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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다른 건 당연히 믿지만, 엄마는 아플 때마다 괜찮다고 했잖아요. 내가 의심해도 당연하죠."

유담은 이 말을 듣고 당당하게 설명했다.

은수는 이 말을 듣고 유담이 한 말이 아주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수현은 영원히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고 했다. 분명히 무척 아프면서도 억지로 버티며 자신이 괜찮다고 말했다.

아들이 자신의 엄마를 잘 안다고 유담은 정말 맞는 말을 했다.

"나......"

수현은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한동안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하고 침묵을 지켰다.

은수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오히려 마음이 아파 유담을 바라보았다.

"여긴 내가 지켜보고 있으니까 너희들 먼저 밥 먹으러 가."

방금 녀석은 배가 고파서 꼬르륵 소리가 났지만, 은수는 수현이 깨어나지 않는한 녀석은 밥 먹으러 떠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알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이제 수현은 깨어났으니 그가 지켜보면 충분했기에 그는 두 아이와 혜정더러 나가서 음식을 좀 먹으라고 했다. 나중에 배가 고파서 몸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또 어떤 말은 그들 앞에서도 말하기 어려웠다.

"싫어요. 난 여기에 남아서 엄마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유담은 오히려 가고 싶지 않으려 하며 굳이 남아 있으려 했다.

그러나 혜정은 순식간에 은수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만약 처음에 은수라는 사람에 대해 편견을 가졌다면 이번에 그가 어떻게 수현을 조심스럽게 돌보았는가를 직접 본 이상 오히려 그녀의 마음을 적지 않게 안정시켰다.

은수와 같은 부자들이 돈을 쓰는 것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그가 이렇게 세심하게 지신의 딸을 돌볼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일반 남자보다 훨씬 자상하고 배려심이 많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혜정의 그에 대한 인상도 많이 바뀌게 했다.

"유담아, 우리 밥 먹으러 가는 김에 엄마한테도 죽 좀 사자. 넌 안 먹어도 네 엄만 먹어야지. 말 들어."

혜정이 입을 열자 유담은 즉시 고분고분해졌다. 평소에 집안의 어른들은 모두 그를 매우 총애했지만 혜정은 유일하게 그를 꾸지람하는 사람이었기에 유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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