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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결심을 하한 유민은 그의 '무기'를 손에 꼭 쥐고 문을 열었다.

수현은 줄곧 가지 않고 안의 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유민이 나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얼른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

"미안해, 유민아, 방금 내가 말을 잘못했어. 난 널 버리려는 게 아니야. 만약 네가 검사 받기 싫다면 가지 않아도 돼. 나는 단지..."

수현은 열심히 해명하며 처음으로 말로 해석할 수 없는 무기력함을 느꼈다. 어떻게 말해도 그녀는 자신의 진실한 생각을 전달할 수 없었고 앞의 녀석이 자신을 믿게 할 수 없는 것 같았다.

"괜찮아요, 나도 잘못했어요. 내가 너무 예민해서 그래요. 죄송해요. 다른 뜻 없었어요."

유민은 말하면서 손을 뻗어 수현의 목을 안았다.

수현은 그의 행동에 기쁨을 느끼며 즉시 품 속의 작은 녀석을 힘껏 껴안았다. 그러나 입을 열기도 전에 몸의 어느 위치가 바늘에 찔린 것처럼 아픈 것을 느꼈다.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이때 유민은 다시 입을 열었다.

"난 단지 마음이 좀 불안해서 그래요. 다시 버려지고 의지할 곳 없이 떠돌아다닐까 봐 방금 한 말을 의심한 거예요. 만약 병원에 가려고 한다면 지금 바로 갈 수 있어요."

말을 하다 유민은 목소리에 울음이 섞인 듯 유난히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품 속의 녀석이 우는 것을 보고 수현은 방금 이상한 그 느낌을 더는 신경 쓰지 않고 얼른 그의 감정을 달랬다.

자신이 다시 버림받을까 봐 이렇게 흥분했다는 것을 알게 된 수현은 가슴이 뭉클해져 유민을 힘껏 안았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거야. 약속해."

수현의 품에 안긴 유민은 그녀의 대답에 잠깐 멍해졌다. 방금 두 사람이 껴안을 순간을 틈타 그는 이미 바이러스를 그녀의 몸에 주사했다.

그러나 그녀는 마치 느끼지 못한 것처럼 줄곧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고, 하는 말들도 무척 진지해 보였다....

유민은 심지어 얼떨떨하기까지 했다. 자신이 지금 한 일은 도대체 맞는 것일까, 아니면 틀린 것일까?

그러나 잠시 후, 그는 애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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