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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유민은 유담의 열정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유담도 더는 따지지 않고 그를 끌고 가서 밥을 먹었다.

은수도 재빨리 식탁에 가서 수저를 놓는 것을 도왔다. 비록 그는 밥을 할 줄 몰라 주방에 가는 것도 혼란스러움을 보탤 뿐이지만 할 수 있는 일도 좀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혜정은 그를 보면 볼수록 싫어할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식탁에는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많은 음식이 차려졌고, 두 아이는 각각 수현과 은수의 곁에 앉았다.

은수는 수시로 그들에게 음식을 집어주며 또 그들에게 채소를 많이 먹어야 영양이 균형해서 자신처럼 키가 클 수 있다고 신신당부했다.

수현은 이 화기애애한 장면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평소에는 그녀와 혜정이 아이를 달래서 밥을 먹였는데, 지금은 이 임무가 은수에게 떨어졌고, 그도 꽤 그럴듯하게 이 임무를 완성했다. 적어도 두 녀석은 모두 매우 협조적이어서 편식을 하지 않았다.

그들을 보면서 수현은 그릇을 들고 밥을 먹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갑자기 심장이 쑤시고 아프더니 그녀의 손이 떨렸고, 집었던 음식도 식탁에 떨어졌다.

"수현아, 왜 그래?"

혜정은 이 상황을 보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방금 다른 쪽 보고 있어서 그래요."

수현은 그 순간의 이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고개를 저었다.

혜정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수현은 방금 통증을 느낀 위치를 가볍게 주물렀다.

‘요즘 밤에 잠을 잘 못 자서 그런가?’

보아하니 더 이상 밤을 새우면 안 될 것 같았다. 수현은 곧 이 이상한 느낌에 이유를 하나 찾았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계속 밥을 먹었다.

저녁 식사는 금방 끝났다.

은수는 식탁을 치우는 것을 돕고 또 직접 설거지를 한 다음 그제야 아쉬워하며 작별을 고했다.

비록 남아서 수현과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었지만, 혜정은 동의하지 않을 것 같아 그는 그들의 새 집의 인테리어가 끝나고 나서 다시 이야기하려고 끝까지 참았다.

은수를 보낸 후 수현은 피곤해 죽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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