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같은 어조, 똑 같은 말이었다.유이수마저 조바심이 났다.“족장님, 여러분, 소씨 그룹과 대승 그룹은 소씨 씨족들과 합병할 의사가 전혀 없는데 아직도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습니까?”이런 발언은 유이수가 하는 것이 가장 적절했다.소박환과 다른 사람들은 말할 입장이 아니었으니 유이수가 태도를 분명히 하는 것도 좋았다.유이수의 한 마디는 꼭 말벌집을 자극하는 것과 같았다.소씨 씨족들은 그녀를 노려보았다.소재용이 차갑게 툴툴거렸다.“유이수 씨? 여기서 당신이 낄 자리가 어디 있다고 함부로 지껄이죠? 소 씨 가문에 시집오기도 전에 감히 이 따위로 말하는데 정말 소 씨 가문의 며느리라도 되면 어쩌자고 이러지?”이 말에 소한진이 눈살을 찌푸렸다.“소재용, 말 조심해!”소한진이 나서자 유이수의 마음이 한결 따뜻해졌다.그녀는 소한진이란 사람, 겉으로는 차가워 보일지라도 속은 매우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는 이미 깨달았다.소재용이 차갑게 비웃었다.“내 표현에 뭐 문제 있어? 소씨 그룹 돈 보고 형 따라다니는 거 아니야?”소한진과 그의 일행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소재용은 어제 유이수가 한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 같았다.소재용이 말을 덧붙였다.“그래, J 도시 소씨 가문이 돈 많은 건 인정해. 지금 우리 소씨 씨족의 재산을 싹 다 합쳐도 J 도시 소씨 가문의 10분의 1도 못 미치겠지. 하지만 형 가문에도 매우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그게 뭔데?”소한용이 물었다.이때 소재용이 자기 학식을 강조하려는 듯이 말을 이어갔다.“사농공상, (사람 사, 농민 농, 기공업자 공 상인 상,) 상이 가장 마지막에 위치해 있지. 현재는 2위로 올라가긴 했지만 아직도 사람들에 의해 압박받고 있는 상황이야. J 도시 소씨 가문에는 공무원이 없지? 공무원도 없는데 어떻게 재산을 지킬 수나 있겠어?”소씨 가문은 소재용이 당최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했다.대체 무슨 사농공상 이러쿵, 공무원 저러쿵…J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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