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진루안이 이런 생각을 하기도 전에, 주위에서 어지러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느꼈다. 어지러운 발자국 소리들은 매우 급하면서 빨랐다. 곧 십여 명의 건장한 체격의 킬러들이, 검은 옷을 입고 폭발 현장 주위에 나타났다.그리고 먼 곳에서는 이미 교통경찰이 봉쇄선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사방 5킬로미터에 걸쳐서 모두 봉쇄선을 에워쌌고,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그렇다면, 왜 이 십여 명의 킬러가 들어왔을까?’진루안은 잠시 생각하자마자 이것이 목적을 가진 배치이며, 그 목적은 바로 자신을 죽이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교통경찰을 파견해서 공개적인 경계를 책임질 수 있게 한 것은, 사실상 외부인의 발견을 가로막은 것이야. 그런 다음에, 또 킬러를 파견해서 나를 죽이려는 것이지.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 경도 안에서는 말할 것도 없어.’‘그럼 가능성이 하나밖에 없어, 그 자는 차개석일 수밖에 없어.’‘차개석만이 자신을 죽이는 생각이 가장 크고, 또한 그는 나를 증오하지.’‘내가 아직 그를 죽이기 전에, 도리어 그가 먼저 내게 손을 쓸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그러나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차개석도 살 생각을 버려야지!’이번에 진루안의 마음속에는, 반드시 차개석을 죽여야 한다는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없다.“여기 있다!”바로 그때, 한 킬러가 진루안의 흔적을 발견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그들이 과연 정확하게 추측했다. 진루안의 능력이라면, 폭탄에 의해 폭사할 수는 없다. 그래서 그들의 킬러의 출현은 아주 시기 적절했다. 해야 할 일은, 진루안을 죽여서 후환을 없애는 것이다.십여 명의 킬러가, 모두 손에 권총을 쥐고 있었다. 배후의 지시자는 바로 이렇게 독하고 결단력이 있다. 그는 진루안이 권총을 든 십여 명의 킬러 앞에서, 조금도 손상되지 않고 살아서 떠날 수 있으리라고 믿지 않았다.무기를 가진 십여 명의 킬러 앞에서는 아무도 무사히 떠날 수 없고, 진루안도 할 수 없었다.진루안은 눈을 가늘게
진루안은 숨을 헐떡였지만, 긴장하거나 생사에 대한 긴박감은 없었다. 그가 전장에서 부딪친 상황은 이보다 훨씬 더 위험했다.미사일 한 발이 자신의 몸 앞에서 100미터도 안 되는 곳에 떨어졌는데, 그때야말로 진정으로 죽음에서 오는 시련이었다.진루안은 달빛을 틈타서 한 화단 안의 꽃술의 색깔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차갑게 웃으며, 바로 한 방을 조준하고 ‘탕’ 소리와 함께 방아쇠를 당겼다.“악!!”처량한 비명이 들려오면서, 꽃밭에 숨어있던 킬러는 진루안의 총에 맞아 죽었다.이렇게 다섯 명의 킬러만 남았는데, 진루안이 이 킬러를 쏘아 죽인 후, 맞은편의 쓰레기통 뒤에 약간의 인기척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한 발로 발 밑의 돌을 차서 날리자, 맞은편의 쓰레기통 위에 바로 부딪쳤다.갑자기 쓰레기통이 돌에 부딪쳐서 뒤집히면서, 뒤에 숨어있는 킬러 두 명이 드러나자, 진루안은 바로 총을 쏘았다.‘탕’하는 소리와 함께 마지막 한 발이 킬러의 미간을 뚫었지만, 권총에도 총알이 떨어졌다. 진루안은 바로 결단을 내려서 공중에서 한바퀴 회전하며 땅에 떨어졌다. 그런 다음 백 덤블링으로 꽃밭의 옆에 나타나 킬러가 그를 때리지 못하도록 했다.아직 4명의 킬러가 남았는데, 쓰레기통 뒤의 킬러는 바로 진루안의 앞에 있었다. 킬러가 총을 쏘기 전에, 진루안은 빠른 걸음으로 뛰쳐나와서, 바로 한주먹에 그를 땅바닥에 뒤집어 엎었다. 진루안은 백핸드로 킬러의 권총을 쥐고, 그 자신의 미간을 겨누게 했다. 진루안은 킬러가 자신을 죽이도록 이를 악물고, 그가 방아쇠를 당기는 것을 도와주었다.킬러의 권총을 빼앗은 진루안은, 킬러의 시체를 던져버렸고, 이와 동시에 큰소리로 외쳤다.“진루안이 여기 있다!”과연 칠흑 같은 밤에, 나머지 세 명의 킬러는 모두 속았다. 잇달아 앞에 나와서 총을 쏘자, 수많은 총소리를 내면서 모두 진루안이 던진 킬러의 몸에 맞았다.그리고 진루안은 그들이 총을 쏘고 있는 틈을 타서, 한 사람에 한 방을 쏘았고, 가장
경도 치안국의 심문실에서, 진루안은 두 무장 요원에 의해 3면이 전부 쇠사슬로 된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맞은편에서 제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죄수복 한 벌을 진루안에게 던지고 조용히 말했다.“입어!”이런 죄수복은 범죄 행위가 명확한 사람만이 입을 수 있다. 진루안이 이런 옷을 입으면, 그 킬러들은 모두 피해자고, 자신이 범인이라고 정의하는 것과 같다.이 모든 연쇄적 수법과 연환계는, 모두 차개석이 자신을 겨냥하여 배치한 것임이 확실했다. 겨우 몇시간 만에, 이렇게 완벽한 계획을 배치할 수 있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진루안도 차개석을 인재라고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다만 이런 수단을 자신에게 사용했는데, 차개석은 자신을 건드린 대가가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것 같아.’‘또한 눈앞에 있는 이 제복을 입은 중년 남자는 경도 치안국의 한 소대장일 거야. 그의 경찰 계급을 보면 알 수 있어.’ 다만 진루안은 그가 이용을 당한 것인지, 차개석에게 매수되어 고의로 그랬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다만 여하튼 그의 지금 조치는 진루안을 불만스럽게 했다.심문 절차도 시작하지 않았고 재판부 선고도 없는데, 이런 죄수복을 입으라는 것은 정말 납득하기 어려웠다.“너는 나보고 이 옷을 입으라는 거야? 이 옷이 대표하는 의미를 알아야 해!”진루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가운 표정으로 중년 남자를 쳐다보았다. 중년 남자는 미간을 찌푸린 채, 언짢은 표정으로 화를 내며 욕을 했다.“니X 씨X, 무슨 말이 많아, 빨리 이 몸이 갈아입으라는 대로 해. 여기서는 이 몸의 말이 왕법이야!”이때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불만으로 가득 찬 진루안을 노려보았는데, 마치 진루안의 말이 많아서 불만스러운 것 같았다.진루안은 이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고, 그와는 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좋아, 내가 입지, 내가 입어.”진루안은 노란색 죄수복을 받고, 자신의 외투를 벗고 이런 노란색 죄수복으로 갈아입었다.옷을 갈아입자, 중년 남자는 그제야 차갑게 미소 지
“오늘의 모든 설계는 모두 너를 겨냥한 거야. 즉, 지금의 너는 도살당할 어린 양이라고 할 수 있지.”“너는 외부와 연락할 수 없어. 지금의 너는 바로 이 도살되기를 기다리는 새끼 양이지. 진루안 도련님, 어때? 허허.”“취조실에서 죽으면, 나는 여전히 형벌이 두려워 자살한 것으로 하고, 사건을 종결할 수 있어!”중년 남자는 냉소를 금치 못하면서 아주 태연하게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다. 또한 이것들이 모두 차개석의 계략이라는 것을 인정했다.그는 심문실 전체에 두 사람만 있고, 다른 사람은 없기 때문에 무슨 뒤가 꿀릴 것이 없었다.‘게다가 이렇게 고의로 겨냥했는데, 진루안도 바보가 아니니 벌써 추측해 냈을 거야.’‘다만 추측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 차개석이 무슨 일을 하고 싶다면, 절대 다른 사람에게 손톱만큼의 조작할 시간도 남길 수 없어.’이번에는 차량이 폭발하든 교통경찰을 킬러들과 병행해서 배치하고, 한 명은 외부인을 막고 한 명은 안에서 살인을 하는데, 이것들 모두가 수단이다.최종적인 수단은 바로 치안국의 한 대장이다. 이 대장은 비록 직무는 크지 않지만, 관리하는 일은 적지 않았기 때문에, 수중의 권력은 작지 않았다.이것은 차개석이 왜 그를 선택했는가 하는 이유였고, 그리고 이 말들도 모두 진루안에게 알려주었다.‘이 사람이 날뛰는 정도를 통해서, 이미 결심을 단단히 하고 차개석을 따라 어두운 길을 갔고, 올바른 길로 돌아설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이런 사람은 차개석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서, 필연적으로 차개석 주변의 조수였을 것이고, 차개석에게 유리한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는 단정할 수 없어.’‘양의 가죽을 확실하게 뒤집어쓴 늑대야.’“진루안, 네가 차개석 셋째 도련님을 건드렸기 때문에 너도 죽을 수밖에 없는 거야.”“나는 네가 이전에 경도에서 얼마나 허풍을 떨었든 상관없지만, 내 심문실의 이 좁은 공간에서 네가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나, 죄를 인정하고 법에 복종하는 거야!”“네가 죄를 인정하고 법에 복종
“무식한 너는, 반드시 너의 무지 때문에 죽을 거야.” 진루안은 불쌍한 눈빛으로 중년 남자를 힐끗 보고는, 고개를 저으면서 눈살을 찌푸렸다.중년 남자는 단지 자신이 진루안에게 무시당했다고 느꼈다. 심지어 진루안의 눈에 비친 연민은 그렇게 자신을 업신여기지 않았지만, 그렇게 자신을 무시했다. 갑자기 남자는 온몸의 분노가 솟구치는 것만 느꼈고, 진루안에게 손가락질하며 노발대발했다.“체면을 차려줬더니 씨X, 원하지 않아. 그럼 이 몸이 너에게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차 도련님의 뜻은 절대 네가 살아서 심문실을 떠나게 할 수 없다는 거야. 보아하니 너는 관을 보지 않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 같구만!”“그럼 보기 흉하게 죽게 해 줄게. 나는 곧 뒈질 X이 무슨 에너지가 있는지 봐야겠어!!” 남자는 원한을 품고 험상궂게 입을 벌렸다. 한 손은 물대야를 들고, 다른 한 손은 종이를 들고 진루안을 향해 걸어갔다.진루안은 목을 비틀어 ‘쿵’ 하고 심문 테이블을 전부 부러뜨린 다음, 한 걸음씩 내디뎠다.갑작스러운 장면에 중년 남자는 깜짝 놀랐다. 그의 손에 든 물대야가 바로 바닥에 떨어지며 물이 쏟아졌다.“너, 어떻게 나왔어?” 중년 남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엄지손가락 굵기의 쇠사슬을 바라보았다. ‘결국 진루안을 가둘 수 없는 거야?’진루안은 불쌍한 눈빛으로 중년 남자를 힐끗 보았는데, 단지 그가 정말 불쌍해서 슬프고 탄식만 느껴졌다.“강상원, 너 다시 나오지 않으면, 내가 너의 치안국을 불태울 거야!!”진루안은 취조실 문을 열고 복도를 향해 고함을 질렀고,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중년 남자는 진루안의 함성을 듣고 또 깜짝 놀라 눈꺼풀이 깜짝 놀랐다.강상원, 그는 그들 치안국에서 가장 높은 대신이자, 전체 치안국의 치안대신인 강상원이다.치안국의 대신이지만 실제적인 3등 대신이었고, 이런 지위는 어느 성, 시에 가든지 모두 중요한 귀빈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진루안은 마치 부하를 부르는 것처럼 강상원을 외쳤다.실제로 진루안과 강상원 사
진루안은 일찌감치 중년 남자가 자신에게 갑자기 손을 쓰는 것을 조심하고 있었다. 그는 일단 이 기회를 놓친 후에, 다시 기회를 찾으려면 아무런 희망도 없다는 것을, 틀림없이 알고 있을 것이다.그래서 중년 남자가 총을 꺼내는 동시에, 진루안은 옆의 쇠사슬을 끄집어냈다. ‘캉’ 하는 맑은 소리와 함께, 총알은 진루안이 끄집어낸 쇠사슬 위에 맞았다. 그리고 진루안은 매섭게 쇠사슬을 뽑아서 중년 남자에게 뽑아냈다. 튕긴 총알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년 남자의 허벅지를 뚫었다.“으악!!” 중년 남자는 바로 자신의 허벅지를 가리고 비명을 질렀다.진루안은 그의 이렇게 가엾은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이 정말 너무나 가엾게 느껴졌다. 무지는 가장 무서운 것이다.이때 취조실 문이 바깥 사람들에 의해 열리면서, 온몸에 짙은 남색 제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황급히 들어왔고, 뒤에는 금색 군복을 입은 10여 명의 병사가 뒤따랐다.생각할 필요도 없다. 이 병사들은 모두 임페리얼의 병사들이다. 왜냐하면 전체 용국에서 오직 임페리얼의 병사들만 금색의 군복을 입어서 유난히 눈에 띄었고 유난히 특수했기 때문이다.“궐주!!” 십여 명의 병사들이 즉시 군례를 올리고, 진루안을 향해 이구동성으로 소리쳤다.경도의 치안대신 강상원으로서 그는 진루안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휴대전화를 본 뒤 바로 이쪽으로 달려오지 않았을 것이다.그가 지금 생각하는 것은 이 말을 듣지 않는 수하, 이 작은 치안 팀장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아니었다.그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이 일이 생겨야 할 결과를 가라앉혀야 하는지, 차개석의 이런 방법으로 진루안을 죽이려고 했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작게 보자면 범죄였고, 크게 보자면 매국노이다.‘자기 나라의 전신을 죽인다면 바로 매국노야.’‘차씨 집안에서 만약 이 일을 알았다면, 아마도 차개석의 방법에 놀라서 넘어가겠지.’‘진루안이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것도 좋지만, 일단 자신의 정체를 폭로한 다음에, 차씨 가문이 진루안을
그는 별장에서 일어나서, 침대 머리맡의 스탠드를 켜고 안경을 찾아 썼다. 옆에 있는 전화를 들어 귓가에 놓고, 피곤한 관자놀이를 비비면서 좀 쉰 목소리로 물었다.“누구야? 이 밤에 무슨 일이야?”“차홍양, 나는 진루안입니다. 나는 당신의 셋째 아들 차개석이 한 좋은 일을 한번 보도록 당신을 치안국에 초청하겠어요. 나는 당신이 흥미를 가질 것이라고 믿어요.”“그럼 이만, 나머지는 스스로 알아서 조사해 봐요!”진루안은 두 마디만 한 후에, 바로 전화를 끊었다.차홍양의 수단과 인맥으로, 오늘 밤 일어난 일을 알아내는 것은 너무나 간단하다.과연 차홍양은, 진루안이 한 단 두 마디의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 다음, 두 통의 전화를 걸어 1분도 안되어서 오늘 밤의 일을 대충 파악했다.그러나 이런 일을 알게 된 후, 차홍양은 자신의 심장이 아픈 것만 느껴졌다. 그는 주먹을 꽉 쥐고, 한 주먹으로 침대머리를 때렸다.“이 개자식!!”“개석이 이 자식을 죽여버릴 거야!”차홍양은 안색은 차가웠고 등골이 더욱 차가웠다. 그는 이런 일이 성사되었다면 물론 차개석에게 복수를 시킬 수 있지만, 지금은 졌으니 무서운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진루안은 어떤 사람이야? 그는 작은 여우와 같은 인물이야. 그는 용국의 새로운 전신이기도 해. 임페리얼의 궐주는 말할 것도 없고, 명성이 자자한 고대무술 수련자이며, 더욱이 백 군신의 어린 제자이기도 해.’‘그 늙은이가 제자를 얼마나 감싸고 있는지는, 짐작할 필요조차 없어.’지금 차홍양은 정말 좀 피곤함을 느꼈지만, 어쨌든 이 일은 그가 반드시 관여해야 했다.‘아들이 일을 잘못했으니, 이 몸이 나가서 해결하는 거지.’‘이씨 가문의 이호연과 이천상도 그렇지 않은가?’그는 자연히 이씨 가문과 상도 강씨 가문의 일을 들었지만, 단지 간단히 알고 있을 뿐, 그런 것에 관여할 시간이 없었다.‘이제 하는 수 없지, 남의 일은 신경 쓰지 말고, 먼저 자기 집안 일이나 잘 챙겨야 해.’“영감, 왜 안 자?”차홍양
차씨 가문의 가주이자 지금 용국 정사당의 대신인 차홍양이 경도의 치안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3시였다.차홍양은 자신의 전용차에서 내린 뒤, 마음이 무거워서 다소 당황한 걸음걸이로 치안국 건물을 향해 들어갔다.비록 차홍양은 될수록 자신의 발걸음을 조절해서, 자신의 발걸음을 좀 순조롭게 보이려고 하였지만, 외부인의 보기에 차홍양의 발걸음은 확실히 혼란스러웠다.치안국의 청사에 들어서자마자, 오랫동안 기다리던 금색 군복의 임페리얼 병사가, 들어오는 차홍양을 냉정하게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 갔다.이 병사는 전문적으로 이곳에 와서 차홍양을 기다렸고, 차홍양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묵묵히 병사의 뒤를 따랐다.병사는 그를 취조실 입구로 데려간 뒤, 다른 병사들과 함께 옆에 서서, 더 이상 차홍양을 거들떠보지 않았다.차홍양은 깊은 숨을 내쉬고, 취조실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을 바라보면서, 발걸음을 내딛고 안으로 들어갔다.취조실 문은 열려 있어서, 차홍양이 들어왔을 때, 모든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진루안은 줄곧 취조실 의자에 앉은 채 안색이 무거웠다. 원래 강상원은 나가서 차홍양을 맞이하려 했다.결국 어쨌든 차홍양은 용국 전체의 최고의 대신 중 한 명이지만, 그가 감히 나가서 차홍양을 맞이한다면, 정말 형제조차 될 수 없다는 것을 진루안의 안색을 보고 알게 되었다.한참을 망설인 강상원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면서, 계속 옆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차씨 가문과 진루안 사이의 일이기 때문에, 그는 관여할 수도, 관여할 자격도 없었다.차홍양은 심문실 입구 안쪽에 서서, 주위의 상황을 힐끗 살펴보았다. 멀리 의자가 하나 있고, 그 위에는 해체된 쇠사슬이 있었다. 아래에는 뒤집힌 대야와 두꺼운 A4 종이가 있었다. 한 중년 남자가 바닥에 앉아서, 허벅지를 가린 채 고통스러워했다.바닥에 권총이 하나 더 있어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이것이 바로 취조실의 기본 상황이었다. 차홍양도 이 안에 잠재되어 있는 공포의 에너지가, 차씨 집안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