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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유민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은수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됐어."

유민은 은수를 관찰했다. 만약 지금 다시 손을 댄다면 틀림없이 들킬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 생각을 단념할 수밖에 없었다.

"수현아, 우리 유민이 데리고 쇼핑하러 가자. 옷과 신발도 모두 새 것을 사야지 자꾸 유담이 거 입힐 순 없잖아."

수현은 옆에서 부자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비록 함께 살진 못했지만 이 장면은 정말 보기 좋았다. 앞으로 유민이가 그들과 점점 친해지면 더욱 좋아질 것이다......

은수가 갑자기 자신에게 말하자 수현은 그제야 반응했다.

"그러네요. 당신이 말하지 않으면 나도 깜박했네요. 내가 주의했어야 했는데.»

수현은 고개를 저었다. 유민을 되찾은 이후 그녀는 한 어머니의 자상함을 보여주는 대신 오히려 여러 가지 일로 허둥지둥했다.

이로 인해 유민이가 그녀를 별로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사는 차를 몰고 곧 백화점 입구에 멈추었다.

은수가 차에서 내리려던 참에 핸드폰이 울렸다. 윤찬이 전화를 걸어 회사 쪽에 보고할 일이 있다고 했다.

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먼저 입을 열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 먼저 돌아갈래요? 어차피 나도 유민이 데리고 쇼핑할 거니까 당신도 함께 할 필요가 없어서요."

"아니야, 금방 다 처리할 수 있어. 당신 먼저 유민이 데리고 들어가. 난 이따가 찾으러 갈게."

은수는 거절했다. 유민이와 지내는 시간이 워낙 적어서 지금 일을 위해 포기하면 언제 그가 자신을 아버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몰랐다.

말을 마치고 은수는 수현에게 블랙 카드 한 장을 건네주었다.

"내 카드 써."

수현은 원래 자기에게도 카드가 있다고, 돈이 있다고 말하려 했지만 은수가 버티는 바람에 수현도 더 이상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유민을 데리고 먼저 백화점에 들어갔다.

백화점에 들어서자 유민은 눈을 크게 뜨고 여기저기 두리번거렸다.

어릴때부터 그 작은 도시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는 그곳의 일반 마트조차도 매우 고급스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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