아 그의 욕심은 더 커졌다.송연아는 고통으로 몸을 떨었다. 저항할 수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몇 분 후 강세헌은 이성을 되찾고 천천히 그녀의 입술에서 떨어져 붉고 도톰한 입술에 아직 남아있는 그의 흔적을 보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송연아, 나와 부부인 기간 동안은 절대로 다른 남자를 유혹하고 나대고 다니지 마. 알았어?”‘당신이 뭔데? 내가 그렇게 쉽게 당할 줄 알아?’그녀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강세헌, 당신은 내가 종합병원에 갈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 또 직장도 잃게 만들었어요. 나는 사람이에요, 돈 벌어 생활해야 된다고요. 나대지 말라고요? 그럼 당신이 책임질 거예요?”강세헌은 당황해하며 물었다.“종합병원에 갈 수 있는 기회라니?”송연아는 그를 밀어내며 말했다.“모르는 척하지 마요! 당신이 병원장한테 그 자리 최지현한테 주라고 부탁했잖아요.”“그런 적 없어요.”강세헌은 바로 자신이 병원장에게 최지현을 잘 돌봐주라고 얘기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렇다면 최지현이 종합병원으로 가게 된 건 송연아의 자리였다는 거였다.“당신은 나를 내 꿈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Magbasa pa
PREV
123456
...
127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