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한 이호비는, 진루안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2층 서재로 향했다.진루안은 거실에 서서 강유연과 함께 서 있으면서, 강유연의 얼굴이 다소 긴장한 것을 보고 위로하며 미소를 지었다.“걱정하지 마. 내가 여기에 있으면, 이씨 가문은 너에게 불리하게 할 수 없어, 강씨 가문에도 불리하지 않을 거야.”“형부, 형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세요?” 강유연은 마음속의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진루안은 말을 듣자마자, ‘하하’ 웃었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는 단지 진루안이라고만 말할 수 있어.”“없어요?” 강유연은 진루안이 이렇게 간단하다는 것이 좀처럼 믿기지 않았다.이 진루안이라는 이름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함의를 대표하는지, 그녀는 여전히 잘 알지 못하지만, 진루안이 말하지 않는 이상 그녀도 더 이상 물어볼 수가 없었다.“진루안 형님, 강유연 아가씨, 저를 따라오세요.”이때 이호비는 2층의 계단입구에 서서, 진루안과 강유연을 보고 소리쳤다.진루안은 강유연은 2층으로 가서, 이호비를 따라 서재를 향해 걸어갔다.서재는 100평방미터 정도로 그리 크지 않았지만, 문 쪽이 텅 비어 있는 외에 나머지 3면은 전부 책꽂이였다. 2메터 높이의 책꽂이에는 고금의 서적들과 해외 명작, 각종 시정논문 및 문건들이 놓여 있었다.서재 안쪽에는 낡은 책상이 하나 있고, 까맣게 물든 원목 의자가 하나 있었다. 예순쯤 된 젊어 보이는 노인이 전형적인 공직자형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는데, 머리카락은 까맣고 숱이 많았다.브랜드를 알 수 없는 평상복에 금테 안경을 쓰고, 찻잔을 손에 쥐고서 책상 옆에 서 있었다.“호비야, 너는 내려가거라.” 노인은 손을 흔들며, 자신의 큰아들 이호비를 바라보았다.이호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려 서재 문을 닫았다.서재에서 진루안과 이천상은 눈을 마주치고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조카야, 이렇게 늦었는데도 와서 나를 귀찮게 하다니, 너는 정말 이 늙은이를 봐 주지도 않는구나.” 이천상은 다소 불만스러워하며 진루
Last Updated : 2023-09-2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