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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화

바로 그때, 심경도의 비서가 굳은 표정으로 들어와서 심경도에게 보고했다.

“들어오라고 해.”

심경도는 비서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말할 수밖에 없네!”

냉담하게 코웃음을 치는 성태윤의 눈에는 좋지 않은 기색이 가득했다.

그들이 이 새로운 경제 대신에 대해 막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결국 이 경제 대신은 마치 정확하게 계산한 것처럼 온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성태윤은 자기도 모르게 오싹해졌다.

정태갑은 활짝 웃으면서 사무실에 들어갔다. 아직 40세가 되지 않은 그는 유난히 젊고 준수해 보였다. 회백색의 양복을 입고 있는 모습은 조금도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았다.

성태윤도 사무실에 있는 것을 보자 정태갑의 얼굴색은 더욱 웃음기가 짙었다.

“심 대신님, 성 대신!”

정태갑은 활짝 웃는 모습으로 두 사람과 인사를 나누었다. 심경도를 부를 때도 당연히 감히 이름을 바로 부르지 못하고 존칭을 사용했다.

성태윤에 관해서는 상관없다.

그는 성태윤과 동급의 대신인 데다가 정사당에서의 순위도 모두 상위권이기 때문에 존중하지 않는 문제는 없다.

“흥!”

성태윤은 머리를 돌려 정태갑을 보자 마치 무수한 고아와 무의탁노인들이 백기를 들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장면을 보는 듯했다.

“성 대신, 마침 잘 왔어요. 내게 사건이 하나 있는데 당신이 좀 조사해 주세요!”

정태갑은 성태윤의 눈에 비친 선량함과 혐오감을 보지 못한 듯 여전히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심경도의 호기심 어린 눈빛에 정태갑이 서류 가방에서 두꺼운 문서 더미를 꺼내 모두 성태윤에게 건네주는 모습을 보았다.

성태윤은 본래 보고 싶지 않았지만, 문서 안의 내용을 보자 더 이상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이때 얼굴이 굳어진 정태갑이 큰 소리로 말했다.

“성 대신, 내 비서가 위험을 무릅쓰고 횡령에 관여했습니다. 이미 내가 실제적인 증거들을 발견했어요.”

“이 안에는 동강시 정사당의 대신 몇 명, 통주시의 대신 몇 명과 남강시, 주산시도 포함됩니다.”

“원래 지출해야 할 이 비용들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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