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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그녀는 이 남자가 절대로 미자의 건강으로 위험을 무릅쓰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아니나 다를까, 도리스를 어떻게 돌려보내야 할지 고민하던 은수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알았어."

은수는 결국 승낙했다.

이 대답을 얻은 도리스는 안색이 많이 좋아졌다.

"디테일에 대해서 난……"

"일단 먼저 돌아가서 생각해 보고, 잘 생각한 후에 나에게 말해. 난 지금 좀 바빠서."

은수가 그녀의 말을 끊자 도리스는 눈빛이 어두워졌다. 원래 이 화제를 빌어 은수와 더 많은 말을 하려고 했지만 남자는 분명 그럴 심정이 아니었다.

그녀는 생각하다 결국 계속 버티지 않았다.

"그럼 돌아가서 어머님과 상의해볼게. 은수 오빠도 얼른 일봐. 밥 꼭 챙겨 먹고, 푹 쉬어야 해."

이렇게 그럴듯한 말을 남긴 뒤, 도리스는 비로소 미자와 함께 사무실을 나섰다.

비록 아쉬움이 있지만 은수는 지금 수현과 이미 갈등이 생겼고, 그들의 사이가 이미 틀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여기에 남기만 하면 이 남자와 접촉할 기회가 많았으니 너무 급해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었다.

......

수현은 엄청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아직 잠든 유담을 보며 그녀는 녀석의 얼굴에 살며시 뽀뽀를 하고서야 살금살금 방을 나섰다.

분명 그녀가 가장 걱정하는 일을 해결했지만, 어젯밤 그녀는 여전히 잠을 잘 자지 못했고, 5년 전 은수와의 수많은 일들을 꿈꾸었다.

수현은 자신이 좀 미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 일들을 이미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지만 꿈속에서는 무척 뚜렷했다.

‘역시 가능한 한 빨리 떠나는 게 좋겠어. 계속 여기에 남아 있으면 아마 더욱 이상해질 거야.’

수현은 휴대전화를 꺼내 가장 빠르게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하려고 했다. 다만, 위의 정보를 보자마자 그녀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것은 가연이 걸어온 전화였는데, 그녀는 그제야 어젯밤 가연이 밤새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설마 그녀의 할머니의 병세가 매우 위중해졌나?

수현은 즉시 전화를 받았다. 다만, 연결한 후 맞은 편에는 아무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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