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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안에 있는 음식은 뜻밖에도 모두 그가 좋아하는 것이었고, 그가 좋아하지 않는 게 없었다. 척 봐도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산 음식이었다.

그러나 은수는 혜정이 자신에게 취향을 물은 기억이 없었다.

설마 어젯밤에 수현의 집에서 밥을 먹을 때 기억했단 말인가?

은수의 심정은 갑자기 많이 좋아졌다. 그는 혜정도 생각만큼 접근하기 어려운 것 같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앞으로 잘하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그녀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두 사람이 모두 밥을 먹은 후, 의사는 다시 한번 왔다. 수현의 체온을 다시 재어 더는 열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그는 입을 열었다.

"사모님은 지금 열이 이미 내려갔으니 더 이상 입원할 필요가 없어요. 앞으로 추위에 조심하시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에 약을 잘 드시면 곧 회복될 거예요."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잠시 후에야 그녀는 입을 열었다.

"의사 선생님, 그럼 이번 독감은 쉽게 전염되나요? 우리 집에 아이가 두 명 있는데 혹시......"

"만약 가능하다면, 우선 며칠 간 따로 지내는 것이 좋겠네요. 결국 어린아이의 면역력이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전염되면 쉽게 병에 걸릴 수 있으니까요."

수현은 이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놀라며 얼른 두 녀석을 한 번 보았다.

"너희 둘, 어디 불편한데 없어? 있으면 바로 말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열이 나면 엄청 괴로울 테니까."

유담은 고개를 힘껏 흔들었고 유민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수현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의사더러 두 녀석을 모두 검사하게 했다.

검사를 한 후 두 아이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럼 이렇게 된 이상, 당신은 먼저 내 호텔에 가서 며칠 묵고, 다 나은 후에 다시 돌아가는 건 어때?"

은수는 수현의 이런 모습을 보고 주동적으로 해결책을 제기했다.

수현은 듣자마자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엄마,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해요. 내가 만약 아이들이랑 엄마랑 함께 먹고 자고 하다 아이들 병이라도 옮았다면 정말 큰일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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