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난 미모의 여대표와 결혼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661 - 챕터 670
776 챕터
제661화
소한진이 씩 웃어 보였는데 그 웃음 속에는 함부로 다가가면 안 될 것 같은 묘한 기운이 가득했다.소한진이 입을 열었다.“그럼, 간단하게 소개할게. 이분은 서울 유씨 가문, 유이수라고 해.”이 말을 들은 소재용 일행은 별로 놀라는 기색 없이 고개만 끄덕거렸다.물론 그들의 수준에서는 서울 유씨 가문에 대해 모르는 것이 당연했다.심지어 소재용이 보기에도 유이수는 꽤 신분이 높은 사람 같았다.어쨌든 J 도시, 소씨 가문도 상당히 부유했으니까 말이다.“허허!”소재용이 소씨 가문 젊은이들에게 얼른 앉으라고 권하면서 유이수를 향해 다짜고짜 질문 공세를 펼쳤다.“유이수 씨? 당신 가문은 지금 서울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죠?”이 말을 듣고 소한진이 미간을 찌푸렸다.‘지금 유이수 신상을 캐는 건가?’소한진이 대신 말하려는 순간, 유이수가 오히려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실은 저희 부모님은 소규모 사업을 하시는데 지난 2년 동안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손실이 좀 심하세요. 지금은 거의 파산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에요.”이런 말이 나오자, 소한진과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의구심이 들었다.하지만 이내 유이수가 일부러 소재용을 놀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반면 소재용은 그 말을 진심으로 믿었다.“그렇군요…”그러고는 또 물었다.“서울과 J 도시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우리 사촌 형과는 어떻게 만났어요?”유이수에게 있어서 이 질문은 아주 사소한 문제라 아무 고민 없이 바로 대답했다.“대학 동창이에요.”소재용이 문득 깨우친 듯 다시 물었다.“집안이 사업하다 망했으면서 왜 형한테 도움을 청하지 않았어요? 소씨 그룹이 최근 몇 년간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어 들였다고 들었는데 당연히 도와줄 돈이 있지 않겠어요?”유이수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도와줬죠, 그것도 몇 백 억씩이나요! 안 그랬다면 우리 유씨 가문은 이미 진작에 파산했겠죠.”소재용이 화들짝 놀라 거의 실성하듯 말했다.“몇백억이요?”그는 소한진을 노려봤지만, 소한진은 되려 얼굴이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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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날이 저물 무렵 소씨 가문의 씨족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회의는 소씨 씨족의 족장인 소기창이 주재했다.대개 씨족의 족장은 높은 학력이 필요하진 않지만, 씨족 내에서 명망이 높아야 하고 씨족의 존경을 받아야 하며 씨족에게 설득력이 있어야 했다.소기명 어르신은 상좌에 초대되어 족장 소기창과 소씨 씨족의 권위 있는 어르신들과 나란히 앉게 되었다.소박환, 소한진, 소한용, 소한민 그리고 남지훈과 소연까지 이름이 적힌 좌석이 마련되었고 꽤나 앞자리에 앉게 되었다.이들 중 성씨가 소 씨가 아닌 사람은 남지훈이 유일했다.이는 소씨 씨족이 남지훈을 그만큼 중요시했다는 것을 반영했다.소씨 조상 사당 보수를 위해 소박환이 무려 16억 원을 제공했으니 이런 자리에 앉는 것에 불만을 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장시간의 회의가 이어졌다.회의에서 소기창이 소씨 가문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했다.소씨 가문은 대대로 G 도시에서 거주해 왔지만, G 도시에서 으뜸가는 가문이 아니라는 것에 그는 매우 아쉬워했다.그는 가문 전체 힘을 끌어올려서 소씨 씨족을 G 도시 최고의 씨족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소씨 씨족 중에는 각계각층의 사업가, 공무원, 군인, 변호사, 스포츠맨 등이 있으며 이는 소씨 씨족에게 일정한 기반을 마련했다.소씨 씨족 전체를 보면 소기창의 가계가 가장 부유하고 화려했다.소기창이 오프닝을 마치자 또 다른 성대한 의식이 거행되었다.이 의식은 갓 태어난 소씨 일족과 빠진 일족 모두를 소씨 씨족의 족보에 편입하는 행사였다.소기창이 직접 이름과 관계 등을 작성했다.족보란 한 일족이 자기 뿌리를 추적하는 근원이 되기도 했다.족보를 완성하고 나니 회의가 어느덧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었다.소박환은 소연과 다른 이들에게 돌아가고 싶냐고 물었고 돌아갈 거면 소한용과 함께 돌아가라고 했지만, 누구도 돌아가기를 원치 않았다.그들은 하나같이 소씨 씨족이 무엇을 하려는지 보고 싶어 했다.그러고도 한 시간이 지난 후 마침내 그는 요점을 말했다.이번 제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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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소기창은 다시 소한진을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진아, 네가 소씨 그룹 대표인 건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 일단 돌아가서 자산 목록을 넘겨주고 그다음에 소씨 그룹을 어떻게 합병할지 의논해 보자. 어때?”소한진은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잠시 생각하다 소한진이 직접 입을 열었다.“소씨 그룹에서 그동안 제가 대표직을 맡은 건 맞지만 아버지께서도 대표직에 계셨고 여동생도 대표직을 맡았었어요. 소씨 그룹은 어느 한 사람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J 도시에서도 저희는 약간의 소액 주주가 있기 때문에 이 일은 우리 누군가가 임의로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할아버지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심지어 소씨 가족도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소씨 씨족의 그룹에 편입되려면 우리 소씨 그룹에서 먼저 고위층 회의를 소집해야 하고 J 도시의 지방청도 거쳐야 하는 등등 절차가 매우 까다롭습니다.”그 말 사이사이에 소씨 씨족 그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바로 소한진의 영리함이었다.어떤 일은 질질 끌다 보면 틀어지는 예도 있었다.소박환은 몰래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장남인 소한진은 원래부터 똑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 말은 정말 물밀듯이 자연스럽게 들렸다.반면에 소기창은 눈살을 찌푸렸다.오늘은 소씨 씨족이 세심하게 준비한 자리로 식사 자리부터 회의까지 전부 의도가 있었고 바로 J 도시의 소씨 가문에 충분한 우월감을 주기 위해서였다.그렇게 해야 대화가 잘 풀릴 것이기 때문이었다.소기창은 소한진이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차마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그룹사 합병은 애초에 중대한 사안이었다.소박환의 가족이 동의하는지는 둘째 치고 동의한다고 해도 J 도시의 주주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그들이 동의할지도 문제였다.그들 외에도 J 도시의 지방청도 문제였다.어쨌든 소씨 그룹은 매년 J 도시에 많은 세수를 창출해야 하는데 G 도시에 합병되면 J 도시의 세수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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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소씨 씨족 사람들은 침묵했다.대승 그룹이 상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들도 선뜻 말을 잇기가 어려웠고 그룹사들도 전체적으로는 그런 부분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었다.게다가 수요가 있더라도 소씨 씨족 차례까지 차려지지 않을 것이었다.소씨 그룹에 관해서는 소한진의 한마디로 이미 소씨 씨족의 입을 틀어막았다.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데 소씨 씨족은 기다릴 여유도 없었다.그들은 간절히 소씨 그룹을 자신들의 손에 쥐고 싶어 했다.가히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었다.하지만 세상에 그렇게 좋은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소한진 뿐만 아니라 소연도 소씨 씨족의 앞길을 막고 있었다.그녀가 말했다.“대승 그룹의 구조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지만 두 창업자 외에 대승 그룹에는 세 명의 투자자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몰랐죠? 그 세 분을 대승 그룹의 3대 주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중 한 곳은 우리이고 다른 한 곳은 J 도시의 송씨 가문과 서울 유씨 가문입니다. 그룹사의 모든 주요 변경 사항은 전부 3대 주주의 동의를 거쳐야 합니다. 즉 소씨 그룹보다 더 골치 아프다는 뜻인데 둘 중 어느 한쪽에서라도 동의하지 않는 한 변동 가능성은 거의 불가능합니다.”이 말을 들은 소씨 씨족의 주요 인사들은 얼굴이 굳어졌다.대승 그룹과 소씨 그룹까지 통합되면 씨족 전체가 찬란한 빛을 발할 것이라는 그들의 계산은 분명했다.심지어 두 그룹사가 자신들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데도 그들은 그렇게 생각했다.회의는 10시가 훌쩍 넘겨서야 끝났다.소씨 씨족의 목적은 당연히 달성되지 않았다.소씨 그룹이든 대승 그룹이든 소씨 씨족이 가만히 앉아서 목적을 달성하도록 지켜볼 수는 없었다.일행이 차에 오르자, 주옥금이 화를 버럭버럭 내며 말했다.“아니, 무슨 권한으로 소씨 그룹이랑 대승 그룹이 소씨 씨족에게 편입하려고 들지? 과거에 우리가 힘들 때 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준 거 있어요?”그녀는 매우 불쾌했다.지금이야 소씨 가문의 살림살이가 나아졌지만, 주옥금은 소박환의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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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다음날 이른 아침, 소씨 씨족의 조상 제사가 장엄하게 시작되었다.소박환의 일가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기라도 하듯 일행은 모두 가장 맨 앞자리였다.소 씨 어르신은 심지어 소씨 씨족의 족장 및 다른 여러 어르신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점심때가 되자 일행은 다시 식사하러 식당으로 갔다.소연이가 한창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소기창이 수염이 희끗희끗한 소씨 가문 늙은이 몇몇과 함께 다가왔고 소재용이 이끄는 소씨 가문의 젊은이도 함께 다가왔다.그들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소박환 일행을 둘러싸고 있었다.소기창이 얼굴에 친절하고 다정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그가 말했다.“저기, 기명, 박환아, 우리 어제 얘기가 아직 다 안 끝났잖아. 우리가 너희 어려움을 모르는 거 아니다! 소씨 씨족은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수 있어. 수속을 다 마치고 두 그룹사를 소씨 씨족으로 합병하자! 그래야 우리 이 씨족이 크게 발전할 것이야.”그는 그렇게 말한 뒤 술잔을 높이 들었다.말은 그럴듯했다. 다만 그 술을 마실 수는 없었다.소한진이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족장님, 그룹사가 씨족에게 합병되는 데는 저희도 별 이의가 없습니다.”이를 듣고 소기창을 비롯한 소씨 일가의 얼굴은 환희에 차 있었다.소한진이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거듭 물었다.“현재 소씨 그룹과 대승 그룹을 제외하고 소씨 씨족에게 합병된 자산 규모가 대략 얼마인지 족장님께 여쭙고 싶습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소씨 씨족 사람들의 얼굴은 일제히 당황했다.술잔을 들고 있던 소기창의 얼굴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사실 현재 통계에 따르면 2,000억 원 정도의 자산이야.”세상에!마침 유이수가 입에 머금었던 물 한 모금을 바로 내뿜었다.“2,000억?”그녀가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농담하시는 거 아니죠?”그녀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소씨 그룹이 보유한 자산도 수조 원에 달했고 대승 그룹의 올해 매출액도 몇 조 원에 달했다.‘그런데 소씨 씨족이 단 2,000억 원으로 수조 원을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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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G 도시 소씨 씨족의 자산은 통틀어 2,000억 원에 불과한데도 그들은 자산 규모가 수조 원에 달하는 두 대 기업의 합병을 원했다.이것은 명백히 어불성설이다.소한진의 발언도 매우 분명한 태도를 밝혔다.이런 태도는 소씨 씨족 일가를 적잖이 불쾌하게 만들 수 있었다.단지 ‘소 씨 성이 맞냐, 소씨 일가가 맞냐?’ 이런 말도 안 되는 말들로 J 도시 소씨 가문에게 대역 죄인, 멸조라는 프레임을 씌워버렸다.이런 인물 앞에서 소한진의 대처는 매우 자유로웠다.그는 살며시 가방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꺼내 소씨 씨족 일가 앞에 툭 내밀었다.“우리가 소 씨 맞는지 아닌지 한 번 확인해 보세요.”그가 꺼내든 것은 놀랍게도 한 장의 신분증이었다.“이걸로도 우리가 소 씨라는 게 증명되지 않는다면 가족관계증명서를 한번 확인해 보시겠어요? 마침 제가 또 이걸 가지고 왔습니다.”소씨 씨족은 하나같이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버렸다.유이수도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어쩌면 이 소씨 씨족에게는 이런 방법이 먹힐 수도 있었다.한편 소연은 역시 오빠 생각이 기만하다며 가볍게 웃어넘겼다.반면에 족장 소기창의 안색은 일그러지며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변했다.“소씨 씨족의 일원이면서 소씨 씨족을 위해 한 푼도 보태지 않는다니!”그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하지만 소한진이 바로 말을 끊었다.“족장님, 소씨 씨족을 위해 단 한 푼도 바치지 않았다는 게 무슨 말씀이죠? 조상 사당 보수 비용으로 10억 원을 요구하셨는데 아버지께서 16억 원을 주셨잖습니까. 그걸 어떻게 보탬이 없다고 하십니까?”소한진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늘 그렇듯 심장을 때렸다.소기창을 완전히 열받게 한 것도 소한진의 말들이었다.“너희가 16억을 보탠 건 맞지만 그건 너희가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닌가? 전체 소씨 씨족을 위한 것도 아닌데 굳이 너희들을 데리고 있을 이유가 뭐야? 차라리 소씨 씨족의 족보에서 너희들 이름을 지워버리는 게 낫지.”그 순간, 소 씨 어르신의 얼굴이 확 굳어졌다.기성세대가 가장 중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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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여전히 같은 어조, 똑 같은 말이었다.유이수마저 조바심이 났다.“족장님, 여러분, 소씨 그룹과 대승 그룹은 소씨 씨족들과 합병할 의사가 전혀 없는데 아직도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습니까?”이런 발언은 유이수가 하는 것이 가장 적절했다.소박환과 다른 사람들은 말할 입장이 아니었으니 유이수가 태도를 분명히 하는 것도 좋았다.유이수의 한 마디는 꼭 말벌집을 자극하는 것과 같았다.소씨 씨족들은 그녀를 노려보았다.소재용이 차갑게 툴툴거렸다.“유이수 씨? 여기서 당신이 낄 자리가 어디 있다고 함부로 지껄이죠? 소 씨 가문에 시집오기도 전에 감히 이 따위로 말하는데 정말 소 씨 가문의 며느리라도 되면 어쩌자고 이러지?”이 말에 소한진이 눈살을 찌푸렸다.“소재용, 말 조심해!”소한진이 나서자 유이수의 마음이 한결 따뜻해졌다.그녀는 소한진이란 사람, 겉으로는 차가워 보일지라도 속은 매우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는 이미 깨달았다.소재용이 차갑게 비웃었다.“내 표현에 뭐 문제 있어? 소씨 그룹 돈 보고 형 따라다니는 거 아니야?”소한진과 그의 일행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소재용은 어제 유이수가 한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 같았다.소재용이 말을 덧붙였다.“그래, J 도시 소씨 가문이 돈 많은 건 인정해. 지금 우리 소씨 씨족의 재산을 싹 다 합쳐도 J 도시 소씨 가문의 10분의 1도 못 미치겠지. 하지만 형 가문에도 매우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그게 뭔데?”소한용이 물었다.이때 소재용이 자기 학식을 강조하려는 듯이 말을 이어갔다.“사농공상, (사람 사, 농민 농, 기공업자 공 상인 상,) 상이 가장 마지막에 위치해 있지. 현재는 2위로 올라가긴 했지만 아직도 사람들에 의해 압박받고 있는 상황이야. J 도시 소씨 가문에는 공무원이 없지? 공무원도 없는데 어떻게 재산을 지킬 수나 있겠어?”소씨 가문은 소재용이 당최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했다.대체 무슨 사농공상 이러쿵, 공무원 저러쿵…J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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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네, 참가했어요.”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천성에 거짓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예, 아니요! 늘 이런 식이었다.하지만 그의 말은 소재용과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우스갯소리로 들렸다.소재용이 조롱 섞인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지훈 씨, 허세도 정도껏 부려야지, 혀 잘릴라 두렵지도 않아? 내가 군대에 가 본 적은 없지만 군인이 이렇게 아무렇게나 돌아다니면 안 된다는 건 알지 않을까? 그리고 자네는 지금 대승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J 도시, 합숙 훈련까지 참여했다고 하면 그 말을 누가 믿겠어? 속일 걸 속여야지!”남지훈은 설명하기가 귀찮다는 듯이 어깨만 으쓱거렸다.소재용은 남지훈 무리가 너무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남지훈을 폭로하기로 했다.“자네가 참여했다고 해서 말인데 그럼 나머지 46명에 대해서도 잘 알겠네? 인환아, 네가 속한 군관구에서 합숙 훈련에 참여한 그 사람의 이름이 뭐라고 했지? 지훈 씨한테 얘기해 봐, 분명 알고 있을 거야.”소인환 역시 남지훈이 합숙 훈련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사실 합동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고 남지훈은 그럭저럭 자격만 갖췄을 뿐이었다.“구진입니다.”소인환이 말했다.이 이름을 듣고 소재용이 씩 웃었다.“지훈 씨도 참여했다고 했으니 구진이란 사람 알겠네. 어디 전화 한 번 해보지?’남지훈은 무덤덤했다.사실 그는 58명 모두의 연락처를 알고 있었다.우선은 그들과 연락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였고 다른 하나는 남지훈이 그들의 집으로 갈 기회가 생기면 그들이 술을 사겠다고 했었다.뭐가 됐든 그들은 모두 남지훈을 ‘교관님’이라고 불러야 했다.남지훈이 미동도 하지 않자, 소재용이 다시 소인환을 불렀다.“인환아, 네가 구진한테 전화해서 남지훈이라는 자를 아는지 물어봐라.”이 말에 소인환은 황급히 휴대폰을 만졌다.그러자 남지훈이 눈살을 찌푸렸다.“혹시라도 당신 미래가 걱정돼서 하는 말인데, 이 전화는 하지 않는 게 당신한테도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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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하지만 남지훈도 대략적인 이유를 알고 있었다. 하나는 소인환이 확실히 재능이 없거나 다른 하나는 소인환이 그에 대한 정보를 캐물었기 때문일 것이다.다른 사람의 정보는 함부로 알아서는 안 된다.소씨 씨족의 사람들이 멍 때릴 틈을 타 소박환은 소씨 가문 일가를 데리고 떠났다.호텔로 돌아와서 그는 내일 J 도시로 돌아가는 항공권을 예매했다.늦은 밤, 남지훈이 막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 백지의 전화가 걸려 왔다.“지금 G 도시에 있어요?”남지훈은 J 도시에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했다.“내일 J 도시로 돌아갈 거예요.”“당분간 돌아오지 마세요. 오늘 밤에 저도 G 도시로 갈 건데, 소씨 가문 일가도 다 계시죠?”백지가 말했다.“네, 있어요.”남지훈이 말했다.“알았어요, G 도시에 도착하면 연락할게요.”이 말과 함께 백지는 전화를 끊었고 남지훈은 당황했다.‘백지가 G 도시에는 뭐 하러 오는 거지? 그리고 소씨 가문 일가가 G 도시에 있냐고는 왜 묻는 거지?’상황이 심상치 않았다!“무슨 일이야?”소연이 물었다.“백지가 G 도시로 올 거래. 오늘 밤에 도착한대!”남지훈이 말했다.“그런데 당신네도 G 도시에 있냐고 묻더라…”그는 그 속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었다.백지는 전부를 대표하고 있었고 남지훈과 백지 사이에는 사적인 감정이 전혀 없었다.G 도시에 오는 것도 아마도 공적인 업무 때문이었을 것이다.소연도 그 원인을 분석할 수 없었다.백지는 한밤중 12시 되어서야 G 도시에 도착했다.그녀가 굳은 표정으로 소연에게 물었다.“당신들 G 도시 소씨 씨족과의 관계는 얼마나 깊습니까?”이 말속에는 큰 의미가 담겨 있었다.소박환이 대답했다.“우리 J 도시 소씨 가문의 조상 사당이 G 도시에 있어요. 조상 사당을 보수할 때 제가 16억 원을 보탰죠. 우리 일맥은 G 도시에서 시작됐지만 조상 사당과 조상 제사 외에는 소씨 씨족과 별로 깊은 관계가 아닙니다.”“그럼 됐습니다.”백지가 남지훈을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우리 정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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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소박환과 다른 사람들은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백지가 공개할 수 없는 중요한 정보가 있었다.소연?그녀는 남지훈의 부인이었고 남지훈이 전부에 들어온 이상 어김없이 그녀에게 정보를 알려줄 것이다.“소씨 씨족과 연루된 일이 당신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할 수도 있어요.”백지가 말했다.남지훈이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얼마나 심각한데요?”남지훈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소씨 씨족은 이미 오래전부터 J 도시 소씨 가문을 음해하고 있었을 수도 있었다.백지가 소연을 흘끗하더니 말했다.“소씨 씨족의 자원 통합과 같은 행동은 모두 레드 조직을 위한 봉사죠. 한마디로 소씨 씨족의 불법 자금 수수 혐의는 J 도시 소씨 가문에 연루될 수 있어요.”소연은 그제야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다.‘단지 이것 하나만으로도 J 도시 소씨 가문이 연루될 수 있는데 다른 것들은?그래서 백지가 소씨 가문 일가를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한 말이 소씨 가문이 G 도시 소씨 씨족과 얼마나 깊이 연루되어 있는지 물었던 거군!’레드 조직과 관련이 있고 흑포가 지원군으로 올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백지가 남지훈을 남겨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이제 우리도 중요한 정보를 손에 넣은 상황이에요. 바로 소씨 씨족 중에 레드 조직 인사가 있고 또한 G 도시에 레드 조직 주요 인사가 2명이나 있다는 거. 동시에 만인왕이 흑포라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으니, 이번에는 무조건 그놈을 잡아야 해요!”그녀는 이미 만인왕을 감시하라고 사람을 보냈다. 만약 G 도시에서 뭔가 움직임이 보인다면 흑포의 정체도 같이 드러날 수도 있다.이것이 백지의 계획이었고 성공 여부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백지의 말을 들은 소연이가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세대부터 우리는 G 도시 측과는 연락이 뜸했어요.”백지가 고개를 끄덕였다.“우리가 알아낸 바로도 그런 것 같으니 소연 씨도 같이 남는 게 좋겠어요. 마침 내일 소씨 씨족을 조사하는데 소연 씨도 함께하는 게 편하겠어요.”어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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