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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또 한 시간 뒤, 드디어 이번 경매의 주제가 시작되었다.

몇 사람이 올라오더니, 그들은 깨끗한 옷을 입고 있어 정상적인 사람 같아 보이지만, 모두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물건처럼 취급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다.

수현은 보면서 다소 간담이 서늘했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녀는 오히려 자신이 이런 죄악한 일을 막을 수 있기를 바랐지만 지금은 이런 능력이 없었기에 그녀도 이렇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모두 구매자들에게 각양각색의 가격으로 찍혀 끌려갔다.

수현도 서서히 무감각해졌다. 그녀는 가연이 올라갈 시간을 놓칠까 봐 무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렇게 생각할 때, 사회자는 갑자기 흥분해하며 테이블을 두드렸다.

"자, 여러분, 다음은 우리 이번 경매의 아주 중요한 코너입니다.”

말이 끝나자 거대한 철장이 들려왔고, 그 우에는 두꺼운 붉은색 비단이 덮어져 있었는데 신비한 분위기를 과시했다.

무대 아래의 사람들도 중요한 코너라는 것을 듣고 분분히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비단도 현장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누군가에 의해 위에서 들어올렸다.

가연은 노출이 심한 옷으로 갈아입었는데, 그 옷은 중요한 부위만 겨우 가리고 있었고, 다른 부위는 모두 얇고 투명한 천이었다.

가연은 절망에 빠졌다. 그녀의 손을 묶었던 밧줄은 없어졌지만 방금 그 사람들이 그녀에게 무엇을 주사했는지, 그녀는 지금 몸이 유난히 나른했고 힘이 없어 남에게 마음대로 조종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철장에 갇혀 무대 아래의 사람들에 의해 음흉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그녀는 자신의 자존심이 매섭게 찢어진 후 세게 짓밟혔다고 느꼈다.

그 순간, 그녀는 심지어 자신의 혀를 깨물고 자살할 생각까지 했다. 다만, 그녀는 뜻밖에도 이렇게 할 힘조차 없었다.

수현은 가연의 이런 모습을 보고 비할 데 없이 괴로워했다. 만약 자신이 이런 상황에 빠졌다면 아마도 엄청난 절망속에 빠졌을 것이다.

그녀는 반드시 비극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했다.

현장의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른 것을 보고 사회자는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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