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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6화

배경윤은 조금 억울해 갑자기 화를 내는 남자를 노려보았다.

“네가 알레르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나한테 왜 뭐라고 소리 지르는 거야. 네가 아니면 내가 새우랑 게를 그렇게 많이 먹을 필요가 있었겠어?”

“너...”

사도현의 분노는 순식간에 가라앉았고 더욱 깊은 죄책감에 그를 깊이 머리를 파묻고 작은 목소리로 여자에게 말했다.

“왜 이렇게 바보 같은 거야, 나는 네가 좋아하는 줄 알고 너에게 계속 까서 줬던 거야...”

“너야말로 바보야!”

배경윤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내가 좋아한다고 까줄 필요 없잖아, 날 좋아하지도 않는데 뭘 그렇게 애써?”

사도현은 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래그래, 내가 바보지, 세상에서 나만 제일 바보야... 네가 제일 똑똑해.”

강우혁은 두 사람의 썸 타는 모습을 보며 씁쓸해했다.

“경윤아, 너 알레르기가 있어서 빨리 처치해야 해. 일단 먼저 따라와.”

그는 사도현을 넘어 배경윤의 손을 잡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의사를 바꿔도 될까요?”

사도현도 매우 불쾌했는데 예쁜 눈매는 배경윤의 팔에 걸린 그 손을 뚫어지라 쳐다봤는데 그 손을 그대로 베어버리고 싶었다.

“강 교수님은 의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환자의 경우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강 교수님한테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거에요.”

간호사가 진지한 얼굴로 건의했다.

“허허, 의술이 높다고 이렇게 환자한테 마음대로 손대도 되는 건가요? 여기가 병원인지 클럽인지 원?”

“말이 너무 심하신 거 아니세요? 억지를 부리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희도 환자의 치료를 거절할 수 있습니다.”

“내가 잘못 말했나요? 의사로서 의덕이 전혀 없는데요. 무슨 근거로 의사가 환자의 손을 함부로 잡는 거죠?”

강우혁은 어쩔 수 없이 배경윤의 손을 빨리 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안경을 올리며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사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랑 환자분 사이가 좀 특별해서요. 저도 모르게 그만... 앞으로는 조심하죠.”

“하지만 제 생각이 짧았더라도 환자 의견이 중요하지 당신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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