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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9화

“강우혁?”

차설아도 남자를 놀라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런 쓰레기는 당연히 배경윤이의 세계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하는 게 맞는데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자리에 나타났는지 너무 어이가 없었다.

이 남자가 배경윤에게 한 갖가지 악행을 생각하자 차설아는 분노에 불타서 남자의 옷깃을 움켜쥐었다.

“여기 왜 왔어요, 또 우리 경윤이에게 매달려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건데요? 진짜 더는 눈앞에서 알짱거리지 말죠, 내가 당신, 본인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게 보내줄 수 있는데.”

“당연히 차설아 씨의 수단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죠. 누구의 목숨을 앗아가든 너무 쉬우신 거 너무 잘 알죠. 제가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거라는 걸요. 만약 그게 경윤이를 기쁘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세요.”

강우혁은 눈을 감은 채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

차설아는 멱살을 잡은 손의 힘을 더 세게 주고 눈살을 찌푸리며 눈앞의 남자를 노려보았다.

“무슨 뜻이죠? 당신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거라는 건 무슨 뜻으로 한 말이에요? 내가 변태 살인마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에요.”

강우혁의 옷깃이 그의 목을 옥죄는 바람에 그는 숨이 막혀 볼이 빨갛게 질렸다.

“무슨 뜻인지는 차설아 씨가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경윤이도 자리에 있으니 어떤 말은 제가 너무 자세히 하기 불편하네요. 어떤 일은... 저희 두 사람만 알고 있으면 되니까요.”

“싱겁기는.”

그러다 차설아는 이 녀석이 곧 죽을 것 같아 보이자 결국 손을 떼고 땅에 내동댕이쳤다.

강우혁은 허겁지겁 일어나 배경윤 옆으로 다가가 상태를 체크했다.

"걱정하지 마, 푹 자고 내일 일어나면 네 얼굴은 원래대로 회복될 거야.”

말투는 부드러웠고 눈빛에는 꿀이 떨어질 것 같았다.

"내일 낫는데 왜 일주일 동안 입원해 있어야 해?”

배경윤이 쌀쌀한 태도로 물었다.

강우혁의 의술을 믿지 않았더라면 그와는 말도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알레르기 증상이 너무 심해서 반복될 수도 있어. 이번 주 안에 다시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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