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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이 말을 한 이호비는, 진루안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2층 서재로 향했다.

진루안은 거실에 서서 강유연과 함께 서 있으면서, 강유연의 얼굴이 다소 긴장한 것을 보고 위로하며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여기에 있으면, 이씨 가문은 너에게 불리하게 할 수 없어, 강씨 가문에도 불리하지 않을 거야.”

“형부, 형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세요?”

강유연은 마음속의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진루안은 말을 듣자마자, ‘하하’ 웃었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는 단지 진루안이라고만 말할 수 있어.”

“없어요?”

강유연은 진루안이 이렇게 간단하다는 것이 좀처럼 믿기지 않았다.

이 진루안이라는 이름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함의를 대표하는지, 그녀는 여전히 잘 알지 못하지만, 진루안이 말하지 않는 이상 그녀도 더 이상 물어볼 수가 없었다.

“진루안 형님, 강유연 아가씨, 저를 따라오세요.”

이때 이호비는 2층의 계단입구에 서서, 진루안과 강유연을 보고 소리쳤다.

진루안은 강유연은 2층으로 가서, 이호비를 따라 서재를 향해 걸어갔다.

서재는 100평방미터 정도로 그리 크지 않았지만, 문 쪽이 텅 비어 있는 외에 나머지 3면은 전부 책꽂이였다. 2메터 높이의 책꽂이에는 고금의 서적들과 해외 명작, 각종 시정논문 및 문건들이 놓여 있었다.

서재 안쪽에는 낡은 책상이 하나 있고, 까맣게 물든 원목 의자가 하나 있었다. 예순쯤 된 젊어 보이는 노인이 전형적인 공직자형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는데, 머리카락은 까맣고 숱이 많았다.

브랜드를 알 수 없는 평상복에 금테 안경을 쓰고, 찻잔을 손에 쥐고서 책상 옆에 서 있었다.

“호비야, 너는 내려가거라.”

노인은 손을 흔들며, 자신의 큰아들 이호비를 바라보았다.

이호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려 서재 문을 닫았다.

서재에서 진루안과 이천상은 눈을 마주치고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조카야, 이렇게 늦었는데도 와서 나를 귀찮게 하다니, 너는 정말 이 늙은이를 봐 주지도 않는구나.”

이천상은 다소 불만스러워하며 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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