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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마침 유민과 유담도 도착했고, 두 녀석은 모두 병상 앞에 섰다. 혜정은 입을 열어 물었다.

"어떤가요?"

"의사는 이미 약을 먹였으니 괜찮을 거예요."

은수는 비록 아직 의문이 있었지만 혜정과 두 아이 앞에서 드러내지 않았다.

그들의 심리적 감당 능력은 비교적 떨어져서 만약 자신의 걱정을 말한다면, 그들은 엄청 불안해할 것이다.

"엄마는 괜찮을 거예요."

유담은 유민이가 걱정하지 않게 하는 동시에 또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 같았다.

이렇게 몇 사람은 병상 앞을 지켰고, 은수는 수현이 드러낸 팔과 손에 알코올로 끊임없이 닦았다.

약 30분이 지나자 해열제가 서서히 작용하기 시작했고 수현의 몸은 더 이상 그렇게 뜨겁지 않았으며 몽롱한 의식도 점차 맑아졌다.

어리둥절한 가운데 유담이 말하는 것을 들은 듯 수현은 열심히 발버둥치다가 마침내 혼돈에서 깨어났다.

어렵게 눈을 뜨자 수현은 말을 하려고 했지만 목은 불에 탄 듯 몹시 건조했고,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손가락은 움직이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

왜 이러지... 수현은 깊은 숨을 내쉬며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해보고서야 자신이 병이 나서 열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

또 잠시 있다 수현은 기침을 두 번 했고, 이때 그녀를 에워싼 몇 사람은 바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유담은 재빨리 달려들었다.

"엄마, 깨어났어요?"

수현은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고, 또 유민이 눈시울이 빨개진 채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픈 동시에 다소 뿌듯했다.

‘녀석, 지금 날 걱정하는 거야...’

이것은 그의 마음속에 자신이라는 어머니도 약간 자리가 생겼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또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품에 안겨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다. 수현은 손을 들어 그의 머리를 만지려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유담을 들어올렸다.

"너 먼저 내려와. 엄마는 아직 몸이 안 좋아."

말을 마치고 그는 수현을 바라보았다.

"수현아, 목 마르지? 내가 물을 좀 먹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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