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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원래 수현의 성격으로 사지 않으면 그만일 것 같았지만 이번에는 유민이 있어서 그런지 그녀는 모처럼 화가 났다.

그녀를 괴롭히는 것은 괜찮지만, 그녀의 아이를 괴롭히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옆에 있던 많은 사람들도 방금 그 판매원의 태도가 얼마나 나쁜지 보았는데, 원래 수현이 정말 돈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가만히 있었지만 이렇게 보니 그녀의 신분이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순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바로 태도를 바꾸며 분분히 의논하기 시작했다.

"쯧, 그러게, 이 가게의 태도가 왜 이렇게 나쁠까? 설마 우리가 물건을 산 다음 그녀들은 오히려 뒤에서 우리를 돈 많은 멍청이라고 욕하는 건 아니겠지?"

"하긴, 이러면 재미없지. 이 가게의 물건이 대체품 없는 것도 아니고, 태도가 좋은 다른 가게에 가서 사는 게 좋겠어."

“그럼 나도 회원하기 싫으니까 이거 좀 환불해줘요.

몇몇 손님들은 수현의 말에 이런 곳에서 소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모두 떠나려 했다. 심지어 그 중에는 이 가게의 오랜 손님도 있었다.

판매원은 마음이 급해졌다. 만약 단골 손님도 이런 일로 더는 찾아오지 않고, 심지어 sns에서 이 일을 퍼뜨려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한다면, 그녀는 틀림없이 점장에게 해고당할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판매원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수현을 바라보았다. 사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굳이 자신의 밥줄을 끊을 필요가 있겠는가?

"잠깐만요, 당신의 이 카드는 정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며칠 전에 백화점에서 이미 누군가가 문제 있는 카드를 들고 사기를 쳤는데, 이런 경우도 드물지 않거든요."

수현은 원래 떠나려고 했는데 이 말을 듣고 또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럼 가서 긁어봐요."

판매원은 이 말을 듣고 눈에 음흉한 빛이 번쩍였다.

"당연히 그래야죠. 다들 잘 볼 수 있도록 내가 기계를 가지고 올게요."

수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기에 자연히 거절하지 않고 거기에 서서 그 판매원이 결제기를 가져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점원이 와서 수현이 손에 든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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