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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약 10분이 지나자 은수의 차는 수현의 집 앞에 세워졌다.

남자는 차 문을 열고 바로 뛰어내렸고, 차를 잠그는 것도 잊어버린 채 급하게 문을 두드렸는데, 그제야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들어갔다.

수현의 방으로 가자 그녀가 눈을 감은 채 초췌하고 허약한 모습으로 있는 것을 보고 은수의 마음은 또 아프기 시작했다.

분명히 그녀를 잘 보호하고 더 이상 아무런 상처도 주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결국 그녀는 이렇게 아프다니.

은수는 다가가서 수현의 손을 잡고 묵묵히 한쪽에 앉았고 혜정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밖의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유민도 밖으로 나왔다. 사실 그는 진작에 깨어났지만 줄곧 나오지 않았다.

수현의 병실 입구에 이르자 유민의 발걸음은 다시 멈추었다.

보아하니, 이 여자가 괴로워하는 것 같다. 이는 그가 오랫동안 기대했던 복수였다. 그녀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을 버리고, 그를 되찾은 것도 단지 자신을 이용하려는 것에 대한 복수. 그러나 그녀가 열이 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유민은 또 마음이 아팠다.

그는 갑자기 자신이 이렇게 한 것이 도대체 옳은지 그른지를 의심했다.

유담은 침대 옆에 서서 혜정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이렇게 빤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고개를 들자 유민이 멍하니 이쪽을 바라보는 것을 보고 아마 이 상황에 놀랐다고 생각했다.

유담은 또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형으로서 나가서 유민의 손을 잡고 말했다.

"걱정하지 마. 엄마는 괜찮을 거야. 아빠가 방법을 생각해 낼 거야."

유민은 유담의 손에 있는 온도를 느끼며 갑자기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그는 전에도 유담에게 바이러스를 주사할 까 말까 고민했다. 다만 나중에 만약 그들이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그 자신이 건강하면 오히려 의심을 살 것 같아 단념했다.

지금, 이렇게 바쁜 상황에 유담은 여전히 그를 위로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유담아, 난..."

유민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무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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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장선희
책을 한권보는데 몇십만원이 드는게 너무 소비자를 우롱하는거 같네요 내용도 너무 질질 끌고 굿노벨 너무 양심없는 기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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