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저기...”차설아는 두 사람 얘기에 끼어들려고 하다가 끼어들 기회가 없는 걸 보고 빨리 포기했다.그래서 그녀는 먼저 철수하기로 했다. “너희들이 천천히 이야기해, 나는 먼저 철수할게!”차설아가 식당으로 돌아왔을 때 차성철은 이미 흥겹게 요리를 차려 놓고 있었다.“사도현이랑 경윤이는?”“얘기하고 있어.”“무슨 얘기를 그렇게 오래 해.”차설아는 너무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어서 대답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차성철은 플레이팅 동작을 잠시 멈추고 차설아를 떠보았다.“사도현 말이야, 어떤 사람인 거 같아?”“좀 이상하긴 한데 좋은 사람이야, 예전에 내 목숨도 구해줬었어!”“괜찮네, 네 짝으로 생각해 봐.”“뭐야, 오빠도 왜 경윤이처럼 그래? 방금까지만 해도 나더러 결혼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라며?”“그래도... 나도 네가 좋은 짝이 있기를 바라지, 게다가 사도현은 성도윤의 의형제이니 성도윤을 잘 알고 있을 것 아니야. 적의 친구를 우리의 심복으로 만들면 이 싸움은 절반은 이긴 것과 다름없지.”차성철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마침 사도현과 배경윤도 돌아왔는데 두 사람은 공동의 목표가 생겼기 때문에 오히려 상당히 화목한 분위기였다.차성철까지 세 사람의 목표는 일치했다.“자자, 새우 먹어, 우리 설아가 새우를 제일 좋아해.”배경윤은 그렇게 말하며 사도현에게 눈짓을 했다.사도현은 웃으며 새우 한 마리를 집어 들고 장갑을 끼고는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아, 바로 그거야. 내가 한 말을 명심해, 미인은 직접 새우를 발라 먹지 않아.”사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깐 새우를 배경윤의 그릇에 담았다.“너도 고생 많았어, 새우 먹고 에너지 보충해.”배경윤은 놀란 얼굴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너 어디 아픈 거 아니지? 나한테 줘서 뭐 해, 설아를 줘야지!”“아, 그래. 얼른 까줄게.”사도현은 고개를 돌려 차설아와 눈빛을 교환했다.“괜찮아, 요즘 입맛이 변해서 새우를 좋아하지 않으니 깔 필요 없어.”사도현은 어이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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