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Chapter 541 - Chapter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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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뭐…... 뭐야?" 미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어르신을 바라보았다.비록 그녀는 더 이상 유담을 죽은 은빈의 대체품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지만, 이 총명하고 영리한 녀석에 대해 미자는 여전히 미련이 남아 있었다.그들 곁에 남아 있으면 유담은 엄청난 인재로 거듭날 것이다."나는 이미 은수와 이 일을 결정했어. 그 아이의 마음은 우리 가문에 없어서 매우 확고하게 남고 싶지 않다고 했어. 그의 지력으로 강제로 여기에 남기면 우리 가문에 엄청난 원한을 품게 할 뿐이니 차라리 순리에 따르는 게 낫지."미자가 금방 깨어났으니 어르신도 설명할 때 모든 것을 말하지 않았다. 만약 미자가 유담을 수현에게 돌려주기 위해 은수가 얼마나 놀라운 결정을 내렸는지 알았다면 아마 화가 나서 다시 기절할 것이다.미자는 이 일에 대해 여전히 납득이 가지 않아 계속해서 무엇을 말하려다 옆에 있던 도리스가 즉시 입을 열었다."어머님, 지금 몸은 어떠세요? 어지럽지 않아요? 방금 깨어나셨으니 그렇게 많은 일들 생각하지 마세요. 정력이 떨어지니까 일단 좀 편히 쉬세요."도리스는 유담이 보내지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속으로 엄청 기뻐했다.요 며칠, 그녀는 아버지를 따라 미자에게 심리치료를 해주었으니 당연히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고 줄곧 유담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다.유담은 어디까지나 은수의 첫 아이였으니 만약 그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면 그녀가 온가네로 시집가는 계획도 많이 수월해질 것이다.다만 애석하게도, 그녀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녀에 대한 유담의 태도는 조금의 변화도 없었다. 영원히 예의 있고 그녀를 소원하며 그녀와 접촉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말 한 마디조차 더 하지 않으려 했다.도리스가 그에게 준 선물은 모두 그가 함부로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질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말을 많이 하고 친근하게 지내려 해도 그는 핑계를 대며 그녀를 피했다. 그는 분명히 그녀와 접촉하려 하지 않았지만, 또 흠잡을 데가 없었다.도리스는 살면서 처음으로 한 아이에게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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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도리스는 매우 자신 있게 말했다. 만약 다른 여자들이 자신 앞에서 이렇게 자랑한다면 미자는 우습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앞에 있는 이 사람은 확실히 그렇게 말할 실력이 있었다.미자는 미소를 지으며 도리스의 손을 잡았다."아가씨가 이렇게 말한 이상 내가 할 말이 더 어딨겠어요. 은수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면 나도 당연히 최선을 다해 아가씨를 지지할 거예요."이 말을 듣자 도리스도 무척 만족해했다. 온가네의 지지와 가문의 도움이라면 그녀가 은수의 아내로 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였다.......다른 한 편.어르신은 수현과 유담의 양육권을 쟁탈하는 것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후 온진수에게 연락하여 더는 은서를 난처하게 하지 말라고 분부했다.은서가 이렇게 오래 갇혀 있을지언정 유담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 것은 그가 이 아이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렇게 되면 유담이 친아버지와 함께 지내지 않더라도 좋은 성장 환경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이 점은 오히려 어르신의 근심을 덜어주었다. 어쨌든 유담은 여전히 그 온씨 가문의 자손이었다......진수는 전화를 받은 후 매우 경악했다. 그는 어르신이 자신의 일처리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재빨리 해석했다."아버지, 저에게 시간을 좀 더 주시면 저는 틀림없이 은서가 포기하게 할 수 있을 거예요......""필요 없다. 나는 더 이상 유담의 양육권을 빼앗지 않을 거야. 앞으로 은서가 잘 키우도록 해라. 너희들도 더 이상 이 일에 끼어들지 말고."어르신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진수는 제자리에 멍하니 앉아 중얼거렸다."끝났어, 이제 정말 아무것도 없어......"은비는 방금 은서의 방에서 낭패를 보고 나왔는데 진수의 이런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당신 지금 뭐하는 거예요? 빨리 방법을 생각해서 당신 아들더러 포기하라 하지 않고 왜 쓸데없는 소리나 하고 있냐고요?""이제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어. 아버지는 이미 차유담을 데려갈 생각을 포기했어. 이 천재일우의 좋은 기회는 당신의 그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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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은서는 요 며칠 밥을 먹지 않아 영양 주사만으로 생명을 유지하다가 갑자기 자유를 얻어서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잠시 후에야 그는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 수현과 유담은 지금 어떻게 됐는지…...다만, 그는 몸이 너무 허약해서 몇 걸음만에 바닥에 쓰러졌다.은비는 재빨리 가서 그를 부축했다."걱정할 필요 없어. 그 꼬마는 이미 차수현의 곁으로 돌아갔어. 네 할아버지는 이미 그의 양육권을 빼앗으려는 생각을 포기했어.”"정말이에요?""그렇지 않으면, 내가 왜 너를 풀어줘? 얼른 가서 밥 먹어." 은비는 화를 내며 사람을 불러 담백한 죽을 가져오라고 했다.이번에 은서는 예전처럼 엎지르지 않고 조용히 먹기 시작했다.단식으로 둔해진 그의 머리는 이제야 마침내 작동하기 시작했다. 은비가 주동적으로 그를 풀어준 이상, 그녀는 그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는 전에 갖은 수단을 써서 유담이를 빼앗은 할아버지가 지금은 뜻밖에도 스스로 유담을 쟁탈하는 일을 포기할 줄은 몰랐다. 은서는 이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누군가 은밀히 수현 그들을 돕고 있는 게 틀림없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는 딱 봐도 티가 났다…...온은수…...그가 이곳에 갇혀 단식이라는 수단으로 자유를 요구할 수밖에 없을 때, 은수가 수현의 곁에서 그녀와 함께하고 유담이를 구출할 방법을 생각해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마음은 갑자기 무엇인가에 힘껏 잡아당긴 것 아팠다. 이 장면은 너무나도 익숙해서 그는 이러다 예전의 일이 다시 재연될까 봐 걱정했다.수현이 자신을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은서는 매우 조급해했다.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그녀의 곁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움직이기만 해도 머리가 어지러웠다.의사로서 은서는 자신의 신체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금 수현을 도와주긴커녕 걷는 것조차 어려웠다. 만약 돌아간다면 그저 수현에게 번거로움을 가져다줄 뿐이었다. 그는 반드시 재빨리 신체를 회복해야 했다.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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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유담은 이 말을 듣고 멍해졌다.그는 응당 기뻐해야 했다. 필경 그는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자랐고, 그곳의 환경에 대해 익숙히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할머니와 전에 알게 된 많은 친구들도 거기에 있었다.그러나 그의 머릿속에는 왠지 모르게 은수의 얼굴이 떠올랐다. 요 며칠 동안 그는 어느새 은수의 존재에 익숙해진 것 같았다."엄마, 우리 벌써 가는 거예요?""유담이는 돌아가고 싶지 않니?"수현은 멈칫하며 유담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또 녀석이 이곳에 대한 좋은 인상이 없어서 일찍 그가 익숙히 알고 있는 환경으로 돌아가려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온은수 때문인가?’며칠 밖에 함께 지내지 못했는데 그들의 감정은 벌써 이렇게 좋아졌단 말인가?수현은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었고 유담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나는 단지......"수현의 표정을 보고 유담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바로 눈치챘다. 엄마도 요 며칠 그가 그녀의 곁에 없었기 때문에 매우 안정감이 없었을 것이다......비록 은수가 보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더러 한 사람만 선택하게 한다면, 그는 망설이지 않고 엄마를 선택할 것이다.결국 은수의 곁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고, 엄마는 그의 동반과 보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나는 단지 너무 서두른 거 같아서요. 가연 이모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떠나면 좀 그렇잖아요."유담의 말을 듣고 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그제야 가연에게 유담이 이미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럼 내가 가서 그녀에게 전화할게. 마침 오늘 같이 밥도 먹고."수현은 말하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가연은 회사에서 퇴근 준비를 하고 있어고, 수현의 전화인 것을 보고 바로 받았다."왜 그래, 수현아?""가연아, 유담이 이미 돌아왔어. 우리 나가서 같이 밥 먹을까? 넌 뭐 먹고 싶니?""유담이가 돌아왔다고? 너무 다행이다!"이 좋은 소식을 듣고 가연도 매우 기뻐했다. 그녀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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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수현도 자연히 녀석의 이런 작은 요구를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주방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발견하고 유담을 데리고 마트에 가서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기로 결정했다.두 사람은 옷을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복도를 나서자마자 눈치가 빠른 유담은 은수의 차가 여전히 거기에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엄마, 저 차 봐요."수현은 유담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그 차를 보았고, 순간 멍해졌다.그녀와 유담이 위층으로 올라간 지 이미 반나절이 지났는데, 이 남자는 갔다가 다시 돌아온 거야 아니면 아예 떠나지 않은 거야?수현이 생각하고 있을 때, 은수도 그들이 내려온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렸다."어때, 푹 쉬었어?"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은수는 그녀의 얼굴이 근심으로 어둠이 드리워져 있던 예전에 비해 지금은 훨씬 즐거워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어디로 가려고?" 은수는 주동적으로 입을 열었다.수현은 아직 입을 열지 않았지만 유담이 앞다투어 입을 열었다."마트에 가서 물건 좀 사려고요.”은수는 이 말을 듣고 그녀를 불렀다."내가 너희들 데려다줄게."수현은 거절하고 싶었지만 유담은 바로 승낙했다."좋아요."수현이 약간 망설이는 것을 보고 유담이 고개를 들었다."이렇게 하면 택시를 잡을 필요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녀석이 그렇게 말한 이상, 수현도 반박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은수는 두 사람을 위해 차 문을 열고는 가장 가까운 마트로 향했다."고마워요. 이제 돌아가봐요. 우리끼리 장 보면 되니까요."수현은 유담을 데리고 차에서 내려 감사를 표시했다.그러나 은수는 직접 그들을 따라갔다."나도 같이 가지."수현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은수는 딱 봐도 손가락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는 도련님인데, 그런 사람이 마트에 가서 장을 보다니, 그 장면은 너무 이상했다.거절하려고 했지만 은수는 이미 돌아가서 차 키를 뽑고 그녀 앞으로 걸어왔다.유담도 처음으로 아빠 엄마와 함께 마트에 갔다. 곧 떠나는 만큼 그도 은수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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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수현의 목소리를 듣고 부자 두 사람은 모두 고개를 돌렸다. 은수는 손을 내밀어 그 게를 잡으려고 했지만 옆에 채소를 파는 아주머니는 이 상황을 보고 재빨리 그를 막았다."함부로 움직이지 말게. 이 게를 잘못 건드리면 그녀의 손가락을 더욱 세게 꼬집을 수 있으니까 내가 할게."은수는 지금까지 누구의 지휘를 들어본 적이 없지만, 그도 처음으로 이런 상황에 부딪쳤기에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채소를 파는 그 아주머니는 그 게를 잡더니 또 게의 몸에 물을 뿌렸다. 잠시 후, 게가 집게를 풀자 수현은 마침내 자유를 얻었다.그러나 손가락은 여전히 상처가 생겨 피가 났고 수현은 눈썹을 찌푸리고 상처를 싸매려고 했다. 은수는 그제야 앞으로 다가가더니 생각도 하지 않고 피를 흘리고 있는 그녀의 손가락을 자신의 입에 넣었다.수현은 멍하니 있다 반응한 후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졌다. 이 남자는 갑자기 무엇을 하는 것일까?더군다나 그는 결벽증이 있었는데…... 그는 그녀의 손이 방금 그 게를 건드린 것을 싫어하지 않는가?수현이 손을 빼려고 했지만 은수는 그녀의 손목을 쥐고 있어 그녀는 실패했다.잠시 후, 수현의 손에서 더 이상 피가 나지 않자 그는 비로소 그녀를 놓아주었다.수현은 즉시 손가락을 거두어들였지만 얼굴의 열기는 조금도 식지 않았다.옆에 채소 파는 아주머니도 이 장면을 보고 허허 웃으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아가씨는 정말 복이 많군. 남편은 멋있는데다 또 이렇게 상냥하니, 아가씨 정말 시집을 잘 갔어."수현은 인차 자신과 은수는 부부가 아니라고 말하려 했다.그러나 이때, 유담은 어디에서 달려왔는지 수현의 손을 잡아당겼다. 그는 방금 은수가 수현에게 상처를 처리해주는 것을 보고 즉시 마트 프론트에 가서 반창고를 달라고 한 다음 바로 달려왔다.유담은 조심스럽게 반창고를 수현의 다친 손가락에 붙인 다음 위의 주름을 평평하게 한 뒤 조심스럽게 호 해줬다."통증아 날아가라......"유담은 예전에 외할머니가 그를 달래는 말투를 따라 진지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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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아니에요." 수현은 은수더러 계산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필경 그들은 먹을 것을 좀 샀을뿐 그녀 자신도 충분히 지불할 수 있었다.그녀는 얼른 자신의 카드를 건네려 했지만, 은수는 옆에 있는 캐셔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눈빛은 보이지 않는 압박감을 띠고 있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그의 명령에 복종하게 만들었다.캐셔는 결국 은수의 카드를 가져갔는데 그녀는 그제야 이것이 한도가 없는 블랙 카드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 카드는 아마 전 s시에 몇 장 없을 것이다. 이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재벌 가문 출신일 텐데, 이런 사람이 뜻밖에도 직접 마트에 와서 물건을 사다니?캐셔는 참지 못하고 은수를 살펴보았는데, 그가 낯이 좀 익다고 느꼈다. 수현은 그녀가 은수를 알아보면 일을 일으킬까 봐 재빨리 물건을 모두 가져왔다."다 됐어요? 내가 좀 바빠서요."재촉을 받고서야 캐셔는 정신을 차리며 재빨리 돈을 긁은 뒤 깍듯하게 카드를 은수에게 돌려주었다.수현은 사람들이 이 바람을 일으키는 남자를 구경할까 봐 얼른 물건을 들고 갔다.유담은 수현을 따라 달리면서 마음속으로 매우 즐거워했다.사람들은 그와 엄마, 그리고 아빠를 세 식구라고 말했고,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부러워한다니, 이 느낌은 좀 낯설지만, 그는 꽤 괜찮다고 느꼈다.수현은 고개를 돌려 녀석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불안해졌다.그녀는 유담이 이렇게 환하게 웃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지만, 단지 은수와 함께 나와 물건을 샀을 뿐인데, 그는 이렇게 기분이 좋았다.이로부터 알 수 있는 바, 그도 사실은 아버지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이것은 수현을 좀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이러다가 유담이 떠날 때 섭섭하고 마음이 괴로울까 봐 두려웠다.수현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했고 앞에 한 직원이 쇼핑 카트를 잔뜩 밀고 오는 것도 보지 못한 채 곧장 앞으로 걸어갔다.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수현이 다른 사람과 부딪치지 않도록 재빨리 그녀를 자신의 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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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수현은 일부러 차가운 말투로 말하며 아무런 감정을 띠지 않았다.은수는 입술을 오므렸다. 수현은 지금 뭔가를 오해하고 있는 게 아닐까?설마 그녀는 아직도 그가 유담에게 접근하는 이유가 다른 속셈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가? 그래서 이렇게 급하게 떠나려는 것일까?"난 다른 뜻은 없어. 다만, 유담이와 더욱 친해지고 싶어서 그래. 다시는 그 어떤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할게. 약속해."은수는 급히 설명했고 그의 이마에는 심지어 촘촘한 땀방울까지 맺혔다.그는 어떻게 해야만 수현이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지 몰랐다.수현은 남자의 절박한 눈빛을 보고 뒤에 놓인 손을 천천히 꽉 쥐었다. 그녀는 은수가 그녀를 속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들은 정말 더 이상 이럴 순 없었다…...손톱이 손바닥을 파헤치고 들어가자 따끔거리는 통증에 수현은 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한참이 지나서야 수현은 마침내 마음을 굳힌 것처럼 천천히 입을 열었다."온은수 씨, 나는 이미 당신을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당신의 존재는 나와 유담이에게 영원히 여러가지의 의외를 가져다 줬죠. 이것은 나의 심신을 피곤하게 하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는 각자의 생활에 집중하며 지내요. 그냥 나와 유담이가 모두 존재하지 않는 걸로 생각해요."은수는 몸이 굳어지더니 문득 이렇게 간단한 몇 마디 말도 이렇게 잔인할 수 있다는 것을 의식했다.그녀가 그때 세상을 떠난 시간으로 돌아가라니,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는가.그녀가 없는 1분 1초는 그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지옥과도 같았다. 지금까지도 그는 그때의 자신이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감히 생각하지 못했다."다른 사람이 당신을 방해하지 못하게 할게. 그저 이렇게 묵묵히 당신들 곁에 서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을 귀찮은 거야?"은수는 그녀가 여태껏 본 적이 없는 비천한 말투로 애원했다.그는 이미 더 이상 수현을 강제로 자신의 곁에 남겨둘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는 그저 멀리서 그들 모자를 보고 싶었다. 적어도 그들이 한국을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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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예전에 이 관계로 인해 많은 문제가 초래됐으니, 앞으로 얽히고설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수현은 마음을 모질게 먹고 그들을 단념할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은수의 집안과 얼굴로 기필코 더욱 좋은 사람을 찾을 것이며 그때가 되면 그도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아이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그녀가 아닐 것이다.수현은 집으로 돌아왔고, 문 앞에 도착하자 유담은 인기척을 듣고 직접 문을 열었다.녀석은 수현을 한 번 훑어보니 그녀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엄마...... 기분이 안 좋아요?"수현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었다."아니, 좀 피곤해서 그래."녀석이 계속 캐물을까 봐 수현은 물건을 들고 주방에 들어가 사온 음식을 일일이 냉장고에 넣었는데 수현은 줄곧 정신을 딴데 팔았다.오늘 이후로 은수는 다시 그녀를 찾지 않겠지?그녀가 원하는 게 바로 이 결과지만, 수현은 후련하다고 느껴야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의 마음은 무척 공허할 뿐이었다.수현은 정신 없이 물건을 정리하다가 조심하지 않아 방금 다친 손가락을 눌렀다. 그녀는 통증을 느끼며 정신을 차렸고, 그 반창고를 붙인 손가락에 눈길을 돌렸다.그리고 머릿속에 오늘 마트에서 은수가 그녀의 손가락을 머금고 있는 장면이 절로 떠올랐다.수현은 필사적으로 자신에게 이런 일들을 더 이상 생각하지 말라고, 그들 두 사람은 지금부터 아무런 관계도 없을 운명이라고 설득했다. 설마 그녀는 아직 은수에게 충분히 당하지 않았단 말인가?수현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앞에 있는 식재료에 집중했다.다만, 머리는 전혀 통제되지 않았다. 수현은 잠시 넋을 잃었을 뿐인데, 가스레인지의 불이 너무 커져서 안에 튀기고 있던 닭날개가 타더니 고약한 냄새를 풍겼다.......다른 한 편.가연은 차에 앉아 초조하게 휴대전화를 쥐고 있었고, 할머니의 병을 생각하자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엄마가 떠난 후, 줄곧 할머니가 그녀를 돌보았는데, 최근 몇 년 동안 한두식이 도박하려고 자신에게 돈을 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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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가연은 믿을 수 없단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내가 말했잖아요, 그 사람은 가는 길에 나를 집에 데려다 준 거라고. 근데 그 사람이 어떻게 당신이 빚진 돈을 갚으러 올 수 있겠어요?"그녀는 문득 위험을 감지했다."차 세워요, 나 내려갈 거예요."말하면서 가연은 차 문 손잡이를 잡으며 차에서 내리려 했지만, 차 문은 꽉 잠겨 있어 전혀 열리지 않았다.한두식은 그녀가 자신을 구하지 않는 것을 보고, 차의 속도를 늦추기는커녕 오히려 눈빛이 잔혹해졌다. 그 빚쟁이들은 이미 그에게 마지막 기한을 주었는데, 만약 오늘까지 최소한의 돈을 갚지 못한다면, 그들은 그의 한 손을 자를 것이다.자신이 피투성이가 된 화면을 상상하자 한두식도 목숨을 걸었다. 그는 작은 분무기 하나를 꺼내더니 차 문을 열려고 애쓰고 있는 가연을 향해 뿌렸다.거연은 어떻게 도망갈지만 생각하면서 뒤에 있는 그의 동작을 주의하지 않았다. 그녀가 반응했을 때, 이미 늦었고 그녀는 이미 적지 않은 수상한 액체를 흡입했다."당신......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가연은 힘겹게 말을 했고, 다음 순간, 그녀는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바로 기절했다."쯧쯧, 네가 먼저 나를 도와주지 않은 거야. 내 딸인 이상 이 아버지를 도와 빚을 갚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 이렇게 매정하게 나온다면 나를 원망하지 마!"......수현이 떠난 후, 은수는 또 아래층에서 잠시 서 있다가 다시 차 안으로 돌아왔다.핸들을 잡은 남자의 표정은 한순간 망연자실했다.그는 유담을 수현에게 돌려주면, 그녀 마음속의 그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를 사라지게 할 순 없더라도 요 며칠 동안 그들의 사이를 좀 완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적어도 그들이 한국을 떠나기 전에 그는 못난 아버지, 못난 남편으로서 그들에게 무엇이라도 해서 전의 빚을 갚고 싶었다.아쉽게도 결국 그는 스스로 착각을 했던 모양이다. 이 일이 끝난 후, 이런 가벼운 접촉조차도 수현은 혐오했다.이게 바로 자업자득이겠지.아마 얼마 지나지 않으면 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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