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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응, 이미 진 선생님한테 들켰어.”

위일천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옆에 있는 비서를 보았다.

이 비서는 자신을 십여 년 동안 따라다녔다. 자신이 처음 관직의 길로 들어섰을 때부터 자신을 따랐다.

지금 위일천은 이미 마흔이 넘었고, 비서도 서른 살이 넘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서 신임하고 있으며, 비서도 여태껏 일을 망친 적이 없었다.

이번에도 위일천 자신이 진루안의 질문에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말한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을 꺼내자, 위일천은 온몸이 홀가분하고 즐거워졌다. 마치 마음속의 그 부담이 철저히 사라져서 보이지 않게 된 것 같았다.

이제 위일천은 자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아예 상관하지 않고, 결과만 기다리면 된다.

“보스, 진 선생님께 들킨 이상 감옥에 가는 것을 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비서는 쓴 소리를 하면서, 자신도 이미 아무런 기회도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비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위일천은, 진루안에게 들켰으니 아무런 희망도 없다고 생각하면서 호기심이 생겨서 물었다.

“네 눈에는 진 선생님이 어떤 사람이야?”

“안심하고 대담하게 말해, 여기는 우리 둘 뿐이야.”

위일천은 다 묻고 나서 또 한마디를 덧붙였다.

비서는 위일천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본 비서는 바로 직설적으로 말했다.

“보스, 진 선생님은 너무 고지식합니다.”

“고지식해?”

마음이 움직인 위일천은 미간을 찌푸리고 호기심에 계속 물었다.

비서는 정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위일천의 질문에 계속 대답했다.

“바로 고지식한 겁니다. 진 선생님은 자신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용국에 자신이 없으면 반드시 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시시각각 국민을 아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런데 설마 연속된 두 번의 여론 사건에도 진 선생님은 조금도 깨닫지 못했단 말입니까?”

“하지만 그가 지키고자 하는 그 대중들은, 자신에게 여론의 압력이 가해졌을 때 조금도 사양하지 않았습니다. 진 선생님이 누명을 썼을 때, 진 선생님에게 가해지는 여론의 압력이 얼마나 큰지는 그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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