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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차씨 가문의 가주이자 지금 용국 정사당의 대신인 차홍양이 경도의 치안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3시였다.

차홍양은 자신의 전용차에서 내린 뒤, 마음이 무거워서 다소 당황한 걸음걸이로 치안국 건물을 향해 들어갔다.

비록 차홍양은 될수록 자신의 발걸음을 조절해서, 자신의 발걸음을 좀 순조롭게 보이려고 하였지만, 외부인의 보기에 차홍양의 발걸음은 확실히 혼란스러웠다.

치안국의 청사에 들어서자마자, 오랫동안 기다리던 금색 군복의 임페리얼 병사가, 들어오는 차홍양을 냉정하게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 갔다.

이 병사는 전문적으로 이곳에 와서 차홍양을 기다렸고, 차홍양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묵묵히 병사의 뒤를 따랐다.

병사는 그를 취조실 입구로 데려간 뒤, 다른 병사들과 함께 옆에 서서, 더 이상 차홍양을 거들떠보지 않았다.

차홍양은 깊은 숨을 내쉬고, 취조실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을 바라보면서, 발걸음을 내딛고 안으로 들어갔다.

취조실 문은 열려 있어서, 차홍양이 들어왔을 때, 모든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진루안은 줄곧 취조실 의자에 앉은 채 안색이 무거웠다. 원래 강상원은 나가서 차홍양을 맞이하려 했다.

결국 어쨌든 차홍양은 용국 전체의 최고의 대신 중 한 명이지만, 그가 감히 나가서 차홍양을 맞이한다면, 정말 형제조차 될 수 없다는 것을 진루안의 안색을 보고 알게 되었다.

한참을 망설인 강상원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면서, 계속 옆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차씨 가문과 진루안 사이의 일이기 때문에, 그는 관여할 수도, 관여할 자격도 없었다.

차홍양은 심문실 입구 안쪽에 서서, 주위의 상황을 힐끗 살펴보았다. 멀리 의자가 하나 있고, 그 위에는 해체된 쇠사슬이 있었다. 아래에는 뒤집힌 대야와 두꺼운 A4 종이가 있었다. 한 중년 남자가 바닥에 앉아서, 허벅지를 가린 채 고통스러워했다.

바닥에 권총이 하나 더 있어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취조실의 기본 상황이었다. 차홍양도 이 안에 잠재되어 있는 공포의 에너지가, 차씨 집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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