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Chapter 931 - Chapter 940

1086 Chapters

제931화

사람을 데리고 현장으로 달려간 장 팀장은 현장 상황을 보고 온몸이 오싹했다. 시신 수량만 봐도 어떤 격전이 벌어졌는지를 상상할 수 있었다.“전투대형으로 흩어져, 덕구 경계해!”장 팀장이 고함을 질렀다.순사들은 권총을 꺼내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가며 수색했다. 그들은 이런 규모의 격전을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다. “장 팀장님.”순경들이 부름 소리에 놀라 총을 쏠까 봐 이강현은 나가지 않고 방에서 소리쳤다.“이 선생!”아직 살아있는 이강현을 보고 장 팀장도 기뻐하였다. 만약 이강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자기 목숨을 바꾸어서라도 속죄할 수 없다.“이 선생, 괜찮으시죠?”장 팀장이 소리 높여 물었다.“나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는 내가 다 처리했고, 나머지는 장 팀장이 수습하고 마무리하세요.”이강현의 말에 장 팀장도 마음을 내려놓고, 부하들에게 손을 흔들어 총을 거두게 하였다.“현장답사, 규정대로 진행하면 돼.”장 팀장은 한마디 분부하고는 재빨리 이강현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방에 들어간 장 팀장은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을 보고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걱정했잖아요, 오는 길에서 별 생각 다 했어요, 무슨 일이 있을까 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예요, 이게 다 무슨 소란이예요.”“말하자면 길어요, 장 지관뿐만 아니라 임씨 가문과도 관계가 있어요, 전에 실수로 임시현을 죽였거든요.”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장 팀장은 놀란 나머지 이강현을 멍하니 바라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임시현 옆에는 전부 무장한 경호원들인데 어떻게 죽인 거야? 그것도 실수로?’“역시 이 선생이시군요, 제가 보기에 이 선생 신변 보안을 강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이런 일이 생기면…….”장 팀장이 뒷말을 잇지 않은 것을 보고 다들 별로 듣기 좋은 말이 아닌 것을 알아챘다. 이강현은 별일 없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괜찮아요, 임씨 가문이 날 위협할 수 없어요.”이강현에게 임씨 가문은 위협이라고 말할 수 없고 오직 황후만
Read more

제932화

“이제 안전합니다, 만약 우리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신다면 벌을 내리세요.”부하들 모두 임정남에게 사죄하였다. 방금 부하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으니 마땅히 사죄해야 했다.이제 약간 진정된 임정남은 조금 전 이강현의 살신 같은 모습을 떠올리며 가슴이 철렁거렸다.“됐어, 너희들도…… 아니야, 그 얘기는 그만하고, 귀이한테 먼저 연락해봐야 해.”어쨌든 싸움터에서 도망쳤으니 불명예스러운 일이라 실패의 죄를 임정남 머리의 뒤집어씌우려 한다면 임정남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임정남은 핸드폰을 꺼내 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귀이 시신이 있는 곳은 장 팀장이 아직 수색하지 않았다.그런데 휴대전화 벨이 울리는 순간 검은 망토에 온몸을 감싼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망토를 입은 사람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귀이의 시신을 바라보다가 3초 뒤 허리를 굽혀 귀이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핸드폰을 들고 망토 그자는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귀이와 알아?”“네, 누구세요?”임정남은 의아한 듯 물었다.“자네 위치를 말해 봐, 내가 지금 갈게.”“누구세요? 귀이는요, 어떻게 됐나요?”임정남이 황송하게 물었다.“나 귀이 사숙이야, 귀이 죽었어. 고수들에게 몰매를 맞아 죽은 거 같아, 그래서 너한테 당시의 상황을 묻고 싶어.”이 말을 들은 순간 임정남은 온몸이 오싹해졌다. 귀이와 고수들이 죽었다는 소식에 임정남은 복수를 포기하고 그냥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다.“지금 어디에 있어? 딴 생각하지 말고, 아니면 어디에 도망가든 네 가족 포함해서 다 죽여버릴 거야.”귀호의 모진 위협이다.겪어볼 때로 겪어본 임정남도 그 위협에 놀라서 다리가 후들거려 차에 등을 기대었다.“여기, 어느 마을인 거 같아요, 이름은 모르겠고, 주소는 귀이 핸드폰에 보낼게요.”“알았어.”귀호는 전화를 끊고 밀림 속으로 휙 사라졌다.임정남은 손을 벌벌 떨며 위치 메시지를 보내고나서 부하들에게 말했다.“곧 귀이 사숙이 올 것이야, 상대방 정체가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 너희들은 여기 주위에
Read more

제933화

“너무 긴장하지 마, 난 널 귀찮게 하는 게 아니야, 난 귀이가 죽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가 그를 죽였는지 알고 싶을 뿐이야.”귀호가 말했다.“네,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임정남이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허허, 귀호라고 불러줘.”“귀호님, 저 임정남이라고 합니다, 전에 권무영이 귀이에게 제 복수를 돕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용한영, 한철두 등 고수들을 불러 돕게 하였고요, 당시 용한영의 부하들이 현지 깡패한테 잡혀 이강현이 용한영이 부하를 심문하러 갈 때 귀이가 기회라고 생각해서…….”임정남은 부하들에게 끌려 도망가기 전까지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우리는 이렇게 도망쳐 나왔고 나머지 일은 저도 잘 모릅니다. 귀이 죽음은 이강현의 짓이 틀림없어요, 이강현이 죽인 것이 아니더라도 이강현이 사람을 시켜 죽인 것일 겁니다.”임정남은 귀의의 죽음을 보지 못했지만 당시 상황은 추측할 수 있었다.귀호의 눈은 가늘게 뜨고, 눈빛에는 매서운 살기가 배어 있었다.“감히 귀이와 귀일을 죽여? 우리 귀신군을 뭘로 보고.”임정남은 겁에 질려 귀호를 바라보았다. 귀신군의 명성은 떨어지지만 임정남 역시 귀신군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귀신군이 쇠퇴하지 않았더라면, 귀일이 권무영을 경호하는 지경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이강현에 대한 자세한 자료 갖고 있지, 나한테 보내줘.”귀호가 무뚝뚝하게 말했다.“네, 제 핸드폰에 있어요.”임정남은 핸드폰을 꺼내 이강현의 자료를 찾아낸 뒤 귀호에게 건넸다.귀호는 자료를 가지고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귀호님, 사실 귀호님이 이강현을 찾아가 복수를 한다면 우리는 협력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강현을 죽이라고 명하신 것이 용문 황후입니다.”임정남은 귀호와 협력해서 정말 이강현을 죽일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강현을 죽이면 황후 앞에서 큰 공을 세운 셈이니 좋은 점은 분명 적지 않을 것이다.귀호는 임정남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좋아, 하지만 난 누가 나한테 손가락질하
Read more

제934화

하지만 황후 앞에서 권무영은 감히 내색하지 못하고 묵묵히 핸드폰을 꺼내 진효영에게 전화를 걸었다.우지민의 벤츠가 사옥 앞에 멈춰 섰다. 고청아가 이강현을 따라 건물 안으로 걸어가는 동안 진효영은 뒤로 처졌다.휴대전화 벨소리에 진효영은 이강현의 뒷모습을 보고 걸음을 멈춰 핸드폰을 꺼냈다.진효영은 휴대전화 화면에 뜬 이름을 보고 온몸이 싸늘해졌다.권무영! 진효영에게 악몽과 같은 그 이름이다.이강현과 같이 있는 동안 진효영은 악몽에서 깨어나 권무영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 순간의 벨소리는 진효영의 환상을 깨뜨렸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진효영이 전화를 받았다.“왜 전화했어요? 위험하다는 거 몰라요?”진효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흥! 나한테 시치미 떼지 마. 어떻게 신분을 숨기는 건 네 일이야. 난 단지 너에게 통지할 뿐이야. 네가 오픈키를 다시 찾지 못하면 너의 가족 온전하지 못할 거야.”권무영이 음산하게 말했다.“무슨 말이예요! 저한테 아무 단서도 주지 않고, 이강현 곁에 간지도 얼마 안 됐는데 아직 신임을 얻지 못했단 말이예요, 근데 어떻게 찾아요!”진효영은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오픈키를 찾는 것은 진효영에게 하늘의 별 따기이다. 적어도 이강현과 가까운 사이여야 오픈키를 찾는 작업이 가능하다.“그런 건 신경 안 써, 빨리 오픈키를 찾아내. 3일만 더 시간을 줄게, 좋은 소식이 없으면 네 가족 무사하지 못할 거야.”“권무영님!”진효영은 심하게 발을 동동 굴렀다.“최대한 빨리 할게요, 하지만 3일은 불가능해요, 아니면 온픈키가 어떻게 생겼는지 단서를 알려주세요.”“나도 몰라, 네가 알아서 해야 해, 네가 배운 것들 이번에 써먹어 봐.”권무영은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진효영은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끊었다.우지민은 차를 세우고 걸어오다가 진효영이 혼자 안색이 안 좋은 서 있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물었다.“왜 그래요, 표정이 안 좋은 것 같은데.”진효영은 아무 핑계나 대고 우지민과 함께
Read more

제935화

이강현은 어이가 없는 얼굴로 고청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고운란을 향해 도움을 청하는 눈빛을 날렸다.고운란은 이강현을 힐끗 보고 손을 들어 탁자를 두드렸다.“나 이제 일해야 돼서 다들 나가보세요, 우지민, 너도 효영이를 데리고 나가.”고운란이 말 하자 고청아와 진효영도 반박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매섭게 바라보며 고운란의 사무실을 떠났다.이강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걱정스럽게 말했다.“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왜 다들 나한테 이래? 나 달라진 거 없잖아.”“그만해, 근데 네 말 대로 진효영이 좀 이상한 거 같아, 혹시 그때 와이너리 야회 일로 자극을 받은 거 아니야?”고운란도 고청아가 좀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이강현에 대한 태도가 많이 변했으니 말이다. “내가 어떻게 알아, 나도 골치 아파 죽겠어, 별장도 가봐야 하는데 다 걔네들 때문이야.”이강현은 답답한 발언을 하였다. 큰 집이 있으면 솔이를 데리러 와서 같이 살 수 있기 때문에 집을 보는 건 중요한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3대가 한 집에 모여 살게 되는데 원래의 집으로는 많이 부족하다.“별장은 봐도 살 돈이 없잖아, 그냥 우리 재력에 맞는 사는 게 좋아.”“돈 걱정은 안 해도 돼, 나 돈 구할 수 있어.”고운란은 입을 삐죽 내밀고 생각한 후 말했다.“그럼 가보자, 마침 지금 별일 없어.”“그래.”이강현은 재빨리 고운란을 도와 물건을 챙기고 손잡고 사무실을 나섰다.건물을 나서니 진효영이 우지민의 벤츠 차 옆에 서서 타이어를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우지민은 옆에서 웃는 얼굴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진효영의 기분을 풀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어, 사부님과 사모님이 오셨어요.”우지민은 이강현과 고운란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조용히 진효영에게 말했다.진효영은 고개를 들어 이강현과 고운란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운람 언니, 이강현 오빠, 어디 가는 거예요?”진효영이 달콤하게 말했다.“마침 문신을 찾으려고 했는데, 우리 남산가든 별장에 가보려고
Read more

제936화

“뭐? 너 제정신이 아니구나, 지금 농담하는 거야, 그걸 받아들여?”진효영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사부님 말이면 다 진실이예요, 저 노력할게요!”우지민이 진지하게 말했다.“좋아, 근데 일단은 남산가든에 가자, 차 타.”이강현의 말에 우지민이 황급히 차 문을 열었다. 이강현을 비롯해 모두 차에 올랐다.벤츠는 천천히 시동을 걸어 시 외곽의 남산으로 향했다. 길에서 우지민은 전화를 걸어 남산가든의 영업에게 연락했다.“여보세요, 왕 매니저, 우지민이에요.”“도련님 안녕하세요, 무슨 일 있으십니까?”왕 매니저의 열정적인 말이다.“사부님을 모시고 방을 보러 가려고요, 산꼭대기 그 별장 말이예요, 준비하세요.”왕 매니저는 미간을 찌푸리고 난처하게 말했다.“그건 도련님 숙부님께서 남기라고 하신 건데, 아니면 다른 별장을 보여드릴까요?”“왜, 내 말이 숙부님만 못해요? 게다가 한성에서 별장은 왜 필요하다는 거야, 날 속일 생각은 하지 마.”우지민이 시무룩하게 말했다.“제가 어찌 감히 도련님을 속여요. 정말입니다. 이틀 전에 저에게 말씀하셨어요, 못 믿으시면 전화로 확인해보세요.”왕 매니저는 지금 양쪽 모두 난처한 상황이다. 우지민이든 우영민이든 왕 매니저가 감히 건드릴 상대가 아니다. 우지민은 속으로 크게 화났다. 별장을 보여주겠다고 큰 소리 치고 지금 이 꼴이 되었으니 말이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그 별장 친구한테 보여줄 거니까 내 친구 마음에 들면 너도 계약서 가져와야 해, 집값도 원가로 계산해 줘, 한마디 더 하면 너 거기서 나가!”우지민은 우씨 가문 장자의 포부를 꺼내 왕 매니저를 구석으로 몰아넣었다.왕 매니저는 어쩔 수 없이 답했다.“네, 네, 알겠습니다.”화가 난 우지민은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콘솔에 던졌다.“우지민, 너 할 수 있어? 너도 입만 놀리는 애였구나.” 진효영은 웃으며 말했다.우지민은 핸들을 내리치며 답답한 어조로 말했다.“숙부님이 그 별장 마음에 들어 영업에게 남겨두라고 할 줄은 저도 몰랐어요,
Read more

제937화

왕 매니저는 담배를 한 개비 피워 입에 넣고 진정을 취하려고 했다.우지민의 요구는 왕 매니저를 당황하게 했다. 집을 보는 것은 문제없지만 상대방이 정말 마음에 들면 큰일이다.가격 문제가 아니라 만약 우영민이 이 별장을 가지면 돈 한 푼도 받지 못할 것이다.우영민을 생각하면 왕 매니저는 머리가 아팠다. 우씨 집안의 망나니 마왕인데다가 하루 종일 빈둥빈둥 놀고, 별 친구들을 다 사귄다. 예전 우씨 집안 어르신이 우영민에게 화가 나서 뇌경색이 된 후부터 우씨 집안의 모든 사람들은 우영민을 상대하지 않았다. 우영민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우씨 집안 사람들은 강영이가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영민이 우지민과 어떻게 싸우든 그건 그들 사이의 일이다.핸드폰을 들고 우영민의 번호를 누른 다음 왕 매니저는 아첨하듯 말했다. “형, 알려드릴게 있어요.”친구와 함께 앉아 허풍을 떨던 우영민은 곁에 있던 스타를 끌어안으며 말했다.“무슨 일이야, 빨리 말해.”“지민 도련님이 친구를 데리고 산꼭대기 별장을 보여주겠다고 해서요, 이미 형이 봐 둔 거라고 말했는데 계속 친구를 데리고 오겠다고 하네요.”“뭐?! 이 자식이 감히 내 걸 건드려? 지 애비도 감히 내 일에는 참견 못해!” 우영민은 바로 불끈 대노하였다.그 산꼭대기 별장은 우영민이 중요한 분에게 주려고 하는 것인데 우지민 친구한테 넘길 수는 없었다.요 몇 년 동안 방탕한 생활에 귀찮아진 우영민은 이미 자신의 웅대한 사업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여러 경로를 통해서 거물들을 많이 사귀었는데 얼마 전 친구를 통해 알게 된 해외 고인의 솜씨를 보고 마음이 움직였다. 해외의 고인들을 따라 무술을 배우고, 또 기회를 타서 강력한 선배들과 형제들을 알게 되고, 마지막 서로 의지하며 함께 부자가 되는 역전 인생을 살아보고 싶었다.그 해외 고인이 한성으로 돌아와 머물 생각을 알자 우영민은 남산가든의 산꼭대기 별장을 떠올리고 그 별장을 스승의 선물로 고인에게 보내려 했다.지금 간영간이랑 함
Read more

제938화

“어느 자식이 감히 사부님 별장을 빼앗아? 야, 가자, 가서 그 자식들 치워야겠어.”“형 말이 맞아요. 사부님 처소 문제없어야 해요.”말이 끝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상황을 보고 우영민은 종업원을 불러 계산하고 곧장 남산가든으로 향했다.……벤츠는 남산가든으로 들어가 도로를 따라 곧장 산꼭대기로 올라갔다.남산 정상 부근에는 평지가 있는데, 평지는 별장 건설과 주변 녹화에 사용된다.별장 앞에는 산꼭대기에서 시냇물이 흘러내리면서 별장의 풍수 구도를 한없이 훌륭하게 만들었다.벤츠 차는 산꼭대기 별장 입구에 안전하게 주차하였다. 왕 매니저는 두 명의 영업원 아가씨를 데리고 이미 별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벤츠 차가 멈추자 왕 매니저는 황급히 달려가 문을 열어주었다.왕 매니저는 차에서 내린 고운란과 진효영을 보고 그 미모에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남취화원 영업부에서 모집한 영업원 아가씨들은 모두 손꼽히는 미녀들이다. 하지만 고운란과 진효영과 비교하면 볼품없어 보였다. 우지민은 왕 매니저의 눈빛을 보고, 왕 매니저를 매섭게 노려보고는 팔꿈치로 왕 매니저를 한 번 부딪쳤다.“뭘 그렇게 쳐다봐요! 빨리 별장에 안내해요.”“아, 네, 네.”왕 매니저는 정신을 차리고 허둥지둥 사람들을 데리고 별장으로 갔다.“여기예요, 산꼭대기 별장의 풍수는 상당히 좋습니다, 짓기 전에 모두 풍수 스님에게 구경시켜 드렸어요, 화초와 수목의 배치도 다 말이 있어요, 한성에서 이곳 풍수구도만큼 좋은 집은 찾을 수 없을 거예요.”“사실 이곳 풍수 전국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풍수의 대가로서 운에 맡긴 사람만이 이곳에 살 수 있다고 해요, 아니면 분명 이곳의 기운을 제압하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고 해요.”왕 매니저가 말할 때 눈빛은 이강현을 향했다. 일부러 이강현을 들으라고 한 말이다.영업으로서 왕 매니저는 한 눈에 바로 이강현의 싸구려 옷차림을 한 것을 알아챘다.하지만 왕 매니저가 궁금한 것은 고운란과 진효영 같은 여신급 미녀들이 어떻게
Read more

제939화

“아니에요, 도려님, 제가 방금 한 말은 모두 일리가 있고 근거가 있어요, 못 믿겠으면 가서 풍수대사한테 물어보세요, 모두 그분이 직접 한 말입니다.”왕 매니저는 버티면서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이강현은 웃으며 말했다.“지민아, 왕 매니저 말이 틀리지 않아, 운이 없는 사람은 분명 좋은 풍수를 누를 수 없을 거야.”우지민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사부님 말이 맞아요, 근데 사부님 기운으로 분명 제압할 수 있을 거예요, 인테리어도 잘 보세요, 마음에 드시면 바로 입주도 가능해요.”우지민이 이강현의 비위를 맞추는 모습을 보면서 왕 매니저는 자기 판단을 의심했다.‘내가 잘못 본 거야? 여기 싸구려 옷차림이 생활 경험을 나온 명문가 도련님이었어? 아니면 도련님이 이럴 수 없잖아.’“도련님, 이분이 사부님이십니까?”왕 매니저가 호기심으로 물었다.“그래요, 그러니까 예의 지키세요, 아니면 제가 가만 놔두지 않을 거예요.”우지민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뭘 가르치는 분인데요? 예전에 들은 적이 없네요.”“뭘 가르치는지 그쪽한테 보고해야 헤요? 그쪽이 뭔데요!”왕 매니저는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잘못을 인정했다.“아니요, 그냥 궁금해서요, 저한테 말할 필요 당연히 없죠, 도련님 사부님이니까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걱정 마세요.”“쓸데없는 소리 말고 별장 소개나 해 줘요, 저기 가격이 얼마인지부터 말해요, 사부님도 알고 고민해봐야 하니까.” 우지민이 재촉했다.왕 매니저는 어이없어 하였다. ‘원가로 판매되는 집을 뭘 고민해?’‘미치지 않고서야 돈을 만들어내서라도 사야 하는 거 아니야?’ 왕 매니저는 떨린 손으로 가방 속의 패드를 꺼내 이전의 원가계산서류를 우지민에게 먼저 건네주어 보게 하였다.“도련님, 먼저 보세요, 제 견적을 낸 후에 제가 거짓이라고 하지 말고, 이건 별장을 지은 후의 원가계산서 원본 사진입니다.”우지민은 한 번 보고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이강현에게 건네주었다.“사
Read more

제940화

고운란은 의심스러운 듯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강현이 자기에게 눈짓하는 것을 보고는 더는 말을 하지 않고 의혹을 도로 마음에 담았다.왕 매니저가 영업원에게 손짓을 하자 영업원이 계약서를 찾아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매니저님, 여기 계약서인데 가격이…….”영업원 안색이 나빴다. 원가로 이 별장을 팔면 한 푼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전에 다른 재벌들도 이 별장을 탐냈지만 매물을 내놓지 못해 제대로 팔지 못했다.원래는 개장 후에 이 별장을 팔아서 큰돈을 벌려고 했는데 지금 보니 단꿈은 물거품이 된 모양이다.“네가 낄 자리가 아니야, 도련님 말에 따라하면 돼!”왕 매니저가 호통을 쳤다.영업원은 목을 움츠리고 입을 다물고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왕 매니저는 계약서를 열어보고 착오가 없음을 확인한 후 계약서를 들고 이강현에게 다가갔다.“계약서 확인해보고 문제없으면 제 사무실에 가서 사인하시죠, 제가 도장 같은 거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 양해 부탁드려요.”이강현이 계약서를 받으려고 할 때 성난 고함소리가 별장 문 밖에서 들려왔다.“잠깐! 누가 이 별장을 팔 수 있다고 했어! 이건 내가 산 별장이야!”우영민을 포함한 기타 사람들이 기세등등하게 뛰어들어 이강현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우지민은 침울한 얼굴로 불만스럽게 말했다.“숙부님, 이건 제 친구가 먼저 요구한 겁니다. 그만 하세요.”“이 자식 숙부한테 무슨 말 버릇이야! 왕 매니저한테서 못 들었어? 이건 내가 먼저 골라 둔 거라고.”우영민이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들었어요, 근데 예약은 아니잖아요, 사인하던지 아니면 그냥 말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우씨 가문 장사는 어떻게 해요!”우지민도 이강현 앞에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우영민에게 맞섰다. 권민군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냉소하며 말했다. “영민아, 네 조카 교육 좀 시켜야 되겠는데, 애는 때려야 사람이 될 수 있는 법이야!”“당신이 뭔데, 왜 우리 집 일에 끼어들고 그래!”우지민은 사정없이 권민군에게 소리쳤다.권
Read more
PREV
1
...
9293949596
...
109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