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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지금 이런 말을 해도 이미 의미가 없어요......"

은수의 자책하는 목소리를 듣고 수현은 점차 냉정해졌다.

결국, 과거의 일은 이미 일어났고, 더 이상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후회해도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방금 당신에게 묻는 그 말들도 절대 당신을 원망하려는 게 아니야. 단지 당신에게 단서가 있는지 묻고 싶을 뿐. 그러나 없어도 괜찮아, 나는 이미 사람을 시켜 그 관련 의료진의 행방을 잘 조사하라고 했으니까. 그때의 일, 나는 이렇게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

"응, 알았어요, 수고했어요."

은수의 단호한 목소리를 듣고 수현은 원래 다소 초조한 심정이 많이 안정되었다.

"유민이는 집에서 잘 적응하고 있어?"

은수는 수현을 위로하고 방금 집에 돌아온 유민의 상황을 물었다.

"다행히 유담이가 계속 놀아주고 있어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그다지 저촉하지도 않아요."

"그럼 다행이야. 하지만 당신도 유민이 돌아왔다고 해서 유담이를 소홀히 하지 마. 갑자기 가족의 관심을 빼앗기면 심리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수현은 이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줄곧 말을 아끼던 온씨 그룹 대표님이 지금 잔소리를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마치 아줌마처럼 걱정하고 있다니.

그러나 수현은 이런 느낌을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매우 따뜻하다고 느꼈다.

"알아요, 안심해요. 나는 이 두 아이를 잘 지켜볼 거예요. 절대 그 중 어느 한 아이만 편애하지 않을 거라고요."

"응, 맞다. 오늘 병원에 올 때, 한 가지 생각이 났는데, 내일 당신 시간 있으면 유민이 데리고 신체검사 좀 해 봐. 그 아이는 그렇게 야윈데다 어릴 때부터 생활한 환경도 나빠서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 검사해 보고 문제가 있으면 일찍 치료해야지."

수현도 듣자마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바로 승낙했다.

두 사람은 또 잠시 얘기를 나누고서야 전화를 끊었다.

은수는 홀가분한 표정을 거두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며 생각에 잠긴 듯 했다.

아이를 바꾼 의사와 간호사들, 그들이 살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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