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눈빛이 차가워졌다. 경찰에 신고한다라, 그녀는 양심에 찔린 일을 하지 않았으니 또 두려울 게 뭐가 있겠어?"좋아요, 당신이 말한 이상 경찰에 신고해요..."말하면서 수현은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게 신고하여고 했다. 경찰이 오면 자연히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자신의 결백을 되찾을 수 있었으니까.그 판매원은 수현이 뜻밖에도 정말 경찰에 신고하려는 것을 보고, 마음이 매우 떨렸지만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경찰에 신고하고 싶으면 우리 가게에서 하지 말고, 빨리 나가요, 나가라고요!"말하면서 그녀는 수현과 유민 두 사람을 직접 밀어내려고 했다.수현은 전화를 하고 있어서 미처 그녀를 방비하지 못하고, 바로 중심을 잃더니 꼿꼿이 뒤로 쓰러졌다......‘아뿔싸!’수현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 그녀의 뒤에는 옷걸이가 있었는데, 이대로 넘어지면 매우 아플 것이다. 게다가 유민 앞에서 이렇게 넘어지다니, 그녀라는 어머니는 그야말로 체면을 잃을 대로 잃을 것이다……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고, 수현이 이미 눈을 감고 곧 다가올 추태를 맞이하고 있을 때, 힘찬 팔뚝 하나가 갑자기 뒤에서 그녀를 안았다.수현은 자신이 빙빙 도는 것을 느꼈고, 다시 눈을 뜨니 이미 따뜻한 품 속에 있었다.그 익숙한 냄새를 맡고 수현은 드디어 마음을 천천히 가라앉혔다."은수 씨? 왔어요?"은수는 가볍게 응답했다. 방금 그는 차에서 회사 일을 처리한 다음 바로 찾아왔는데 뜻밖에도 그들 모자 두 사람을 보자마자 이런 장면을 보았으니 남자의 안색은 즉시 싸늘해졌다.만약 그가 제때에 오지 않았다면 수현은 아마 크게 다쳤을지도 모른다.방금 사람을 밀던 점원은 불같은 기세로 가게에 나타난 은수를 보고 문득 불안한 감정이 생겼다.이 남자는 딱 봐도 기질이 뛰어났고, 입은 그 옷들은 비록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질감은 절대적으로 비싼 사치품에 속해서 아마도 맞춤 제작한 것일지도 모른다.하필이면 이 남자의 약지에도 그 여자와 짝을 이룬 반지를 끼고 있어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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