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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수현의 목소리를 듣고 부자 두 사람은 모두 고개를 돌렸다. 은수는 손을 내밀어 그 게를 잡으려고 했지만 옆에 채소를 파는 아주머니는 이 상황을 보고 재빨리 그를 막았다.

"함부로 움직이지 말게. 이 게를 잘못 건드리면 그녀의 손가락을 더욱 세게 꼬집을 수 있으니까 내가 할게."

은수는 지금까지 누구의 지휘를 들어본 적이 없지만, 그도 처음으로 이런 상황에 부딪쳤기에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채소를 파는 그 아주머니는 그 게를 잡더니 또 게의 몸에 물을 뿌렸다. 잠시 후, 게가 집게를 풀자 수현은 마침내 자유를 얻었다.

그러나 손가락은 여전히 상처가 생겨 피가 났고 수현은 눈썹을 찌푸리고 상처를 싸매려고 했다. 은수는 그제야 앞으로 다가가더니 생각도 하지 않고 피를 흘리고 있는 그녀의 손가락을 자신의 입에 넣었다.

수현은 멍하니 있다 반응한 후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졌다. 이 남자는 갑자기 무엇을 하는 것일까?

더군다나 그는 결벽증이 있었는데…... 그는 그녀의 손이 방금 그 게를 건드린 것을 싫어하지 않는가?

수현이 손을 빼려고 했지만 은수는 그녀의 손목을 쥐고 있어 그녀는 실패했다.

잠시 후, 수현의 손에서 더 이상 피가 나지 않자 그는 비로소 그녀를 놓아주었다.

수현은 즉시 손가락을 거두어들였지만 얼굴의 열기는 조금도 식지 않았다.

옆에 채소 파는 아주머니도 이 장면을 보고 허허 웃으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가씨는 정말 복이 많군. 남편은 멋있는데다 또 이렇게 상냥하니, 아가씨 정말 시집을 잘 갔어."

수현은 인차 자신과 은수는 부부가 아니라고 말하려 했다.

그러나 이때, 유담은 어디에서 달려왔는지 수현의 손을 잡아당겼다. 그는 방금 은수가 수현에게 상처를 처리해주는 것을 보고 즉시 마트 프론트에 가서 반창고를 달라고 한 다음 바로 달려왔다.

유담은 조심스럽게 반창고를 수현의 다친 손가락에 붙인 다음 위의 주름을 평평하게 한 뒤 조심스럽게 호 해줬다.

"통증아 날아가라......"

유담은 예전에 외할머니가 그를 달래는 말투를 따라 진지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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