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이미 진 선생님한테 들켰어.” 위일천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옆에 있는 비서를 보았다.이 비서는 자신을 십여 년 동안 따라다녔다. 자신이 처음 관직의 길로 들어섰을 때부터 자신을 따랐다.지금 위일천은 이미 마흔이 넘었고, 비서도 서른 살이 넘었다.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서 신임하고 있으며, 비서도 여태껏 일을 망친 적이 없었다.이번에도 위일천 자신이 진루안의 질문에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말한 것이다.그러나 이 말을 꺼내자, 위일천은 온몸이 홀가분하고 즐거워졌다. 마치 마음속의 그 부담이 철저히 사라져서 보이지 않게 된 것 같았다.이제 위일천은 자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아예 상관하지 않고, 결과만 기다리면 된다.“보스, 진 선생님께 들킨 이상 감옥에 가는 것을 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비서는 쓴 소리를 하면서, 자신도 이미 아무런 기회도 없다고 생각했다.자신의 비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위일천은, 진루안에게 들켰으니 아무런 희망도 없다고 생각하면서 호기심이 생겨서 물었다.“네 눈에는 진 선생님이 어떤 사람이야?”“안심하고 대담하게 말해, 여기는 우리 둘 뿐이야.”위일천은 다 묻고 나서 또 한마디를 덧붙였다.비서는 위일천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본 비서는 바로 직설적으로 말했다.“보스, 진 선생님은 너무 고지식합니다.”“고지식해?” 마음이 움직인 위일천은 미간을 찌푸리고 호기심에 계속 물었다.비서는 정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위일천의 질문에 계속 대답했다.“바로 고지식한 겁니다. 진 선생님은 자신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용국에 자신이 없으면 반드시 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그는 시시각각 국민을 아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런데 설마 연속된 두 번의 여론 사건에도 진 선생님은 조금도 깨닫지 못했단 말입니까?”“하지만 그가 지키고자 하는 그 대중들은, 자신에게 여론의 압력이 가해졌을 때 조금도 사양하지 않았습니다. 진 선생님이 누명을 썼을 때, 진 선생님에게 가해지는 여론의 압력이 얼마나 큰지는 그 자신이
Last Updated : 2024-09-0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