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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그 다음 며칠도 계속 이랬다.

은수는 회사의 일을 호텔로 가져와 처리하며 모든 시간을 수현과 함께 보냈다.

수현은 비록 그에게 자신은 아직 사람을 떠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며 정상적으로 회사에 가라고 말했는데 은수는 거절했다.

과거에 수현은 늘 그를 필요로 했지만 그는 없었으니 은수는 더 이상 그녀와 함께 할 그 어떤 시간도 놓치려 하지 않았다.

은수가 듣지 않자 수현도 그만두었다.

매일 호텔에서, 먹고 자고 자고 먹었기에 수현의 몸은 자신도 모르게 많이 좋아졌고, 심지어 1kg나 쪘다. 그것도 유담 유민과 영상 통화를 할 때 녀석이 호들갑스럽게 말한 것이었다.

"엄마, 아빠랑 지내면서 뭐 좋은 거 훔쳐먹었나 봐요. 얼굴이 많이 둥글어졌어요."

유담은 정색하고 말했다.

수현은 이 말을 듣고 자신의 뺨을 만졌다. 정말 살이 쪘다고?

은수는 오히려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눈썹을 찌푸리고 화 난 척하며 그를 꾸짖었다.

"유담아, 몸무게는 여자의 비밀이라는 거 몰라. 사실이라도 모르는 척해야지."

은수는 수현이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밥을 잘 먹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 그럼 그가 열심히 그녀를 먹인 약간의 성과는 또 헛수고가 될 것이다.

"오, 알았어요."

유담은 은수를 힐끗 보았다. 이 남자는 엄마를 이렇게 감싸다니? 자기도 그의 아들이라는 것을 잊었단 말인가?

유담은 또 수현과 몇 마디 했다. 수현은 유민에 대해 물었고 녀석은 입을 삐죽거렸다.

"내 생각보다 유민이를 더 많이 생각할 줄 알았어요."

"그럴 리가?"

그렇게 말했지만 유담도 사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을 뿐, 마음속으로는 개의치 않고, 카메라를 돌려 옆에서 책을 보고 있는 유민을 찍었다.

"유민아, 보지 마. 너도 몇 마디 해. 엄마가 보고 싶다잖아."

유민은 요 며칠 집에서 유담이가 전에 학교에 다녔던 책들을 읽었다. 그는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혜정은 집에서 할 일이 없어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가르쳐주었고, 원래 녀석이 동갑내기와 같은 기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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