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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8화

김중하는 침묵을 지켰다. 그는 정말 내려가고 싶지 않은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그는 자신이 뜻을 펼칠 수 있는 곳을 갖고 싶었지만, 그런 기회는 없었다.

이제 성태윤이 자신에게 이런 기회를 주면서 설레게 한 것이다.

그러나 성태윤 쪽은 그가 확실히 마음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한동안 망설였다.

성태윤은 김중하의 망설임에 아랑곳하지 않고, 붉은색 전화기를 들고 바로 진루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일은 반드시 진루안에게 말하고 진루안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동강시가 도저히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이유는 바로 진루안 때문이다.

진루안은 그의 작은 기반을 아주 잘 보호했다.

진루안은 지금 베란다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위일천의 그 말들은 지금도 여전히 석연치 않았다.

핸드폰의 벨이 울리자 화면을 힐끗 보았는데, 성태윤의 전화인 것을 보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상황은 어떤가요?”

진루안은 침착한 어조로 경제대신의 처리 상황에 대해서 물었다.

이 일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성태윤은 어떻게든 진루안에게 설명을 해야 했다.

[심경도도 의도적으로 그를 비호했습니다. 게다가 그는 아주 약아빠져서, 자신의 비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증거까지 내게 주었습니다.]

[이 일의 전 과정에는 모두 그의 비서가 나섰기 때문에 그 자신은 안전합니다. 설령 조사한다 하더라도, 서너 달 이상 조사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결과도 없을 겁니다.]

성태윤은 진루안을 기만할 수 없기에 모든 상황을 자세히 진루안에게 알려주었다.

진루안은 일찍이 이런 상황을 짐작했다. 그는 이 일의 배후에 경제대신 정태갑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바로 그를 끌어내리기 어렵다는 것을 직감했다.

심경도가 부임하자마자 그의 직계 부하에서 사고가 터진다면, 심경도에게 있어서 거대한 타격이 될 것이고 그 자신의 명예에도 좋지 않다.

진루안은 이를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태갑을 내버려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양심이 없는 대신이 하나 더 많다면, 곧 건성에 대한 손해인 것이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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