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들이 충돌되자 마침내 허태서가 타고 있는 차도 멈춰 섰다. 다행히 차의 옆면을 들이받아 차 안에 사람들에게 큰 피해가 없었다.허태서의 차가 멈추자 경찰은 일사불란하게 차에서 내려 그를 에워쌌다.“허태서, 차에서 내려!”진 경위는 소리쳤다.잠시 후 허태서는 차 문만 열고 내릴 생각은 없어 보였다.김욱은 허아리를 팔로 감싸고 그녀의 목에 칼을 겨누었다.“한 발짝만 다가오기만 해봐. 바로 죽여버릴 거야!”경찰을 협박한 후과를 생각할 틈도 없이 그는 빨리 빠져나가려고 혈안이 돼 있었다.아직 인질이 그의 손에 있어 경찰은 뒤로 물러섰다. 경찰은 총을 꺼내 허태서한테 겨눴다.“허태서, 네가 만약 강제로 연행되면 우리는 너를 사살할 권리가 주어져.”진 경위는 재차 경고했다.허태서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그가 손에 힘을 주자 칼끝은 허아리의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아!”찢기는 아픔에 허아리는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진 경위가 부하한테 눈짓을 하자 경찰 부대는 반걸음 뒤로 물러섰지만, 여전히 총을 들고 있었다.“총 내려놔!”허태서는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네가 아이를 놓아주면 우리도 자연스레 총을 내려놓을 거야.”진 경위는 침착하게 대응했다.“내가 바보로 보여? 내가 이 아이를 놓으면 너희 나를 감옥에 넣어버릴 거잖아!”말하면서 허태서는 허아리를 더 세게 껴안았다.“나는 감옥에 갈 수 없어! 돈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감옥에 가겠어?”“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어.”진 경위는 도리를 따지며 그를 설득해 보려고 했다.“네가 법을 어긴 이상 우리는 지구 끝까지 너를 찾아갈 거야. 그러니까 칼 버리고 인질을 풀어줘. 네 의지로 경찰서에 사서 진술하면 형을 적게 받을 수 있어.”허태서는 곰곰이 고민했다. 한참 후,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내던졌다.“그래. 좋아.”그는 결정을 내린 듯 말했다.경찰은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경찰들이 그를 체포하기 위해 거리를 좁혀가는 그때, 그는 모든 사람들이 방비하는 틈을 타 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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